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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는 웁니다.

호박골 |2011.07.11 12:11
조회 246 |추천 5

어느 해병 부대

 

일병: 김이병 빨래 정리 해야되니까 같이 하자.

 

이병: 저 여친한테 전화 한통화 하고 그 때 도와드리겠습니다.

일병: 그래 오늘 할일 많으니까 빨리 끝내고 와.

   (결국 이병은 쌩까고 일병 혼자 오랜 시간 동안 하고 있음)

상병: 지금 시간이 몇신데 아직도 빨래 게고 있어? 왜이렇게 더뎌? 그리고 왜 너 혼자 해?김이병은?

 

일병: 여친이랑 통화 중입니다. 끝나고 도와준다고 했습니다.

 

상병: 쫄병이 미쳤네.. 너는 선임이 되서 후임 하나 못잡냐?

 

일병: 죄송합니다.솔직히 말을 너무 안듣습니다.

 

 

상병: 안되면 패서라도 해야지.계급은 폼이고 기수는 민주사회에 반납했냐?

 

 

일병: 죄송합니다. 때리면 꼰지를 꺼 같습니다. 영창 갈까봐 말도 함부로 못하겠습니다.

 

 

상병: 아놔...당장 데리고 와

   (김이병 큰소리로 낄낄 대며 다리꼬고 담배 피며 여친이랑 통화 중)

 

 

일병: 너 미쳤어? 선임들이 보면 어쩌려고 쫄병이 담배피고 큰소리 내며 다리꼬고 통화를 하고 있어?

 

 

이병: 김일병님 요즘 때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그런거 따지고 그럽니까?

 

 

일병: 김이병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넌 쫄병인 긴장감이 하나도 없잖아

 

 

이병: 아 김일병님 왜그러십니까~ 지금 부대에서 악습,호봉제 없는 병영문화 실천 중이지 않습니까?

 

 

일병: ...아무튼 너 김상병님이 부르시니까 빨리 끊고 가봐.

 

 

이병: 곧 끊고 가겠다고 전해주십시오.

 

 

일병: ...

 

 

    (김일병 혼자 돌아가서 김상병에게 보고)

 

 

상병: 완전 쳐 돌았네 군대 놀러왔대?뭐하러 왔대? 이새키 죽었어!

 

 

    (김상병 열받아서 공중전화로 가서 전화를 강제로 끊어버림..)

 

 

상병: 김이병 너 내말 씹고 미친척 다 하고 다니는구나?

 

 

이병: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중요한 대화하고 있는데 김상병님이 뭔데 남의 전화를 끊어버립니까?

 

 

상병: 또라이새키야 잘들어 여기가 학교냐?해병대캠프야? 너 신분이 뭐야?

 

 

이병: 이병이고 군대인거 압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상병: 너 해병대 왜 지원했어?

 

 

이병: 군복 멋있고 군대 빨리 갈라고 왔습니다.

 

 

상병: 단지 그런 이유로 온거라도 여기에는 여기만의 룰이 있어 너도 알고서 온거 아니야?

 

 

이병: 알고 왔습니다만 지금 시대에 해병대라도 옛날이랑 같습니까? 저는 국가에서 새병영문화 만들기에

     동참하는 것 뿐입니다.

 

 

상병: ... (화가나서 어쩔 줄 모름)

 

 

이병: 화나십니까? 때리십쇼 . 그리고 영창 갔다오시고 다른 부대로 전출 가셔도 좋습니다.

 

 

    (상병 화는 나지만 영창가기는 싫고 무엇보다 같이 지내온 전우들을 뒤로하며

 

 

 

     타부대로 전출 가게 되는건 정말 두려움.그래서 그냥 돌아가서 병장에게 보고)

 

 

병장: 이게 군대냐? .. 저런 막무가내 놈 데리고 어떻게 전쟁을 치루나. 저런 생각을 가진 놈들이 늘어나고

 

         저 쫄병놈이 나중에 상병,병장 고참 됐을 때 그 군대는 군대인가 ? 아님 단지 작업만 하는

 

         국가에서 키우는 오합지졸 작업부대가 될것이냐..모르겠다 나도 전역 얼마 안남았는데 괜히 건들였

 

다가    무슨 꼴 날라.. 그래도 가족인데 가르쳐봐야지. 김이병 불러와.

 

    (김이병 해병병장에게 불려감)

병장: 너가 들어온 지금 시대..구타 없고 악습 없고 호봉제 없애는 시대 맞다. 그래도 여기는 계급사회고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배들 역시 쫄병시절 때 다 겪어왔다. 

       

이병: 계급사회인거 압니다그래서 제가 이렇게 존댓말 해드리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빨래,주방 설겆이,청소 이런거를 쫄병들이 해야한다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병장:  그러면 갓 들어온 아무 것도 모르는 이병이랑 어느정도 지식, 경험이 있는

        상,병장이랑 대우가 똑같다는건 말이 안되지 않나?그렇다면 군대에서 계급이 무슨 소용이고 기수가

        무슨 의미가 있나? 당연히 내가 너가 아닌 다른 해병이라면 때려서라도 질서를 잡을 순 있지만

        너는 나를 영창을 바로 보낼테지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해라 선임을 욕하지마라 너가 겪어야 할 길이

다.

