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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겪었던 신종납치수법이에요. 군부대 앞 조심하세요.

|2011.07.09 12:40
조회 1,732 |추천 5

안녕하세요.  

매일 신종 납치 수법 글 읽으면서 나도 저런일 당했던적이 있는데.. 생각만하고..

글은 쓰지 않았던 처자입니다 ㅠㅠ....

비도오고.. 기분도 우울하니.. 제가 겪었던 일도 하나 적어볼까합니다 ㅠㅠ...

 

 

전 글쓰는 솜씨도 없고 판도 처음써보는거라 음슴체는 쓰지않을게요음흉

 

 

 

 

때는 얼추 작년 여름이었어요. 그날도 비가 많이 오는 오늘같은 날이었답니다.

 

 

제 남자친구는 당시 횡성에서 군복무를 한창 하고있던 군인이었지요..

모든 고무신분들이 그렇듯 남자친구 보고싶은 마음에 면회가기로 정한 날짜에는

비가오던 눈이오던 천둥번개가 치던 교통이 끊기지만 않는 이상 부대에서 오지말라고하지 않는 이상은

기어코 가지않습니까 ㅠㅠ? 저만 그런건가요...??

 

 

 

 

어찌됐든 전 당시 엄청난 폭우를 뚫고 면회를 가기위해 버스를 탔고 무사히 부대에 도착해

알콩달콩 즐거운시간을 보낸후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남자친구 부대에서 저희 집으로 오기 위해서는 

부대앞 버스정류소에서 원주로가는 시외버스를 타야했어요.

그래도 버스정류장이 부대에서 오분정도만 걸으면 되는 거리에 있었고 아침에 몰아치던 폭우도

멈춰있던 상태였죠. 남자친구 부대가 있는 곳은 많이 발전된곳이 아니라 주택도 별로 없었고 아파트는

전혀 없었고 흔하디 흔한 가게도 없었고 ㅠㅠ.. 정말 옹기종기 몇몇 집만 모여있는 시골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대낮인데도 사람구경하기 참 힘든곳이어서 늘 면회끝나고 버스기다릴때는

혼자서 우두커니 서있기일쑤였어요 ㅠㅠ..

 

 

 

그런데 그날은 혼자 서있는 제 옆으로 어떤 중년 아저씨분이 서계시더라구요.

솔직히 말하면 이때부터 기분이 이상했어요.

제가 못해도 한달에 한번씩은 면회를 갔었는데 정말 같은부대에서 면회끝나고 나오는 사람들말고는

누가 서있었던걸 한번도 본적이 없었거든요 ..;

 

 

뭘 그거가지고 이상하다 생각하냐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 세상에서 제일 소심한 여자랍니다 ㅠㅠ..의심도 엄청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자꾸만 정류장 구석진부분으로 뒷걸음질 치게 되더라구요..

버스는 언제오나 목만 쭉 빼고 하염없이 도로를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

 

 

그런데 갑자기 아저씨분이

 

 

"남자친구 면회왔다 가시나봐요?"

 

 

하시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을 거시는거에요.

보통 그시간에 젊은 여자들이 서있으면 팔구십프로는 부대에 왔다가는구나 느낌이 올정도로

버스정류장과 부대거리는 멀지않았으니까 물어보는구나 하고

약간의 안심을 했죠 ..

 

그래서 전

 

 

"네^^.."

 

라고 이야기하고 조금 풀어진 마음으로 계속 버스를 기다렸어요.

그런데 대부분 그렇게 말을 먼저 걸면 ㅠㅠ.. 뭐... 이것저것 서로 이야기하지않나요?

이것도 저만의 생각인가요 ㅠㅠ?

 

 

보통 그렇게 말걸어주시는 분들은 뭐 남자친구 계급이 뭐냐,

이렇게 면회오다니 대단하다, 고무신거꾸로신지말아라

등등 나름 유머있고 센스있게 이야기 걸어주시는 분들이 많던데

그분은 정말 딱 그 한마디만 하고 다시 잠잠해지시는거에요;

 

 

그런데 그분은 침묵......................................

 

 

 

마음은 이미 또 두근두근 불안불안...

빨리 버스야 와라 기다리고 기다리고...

 

그렇게 오분쯤 지났을까?

 

 

"원주가시는거에요?"

 

 

"네....^^;"

 

 

"그럼 저도 지금 원주가는데 같이 가실래요? "

 

 

 

"아...^^ 버스오면 같이 타고가시면되죠;"

 

 

"버스는 불편하잖아요~ 저기 뒤쪽으로 가면 저랑 몇명 원주로 승용차타고갈거거든요 가는김에

태워드릴게요 같이가세요^^"

 

 

 

승용차......몇명........버스는 불편... 태워드릴게요.................왜..?왜 나를으으...?

