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경상도 여자사람입니다.
제목 그대로 갑자기 알바 짤렸네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충청도에 대학을 다니고 있어서
방학전에 집 근처 알바를 몇군데 알아놓고 왔었는데
평일알바가 주말까지 다 하기로 했어(피시방 주말알바를 구했을때요),
이미 사람 다 구했습니다(기껏 전화하고 찾아갈려고 했더니 구했다고 해서 화딱지가 났지만
전화하고 안오는 사람이 부지기수라 먼저 오는 사람 채용했다고 해서 이해가 갔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다른데로 알바를 찾아봤지만 잘 나오지 않더군요
그러던 중,
저희 어머니께서 아는 분이 식당을 하셔서
어머니가 알바 쓸 의향있냐고 물어봐 주신다고 하셨구요
마침 식당 사장님이 쓰신다고 하셔서 채용 됐습니다.
그렇게 이주간 식당에 나와서 싹싹하게 일 열심히 했습니다.
그 식당에 직원은 저랑 사장님 단 둘이었구요.
평소에 행동이 느리다고 소리를 몇번 들은 적이 있어서
괜히 식당에 피해갈까봐 일도 빠릿빠릿 했습니다
그리고 식당일 하다보니 이런저런 소리를 듣게 되었어요.
사장님이 이 식당을 6월달에 인수하셨고
그 전에 일하던 아주머니가 너무 사장님처럼 굴어서 손님과 싸우다가 나갔고,
그 이후에는 사장님 어머님께서 도와주시다가 가셔서
저를 채용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께서도 간간히 어머님이 언제 내려올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를 하시긴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주의 마지막날, 사장님 어머님께서 내려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하기에는
그럼 앞으로 사장님 어머님도 같이 일하시는구나
이렇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삼주 첫째날에 자고있는 시각에 전화하셔서는
'어머님이 내려왔으니 그만 일해도 되겠다.
사실 손님도 없고 해서 나랑 어머님이랑 둘이서 해도 될것같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물론 식당이 돌솥밥집이라서 요새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 인맥이 넓으셔서 단체손님도 많으셨고
예약손님도 많으셨습니다.
물론 손님이 없어서 저를 쓰지 않겠다는 말은 이해가 갑니다.
저도 그 때에는 눈치를 봤고, 괜히 죄송하다고 느꼈으니까요.
근데 그 말씀 이후에도
'날씨가 좀 괜찮아지고 예약손님이 있으면 너를 부르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그 때부터 화가 나더군요.
알바뿐만 아니라 직장일을 할때도 정해진 시간에 일을 하는 거잖아요?
(물론 안 그럴때도 있다는 것을 압니다)
제가 무슨 날에 예약이 있는지 어떻게 알고서
제 모든 생활까지 포기해가며 식당 사장님을 도와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사장님이 처음부터 '이 알바가 두달 꾸준히 쓰는게 아니라
쓸때도 있고 안쓸때도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면 저는 애초에 시작도 안했을겁니다.
저는 두달동안 열심히 일하고 두달동안의 돈을 벌고 싶었을 뿐입니다.
사장님과 전화통화가 끝나고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저도 물론 장사가 안되는 사장님 마음 이해갑니다.
하지만 이럴거면 애초에 알바를 쓰지 말았어야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저희 부모님은 다르게 생각하시네요.
저희 어머니는 식당 장사가 되지 않으면 당연히 자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구요
아버지께서는 어머니 생각에 동조하시면서 꼬우면 니가 가게하나 차리라고 하시더라구요
원래 이런건가요?
다른 분들도 다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 집니다.
+) 이렇게 애매한 시기에 알바가 끝나니
더 이상 알바구하는것도 쉽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