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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에피소드~~

토욜은알바날 |2011.07.09 18:59
조회 242 |추천 0

안녕하세요~

22살 전남에 사는 건전한 대학생입니다.

판 첨이라 ㅜㅜ 다들 이렇게 시작하던데 ㅋㅋ

매주 토욜마다 주유소에서 알바하는 데 그동안에 생긴 에피소드 몇 개 적어볼려구요 ㅋㅋ

요즘 대세라는 음슴체 ㄱㄱㅆ

 

Episode 1

여느때처럼 총 쏘고 있을 때였음

나님는 머릿속에 딴생각을 많이함

그날도 어김없이 딴 생각 하다가 차 한대가 들어오길래

주유기 앞으로 가서 손님 분께 반갑게 인사하며 말헀음

"얼마 주유해 드릴까요? ^^ "

손님이 말없이 3만원을 주시는 것임

그래서 난 차키를 받아 뚜겅을 열고 손님에게 다시 물었음

"얼마 주유해 드릴까요? ^^ "

....잠시간의 정적

머릿속에 계속 딴생각중이라 돈받아놓고 잊어먹은 거였음 ㅋㅋㅋ

하마터면 돈 받아놓고 다시 돈 받을 기세 파안

 

 

 

 

 

 

 

Episode 2

여느때처럼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날이였음

차 한대가 들어와서 불평거리며 터덜터덜 나감

(솔직히 차 들어오면 당연히 나가야 하지만 가끔 불평불만이 나와요 ㅜㅜ)

손님 앞에서 역시나 밝게 인사하며 얼마 넣어 드릴까요 하는데

이거슨 왠일!! 반가운 고등학교 담임쌤님의 얼굴이 보이는 거였음

쌤도 날 알아보고 반갑다고 하셨음 ㅋㅋㅋ

주유기 약하게 자동으로 맞춰놓고 담임쌤과 이야기를 나누었음

주유금액이 다 들어간 후 헤어질 시간이 된거임

담임쌤에게 안녕히 가세요 인사를 하려는 데 갑자기 손을 내미시는 거임

순간 나님은 알바의 본능이 발동됬음

저것은 신호다. 서비스를 바라는 무언의 욕구다!!

판단은 짧았고 행동은 순식간에 이루어졌음

내 손엔 여행용티슈가 쥐어져 있었고 쌤에게 달려가 손바닥에 살포시 얹어 주었음

그러자 쌤이 당황하시며 하시는 말이..

"이거 말고 그냥 악수하자는 뜻이였는데.."

아 슈ㅣ발 ㅋㅋ 난 순식간에 썜의 순수한 의도를 깔아뭉갠 불량학생이 된거임 ㅋㅋ

일에 충실한 나머지 사제관계마저 희미해진 하루였음.

 

 

 

 

 

 

 

 

Episode 3

아...이건 미친 실수였는데

아직까지도 기억속 깊은 곳에 남아있음ㅜㅜ

또다시 딴생각을 많이 하고 있을 때였음

차 한대가 들어와서 내 몸은 반사적으로 주유기로 향했음

경유 차였음

가득 너라는 손님의 지시와 함께

내 손은 아무 생각 없이 휘발유를 들어 그대로 총을 쏴버림 것임!!!!

근데 휘발유는 자동제어장치가 있어서 경유구멍처럼 구멍이 큰 경우

스스로 딸칵하며 멈추게 되어 있음.

그러나 이미 휘발유는 1000원가량 들어간 상태...허걱

난 그때서야 휘발유가 경유차에 들어갔다는 걸 깨달았음

그놈의 잡생각 때문에 드디어 내 인생은 ㅈ 됬구나 싶었음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며 맥박이 빨라지기 시작함

식은땀이 흐르고 속은 답답한 상황..

손님을 바라보았음

오 ㅅㅂ 손님느님께서 내 행동을 아직 눈치 못 채신 듯 했슴

나는 희열을 느끼며 신께 감사드렸음 ㅜㅜ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난 주유기를 잡았슴

그리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아 이게 왜 이러지" 하면서

주유기를 제자리에 꼿아놓고

경유 주유기를 들어 다시 꼿은 거임..

기름이 다 들어가는 순간까지 공포체험은 계속 되었음

무서운 공포영화나 괴담들은 

말 그대로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에 불과했음

난 이 순간이 진심 무서웠음 ㅜㅜ

기름이 다 들어가고 침착하게 주유기를 제자리로 돌려논 후

손님을 방긋 바라보며 "00000원 주유 마쳤습니다. ^^ "

손님느님께선 나에게 학생이냐며,

알바하니라 고생이라며, 참 착하다고 하셨음

난 뭔만인지 귀에 안들어옴

어서 이 순간이 지나가야 한다는 긴장감밖에 없었음

다행히도 차는 무사히 시동이 걸렸고 유유히 주유소를 빠져나가셨음

그제서야 긴장감이 풀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음 ㅜㅜ

지금은 소식불명인 그 손님분에게 죄송한 마음과, 이제서야 밝히는 비밀

그리고 부디 차가 아무 이상 없기를 바라면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__)(--) 

그 이후론 한번도 이런 실수 반복하진 않았어요 ㅋㅋㅋ

 

 

 

 

 

 

 

 

 

Episode 4

주유소에서 일하다 보면 참 별의별 손님이 많음

이건 자영업, 서비스업 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그럴 것임

정말 뭐라도 챙겨주고 싶은 손님이 있는가 하면

있어도 주기 싫은 손님도 있음

 

첫번째. 손님은 왕이다.