가뜩이나 긴장하고 있는데 더 긴장되면서 아저씨에 대한 의심이 마구마구 철철 흘러넘치기 시작하고

머리는 패닉에 그래도 최대한 친절하게 이야기하자 ㅠㅠ...자극하지말자 ㅠㅠㅠ 마음먹고

 

 

 

 

"아..아니에요^^;;전 버스타고가도되요~"

 

 

웃으면서 거절했어요 ㅠㅠㅠ....

그런데 이놈의 아저씨 ㅠㅠㅠ

 

 

 

 

"왜요 같이 타고가세요 돈안받아요"

 

 

 

"아;;정말 아니에요 전 그냥 버스타고갈게요^^;;"

 

 

 

"정말 안타실거에요? 그냥 타고가세요 저기 뒤에가면 기다리고있어요"

 

 

"괜찮아요..;전 버스가편해요;"

 

 

"같이가시지.. 저 뒤에가면 있는데..."

 

 

 

내가 됐다는데 왜이렇게 같이 타고가자는거야 ㅠㅠㅠ 무서워죽을거같았어요 ㅠㅠ

면회시간 지났어도 그냥 뛰어서 남자친구 부대로 들어가서 오빠를 찾아야하나 ㅠㅠㅠ

버스는 언제오나 ㅠㅠ 이아저씨는 왜이러나...그렇게 한사코 한사코 거절을 하는데도 아저씨는

계속 같이가자고하시며 옆에 서계시고 ㅠㅠ 같이 가자 안간다 서로 실갱이를 벌이던 중에

핸드폰이 울렸어요 ㅠㅠ... 번호를 보니 남자친구 ㅠㅠㅠ 남자친구가 걱정이 되서 전화를 한거였죠 ㅠㅠㅠ..

반가운마음에

 

 

"여보세요? 오빠 ㅠㅠ??!!!!!!!!!!!!!!!!!!!"

 

일부러 목소리를 더 크게냈어요 아저씨 들으라고 ㅠㅠ......

 

 

"응 ㅠㅠ 어디야 ㅠㅠ?버스탔어? 또 울고있는거 아니야 ㅠㅠ?"

 

"오빠 ㅠㅠㅠ...나 아직 버스정류장이야 버스가 너무 안와 ㅠㅠ...."

 

"ㅠㅠ왜 안오지... 오늘 힘들었지?"

 

 

등등등 남자친구 목소리를 들리니 안심되면서 ㅠㅠㅠ 이것저것 일상적인 얘기가 오고갔고

그러는 사이에 아저씨는 이미 마음속에서 벗어나있는 상태였어요..

 

그렇게 남자친구와의 통화가 끝나고

 

옆을 쳐다봤는데..

 

 

아저씨가 없어요...

 

어디갔지? 싶은마음에 차마 정류소안에서 나가지는 못하고 투명한 칸막 뒤로 보니

골목진길로 터덜터덜 걸어가고있더군요..............

 

전....그 광경을 보는 순간 오싹했습니다......................

 

 

 

 

 

 

 

 

 

 

 

 

 

 

 

그 쪽으로 가면 아무것도 없어요...

이전에 남자친구 어머님과 같이 면회를 갔다가 가게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골목쪽으로 들어간적이 있었는데...

그곳은 미용실과 낡은 집들만 즐비하게 서있고..그 뒤쪽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산을 향해 들어가게 되있었거든요...

 

 

 

그 아저씨는 어디로 갔던걸까요..

제가 예민했던걸까요...

정말 그아저씨말대로 원주로 가는 승용차가 있었던걸까요...

그렇다면 그아저씨는 왜 산쪽으로 올라가고있었던걸까요....

 

 

 

버스를 타고 집에오는길에 되뇌여보고보아도 몸에는 소름이 돋고 오싹한 기분만 들었습니다..

나중에 남자친구에게서 잘도착했냐는 안부전화를 받으면서 아까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 이야기했더니

남자친구..

 

 

 

 

"뭐야...그거 엄청 위험한 상황이었자나!!;"

 

 

 

하........................ㅠㅠ 저 그날이후로 면회 잘 못갔던거같네요..

남자친구도 혹시나 면회를 가게되면 이전보다 전화를 더 많이해서 항상 제가있는 장소를 확인하고 ㅠㅠ..

 

제가 그날 당했던 일이 정말 신종납치수법이었을까요?ㅠㅠ

괜시리 신종납치수법이야기만 보면 그날의 기억이 자꾸만 납니다 ㅠㅠ...

여성분들 조심하세요 ㅠㅠ...

세상에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일어나는 범죄가 많은거같아요 ㅠㅠ

 

 

아무래도 부대특성상 구석진곳에 많이 있는것이 대부분이잖아요 ㅠㅠ..

제 남자친구부대는 차도 사람도 보기 드문곳이었거든요 ㅠㅠㅠ...

 

 

 

 

글솜씨가 없어서 정말 허접하기도하고 ㅠㅠ 말이 중간에 안맞는부분도 있을테지만

어쨌든 결론은 조심합시다 모든분들 ㅠㅠㅠㅠㅠ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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