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2살의 얼마전 아기를 낳은 초보 엄마랍니다.
출산후기를 써보고 싶어서요~
처음 써본거라 그냥 주저리 주저리 써볼게요!
출산예정일 - 7월9일
출산일 - 7월8일 14시8분
무통분만 o
7월7일 새벽 5시에 진통에 눈이 저절로 떠졌다.
가진통에 하도 많이 속아서 또 가진통이겠지하고 참을만 하길래 진통을 참았는데
이상하게 규칙적인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핸드폰을 들어서 보니 5분간격으로 규칙적인 진통.
진진통인가? 하고선 인터넷도 검색해보고 책도 꼼꼼히 읽어보고 별짓을 다했다.
남편도 야간이라 퇴근하려면 4시간정도 있어야 하기에 남편올때까지라도 참아보자라는
심정으로 남편 퇴근전에 진통이 온거같다고 연락을 해놓고 계속 진통을 느끼면서
얌전히 남편을 기다렸다.
남편이 오고나서 계속 병원에 갈까말까 고민하고 하다가 그래도 가보자 라는 불신을 안고
10시쯤 병원으로 출발. 도착하자마자 태동검사를 했는데 간호사 언니가 '엄마 진통이 심하네요'란다
그래서 내진을 해보자는 소리에 내진을 했는데 1cm도 안열렸다는 말에 실망.
돌아가야하나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관장이랑 음모를 제거하겠다구 해서 왠지 모를 기쁨이!
전에는 음모를 제거할때 어떤 느낌일까 생각했는데 걍 쉭쉭하고 몇초내로 끝!
창피할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도 창피함을 느끼지 못했... 그리고 관장약을 넣고선
10분참으라고 했는데 도저히.... 화장실 도착해서 바로 쏟아버렸다.
그리고 금식하라는 소리에 배도 고프고 물도 못먹고 가족 분만실에 누워서 수액을 맞으면서
자궁문이 열리기만을 열심히 기다렸다.
태동기도 몇번씩 해보고 내진도 몇번씩 해봤지만 전.혀 열리지 않은 자궁문...
진통은 전보다 조금 더 심해졌는데 전혀 기미가 안보여서 뱃속에 있는 아가한테 나오라고 화도내고..
그렇게 전혀 기미가 안보이자 오후 5시쯤 병실로 올라가서 밥먹으라고 하길래
실망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으니 남편이 기다리면 나올거라고 실망하지말라고 하길래
알겠다고하고 밥만 잔뜩 먹고 과자도 잔뜩먹고.
엄마아빠한테 다시 전화해서 '오늘 애기 안나오니까 오지마ㅠㅠ' 라고 전해놓고
남편은 집에 다녀온다면서 집에있는 우리 이쁜 콩이도 시댁 데려다주고 온다고 해서
슬프지만 알겠다고 하고 남편을 기다렸다.
그렇게 계속 시간은 흐르고 진통은 점점 더 심해지고 그래도 참을만 하니까 참자라는 생각으로
아직은 웃음도 나오고 말도 잘하고 이정도 진통은 별거 아니라는 생각으로 잠만 쿨쿨쿨.
자다가도 진통이 오면 벌떡! '아이고 아파'라고하면서도 진통이 안오면 또 쿨쿨.
그렇게 밤이 되고 10시쯤 내진해 보자는 소리에 얼른 분만실로 내려가서 해봤지만 여전히 닫혀있던..
새벽에라도 많이 아프면 내려오라고 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다시 병실로 가서 남편과 쿨쿨.
얼마나 잤는지도 모르고 계속 벌떡 벌떡. 이제 진통이 오면 식은땀까지 나고 아프긴 너무 아픈데
참을만 하니까 괜찮다는 생각으로 아침까지 자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아침 7시쯤에 다시 분만실로.
다시 태동검사를 하고선 '진통이 심하네요'라는 말과 함께 또 내진.
