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아... 제 딸아이에겐 결혼이란걸 시킬 생각이 없는 철부지라면 철부지인 아낙네입니다.
저는 2남1녀의 막내와 결혼을 했습니다.
시누이가 첫째구요. 아주버님 그리고 제 남편 이렇게 되지요...
정말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에피소드가 많은 집 입니다.
제가 남편과 연애할때는 먹고살만큼 돈 있다며 집 걱정일랑은 하지말라던 시어머니,
종가임을 늘 자랑스레 생각하시는 시아버님...
하지만 막상 결혼이란걸 하게 될 때 말이 바뀌더라구요... 돈이 없어 집 구해줄 돈은 오천밖에 안된다고 하시고...
돈이 없다는데 어떻하겠습니까?! 그냥 형편에 맞춰 살겠다 했습니다.
허나... 남들에게 유세떨기 좋아하시는 시어머님은 막내아들 일억에 전세집을 구해줬다며 말하고 다니고...
종가집이라며 자랑을 일삼는 시아버지는 결혼하고 첫 명절은 문중어른들산소에 인사를 하는게 도리라며 저를 산소에 데려가셨죠...
종가집이라더니.. 문중산 하나도 없네요...
이쪽산에 길내서 올라가야 있는 묘 하나.. 한시간 가량 차량으로 이동해서 가야하는 묘하나... 또다시 한시간가량 이동해야 있는 묘하나... 암튼 결혼전엔 몰랐던...모든게 다 없음을 있다하시는 떠벌리고 유세떠는 그런 집이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집만 잘 살면 된다. 남들 눈치볼꺼 하나 없다를 무슨 가훈처럼 말씀하시더라구요..ㅋㅋ
아무튼 이런 집이 제 시댁입니다..
결혼하고 4년동안 시부모님 환갑때문에 자녀들이 돈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형님이 돈 관리를 하고... 문제는 시누이가 8개월 가량 계속 어렵다는 말로 회비를 내지 않았지요.
그렇게 환갑은 아주 뻐쩍지근하게 잘 치루고, 가족여행도 다녀오고...
어머님이 인플란트를 해야 하다며 400만원을 인플란트 비용으로 남겨뒀어요...
문제는 그 400만원인데요...
작년에 형님이(저보다 4살 어려요) "어머님 인플란트 비용 드렸어요~"이러는 겁니다.
좀 서운했지요... 같이 있는 자리에서 드렸더라면 좋았을껄 왜 혼자 드렸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몇일전... 형님이 전화해서는 그러네요...
"동서... 저 정말 열받아서 미치겠어요... 어떻해야 좋을지도 모르겠구요..."
" 무슨말이예요? 무슨일있는거예요?"
"일단... 동서한테는 정말 미안해요... 하지만 지금부터 제가 하는얘기는 비밀로 해주세요"
"그렇게 말하니까 무섭네~~ 무슨일인데요?"
"작년에 어머님한테 드린다는 인플란트비용 말인데요... 실은... 언니(시누이)가 가져갔어요..
급하게 돈이 필요한데 돈이 없다고 어머님한테 돈 좀 해달라고 했나봐요..
하도 우는 소릴해서 '지금 당장 어머님이 인플란트를 못하니까 그럼 꼭 일년후에 주셔야 해요' 라고 하면서
어머님하고 언니하고 말하고 돈을 빌려줬어요.
동서도 알겠지만 어머님 저번주에 인플란트 했는데... 아직도 언니가 돈을 안줘요..
근데 자기네가족 케리비안베이 간다고 자랑하는데 너무 얄미워 죽겠어요..."
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알고보니 어머님 시누이 형님 이렇게 세여자가 저한테는 비밀로 하기로 하고 저희가 모은 회비를 주고 받고 한 모양이더라구요.
일년만 쓰고 준다던 시누이는 아직도 형편이 어려운지 돈 줄 생각을 안한다며 짜증난고 말하는 형님....
이제와서 나한테 왜 말을 한건지... 도무지 이해도 안가고...
왜 나한테 말 안했냐고 물어보니
동서도 그때 이사문제로 돈 들어갈때 많았는데, 언니가 돈 빌려갔다고 말하기가 좀 그랬다고 순순히 자백하는 형님...
이 집 식구들 모두가 저를 따돌리고 있는거 같네요...
주말부부에 맞벌이 해가면서 애 돌보고, 주말에는 어김없이 시댁에서 노비노릇하고 있는데...
저... 정말... 화나요....
근데... 제가 화를 내는게 이상한가요?
남편한테 말했습니다. 이런상황이 이해가 안간다고요...
남편이 그러네요... 넌 피해망상이야.. 병원이나 가봐...
정말 시댁식구들 미워 죽겠습니다. 신랑놈도 미워 죽겠습니다.
지네엄마가 해준 5000만원은 대단한 돈이고 갚아야할 돈이라며, 우리집에서 해준 집은 마치 자기집처럼 구는 남편...
5000만원 줄테니 조용히 짐싸들고 나가라고 했더니... 누구 좋으라고 이혼을 하냐고 하네요...
이런 시댁에서 살다간... 조만간 저 병원신세 질꺼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