이병: ...

 

    ( 이 때 지나가던 중대장이 이 장면을 목격 함)

 

 

중대장: 너희 지금 뭐하는거야?

 

 

병장: 단지 김이병이 잘 모르는거 같아 가르치고 있었던 중입니다.

 

 

중대장: 가르쳐? 때린건 아니야?! 때렸지?

 

 

병장: 아닙니다. 안때렸습니다.

 

 

중대장: 뭘 안때려? 안그러면 이병과 병장이 단 둘이 함께 왜 있어? 구타한거 아니야?! 김이병 너 맞았어?

 

안맞았어?

 

 

이병:  ... 안맞았습니다.

 

중대장: 거짓말 하지마. 근데 표정이 왜그래? 맞았으니까 표정이 어둡잖아?

 

 

병장: 정말 안때렸습니다.

 

 

중대장: 넌 조용히해 건들였으면 바로 영창이야.

 

 

병장: (기가 막힘)

 

 

중대장: 김이병 괜찮아~바로 말만 해 소문안나게 해줄께 김병장 진술서 써와

 

 

병장: ...

 

 

     (무혐의로 아무일 없이 지나갔지만 김이병은 전 간부들에게 관심사병 대상이 되서 엄격한 보호를 받

음. 이 때 누군가 김이병에게 말 한마디 혹은 장난치다가 신체를 톡 건들기만해도 그 사병은 바로 불려감)

 

 

제가 전역 직전 당시인 2년 반만 해도 이런 일들 실제로도 나오고 있습니다. 높은 분들은 자기 밥그릇(진급문제)만 챙기려고 병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의심하고 또 의심하고 타협은 없고 오로지 극단적으로 결정하는 현실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이 계속 일어난다면 해병대가 아니라 그 부대는 과연 군대이고 전쟁이 터진다면 이런 조직을 믿고 국민들은 두 발 뻗고 잘 잘 수 있을까요? 군대는 장난이 아닙니다. 요즘 세상 빠른 학벌,빠른 사회진출, 이기적이고 극단적인 사회에 사는 요즘..어느 누가 생고생 2년을 누가 하려 하겠습니까.
그렇지만 이왕 가는거 내가 징집되서 가는게 아니라 당당하게 지원해서 최정예 소수 부대인 해병대를 선택한 이들입니다.

당연히 특별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자부심 가질 수 있습니다. 모르고 가는 자 보다 알고도 가는 자가 더 많습니다. 우리는 해병이라는 깃발 아래 모인 이들입니다. 그런 이들에게 모든 전통을 뺴앗고 기수를 빼앗으면 과연 누가 지원해서 군대를 갈까요? 특전사와 비교하는 분들 많습니다 맞습니다. 저희는 특수부대가 아닙니다.

다만 특수목적군을 지닌 부대입니다. 특수목적군이란 말은 아주 전력적인 상륙작전 하나만을 중시하는 부대라서 하는 말이지 다른 나라는 특수목적군이란 말이 거의 없을 겁니다. 특전사는 병체계가 아닌 직업군인입니다. 4년이상을 하며 병체계가 아닌 간부체계라 육해공해병 일반병보다 월급이 10배 이상은 더 받는 직업군인입니다.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우리는 누구나 꿈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감,보다 강한정신력,책임감 등을 얻기 위해 해병대를 선택하는 자들 입니다. 그 소중한 꿈을 꼭 안고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하여 알면서도 지원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2년을 마치고 전역하여 그 성취감은 말로 이룰 수 없습니다. 모든 일에 자신감이 붙고 사회에서든, 내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간 느낌에 우린 자부심을 가집니다. 하지만 일부 해병들은 자신이 좀 더 빨리 군대를 갔다오고 싶어서 라는 이유만으로 들어오다 적응을 못하는 해병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생활 속에서 자신이 다시 깨닫고 긴장감 속에서 군생활을 하며 마인드도 바뀌는 곳이 해병대입니다. 해병대의 구호,명언 등이 굉장히 많습니다.

남들이 보면 굉장히 우습고 허언처럼 보일 수도 있는 글들이 수두룩 합니다. 그렇지만 해병이 그 글들을 보면 피로회복제요,정력제가 될 정도로 어느 적과도 싸워도 지지 않을 용기와 자신감이 치솟습니다.

우리는 불타는 젊음을 해병대에 바쳤으며 해병대 역시 우리를 선택한 젊은이였습니다. 이러한 군대에게 기수,해병이란 이름을 빼앗으면 피 끓는 젊은이들은 여김없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징병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심심찮게 들리는 해병대의 안타까운 기사들을 보면 안타까우면서도 굉장히 화가 납니다. 국민들이 질책을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옛 무적의 불패 신화를 만든 선배들의 명예가 더럽혀져서 너무나도 속상하고 눈물이 납니다.. 목적 없는 악습과 괴롭힘은 현대시대에서는 없어져야겠지만  못하면 욕먹고 잘못하면 매를 들어서라도 방향을 잡아주고 약간의 긴장감은 필요로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꾸중없고 매 없고 훈련 많이 해서 몸짱인 군인 10명보다 언제나 긴장하고 실패는 용납 되지 않는 군인 1명이 전쟁에서 필요 하다 생각됩니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해병후배들의 명복을 빌며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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