맞는 말임. 근데 왕이 왕다워야 대접을 해주는 거 아님?

자신의 행동이나 말등은 생각지 않고 무조건 왕대우 받기를 바란다면

양심 없다는 생각 안하심?

주유소에서 일하면서 가끔 그런 손님들이 있음

"내 휴지 내놔라 손님" 유형

맡겨놨음? 서비스는 어디까지나 손님의 만족도를 높이고

기대치에 대한 소소한 답례임

의무적으로 주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물론 이건 일부 씁쓸한 손님에 대해 하는 거임

대부분 손님들은 양심적인 분들임^^

내가 일하는 주유소는 가격이 주변지역에 비해 가격이 싼편임

즉, 박리다매를 노리는 주유소인데 기름 싸게 넣고

카드로 소액 끊으면서 휴지 달라 하시면 나님 매우 승질남쳇

안주면 이렇게 말함

"내가 이 주유소 단골인데 어디어디 살고 ~~ "

그런 말 해도 나님 토욜말 일해서 하나도 기억 못함 ㅜㅜ

그리고 매일 혹은 이틀에 한번꼴로 와서 몇십만원씩 너가는 대형차들도

휴지 하나 줌

주유소의 서비스는 어느새 당연히 주는 거다라고 인식하는 분들

주유소마다 틀리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예요!!

 

두번째, 기름값은 맨날 올라간다?

당연한 거임 ㅜㅜ

석유는 희소자원임

소비는 증가하는데 자원은 한정되 있다면

가격이 점차 올르는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함

물론 손님분들이 이런 사실을 모른다고 생각지는 않음

그저 답답한 속을 저에게나마 풀어보고자 하는 거라고 생각함

근데 그 중에 꼭 진상손님이 있음

저녁쯤에 차 한대가 들어왔음

나님 일 끝날 시간이 다가와 기분이 매우 상큼했음음흉

발걸음도 가볍게 주유하러 가서 손님에게 인사하며

얼마 너드릴까요 물어봤음

그러자 그 손님 갑자기 버럭 화를 내며 또 기름값이 올랐다고

계속 역정을 내심

그냥 화가 아니라 욕 섞어가며 뭐라뭐라 했슴

나에게 대놓고 하지는 않았지만 누가 봐도 나에게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음..

기름값이 왜 올르냐고 물어보시는 데 나님은 그저 비루한 알바생일 뿐

기름값에 대한 토의는 사장님과 하셔야 함 ㅜㅜ

얼핏 듣기론 주유소가 기름값 내리는 걸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관세가 내리지 않는 한 기름값은 계속 올라갈꺼라고 들은 것 같음

(정확한 정보가 아님. 말했듯이 나님은 비루한 알바생일 뿐 속사정을 몰름)

각설하고 기름값에 대한 건 모두가 민감한 문제일 테지만

화내지 말고 고민거리 상담하듯 편하게 말하시면 저도 좋고 손님도 좋잖아요 ㅎ  

 

세번쨰, 주유는 제가 해요

차들이 들어오면 주유뚜겅 있는 부분을

주유기가 닿기 힘든 부위에 정지하시는 분들

이유는 주로 금액이 올라가는 것을 보기 위한 거라고 생각됨

차체가 크신 분들은 운전석 있는 데서 금액 올라가는 거

보실려면 당연히 주유구쪽은 뒤쪽에 위치하지 않겠슴??

하.. 안 닿아요 ㅜㅜ 저희 주유소는 이 문제 때문에 하도

주유기를 잡아댕겼더니 주유기 길이를 늘려주는 고무가

끊어짐;; 원피스 루피처럼 막 늘어나는 고무가 아닌지라

계속되는 늘어짐에 결국 끊어짐 거임 ㅋㅋㅋㅋ

조금만 배려해 주시면 알바생은 정말 감사하답니다짱

아 참 차를 아예 주유기에 밀착시키는 분이나 반대로

너무 멀리 대시는 분들 이것도 초큼만 배려해 주세요 ㅋㅋ

아예 주유기가 반대에 있는 채로 들어와서 너주시라는 분은 버럭

(세번째는 저희 주유소만 그런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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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데 더 생각이 안나네요 ㅋㅋ

오늘도 토욜이라 일하는 데 비가 주룩주룩 힘든 하루예요 ㅜ.ㅜ

톡커님들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주유소 사진 투척!!

겨울 사진밖에 없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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