'2cm'정도 열린거 같네요' 라는 간호사 언니의 말에 진짜 너무 좋아서 환호를 하고
밥을 먹었으니 또 관장을 해야한다는소리에... 다시한번 참지 못하고 바로 쏟아내고..
다시 가족분만실에 얌전히 누워서 '더 열려라 많이 열려라' 라면서 환호도 하고
안떨리냐는 남편의 말에 하나도 안떨린다고 빨리 나왓으면 좋겠다고만 말하고선
시간이 가길 기다리는데 점점 더 심해지는 진통. 아랫부분이 심하게 쪼여오는 느낌?
진통오는 때는 숨도 못쉴만큼 아프다가도 진통이 멈추면 남편 보고 헤헤헤 하고 웃고
남편이 '이중인격자 같아' 라면서 놀리기까지.
한 10시쯤 의사쌤이와서 '이제 2cm면 앞으로 10시간 정도는 더 있어야죠' 라면서
나를 경악케하고 나가셨다..
점점더 아파오니까 무통분만 하실거냐는 질문에 당연이 한다고 고개를 끄덕!
무통분만 시술해주시는데.. 자세는 왜이렇게 불편한건지 뭘 하길래 이리 따끔한지
온몸이 찌릿한지 이유는 하나도 모른체 시술을 해놓고 얌전히 누워있는데
시어머님이 오면 집에 다녀오겠다던 남편을 그냥 지금 다녀오라고 억지로 보내놓고 후회.
남편이 가니까 진통이 더 심해져서 이젠 정말 진통이 오면 발버둥까지 치고..
눈물이 찔끔찔끔.
시어머님이 오시고 어머님 얼굴보자마자 더 서러워져서 눈물이 주룩주룩.
눈물 닦아주시고 손 어루만져주시고 도저히 못참겠는데 미친듯이 아픈데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나의 구세주 간호사언니. '무통주사 놔드릴게요' 하... 난 살았다 라는 느낌으로
무통주사맞고 5분정도 지나고 나서 '응? 나 언제아팠지?' 할 정도로 멀쩡.
어머님이 '이제 살만해?' 라는 말씀에 '네!' 하면서 또 헤헤헤하고 웃어버리고.
내진하는데 양수가 조금 터진거 같다며 이제 4cm열렸다고 하셨다.
그리고나서 3시간정도 지났을까. 무통주사 효과가 끝났는지 또 아프기 시작하는데
허.. 그 전 진통이랑 차원이 다른 진통이 배를 쪼여오기 시작하고.
먼가 숨까지 막히는 듯한 느낌. 아아.. 간호사언니 빨리와서 다시 주사 놔주세요.. 라고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딱! 하고 들어오셨다.
내진을 하는데 간호사언니가 '엄마 배에 잠깐 힘 줘볼래요?' 라면서 '8cm 열렸네요. 2시간정도
있으면 아기 볼 수 있어요. 자궁문 많이 열려서 무통주사 안 놓을게요'
..........!!!!!!!! 정말 미친듯이 아픈데 무통주사 못 놔아주시겠단다.
식은땀 뻘뻘 흘리면서 발버둥치면서 숨도 미친듯이 쉬는데 남편이 옆에서 호흡도 같이 해주고
남편 따라하면서 정말 아파서 운다라는게 이런거구나 할 정도로 저절로 눈물이 펑펑
허리까지 끊어질거 같고 밑은 또 빠질거같은 느낌 똥꼬..에 뭔가 걸려있는듯한 느낌.으로
'여보 나 너무 아파 진짜로 너무 아파' 그렇게 30분정도를 버텼다.
이제 아픈게 정말 상상도 못할정도로 시작되었고 보다못한 남편이 간호사 언니를 불러왔다.
내진하시는데 '엄마 이제 아기 낳을거예요. 제말 잘 따라주셔야해요' 라면서 침착하게 말씀하신다.
간호사언니들이 이것저것 다 가지고 들어오는데 '제발 빨리좀해라'라는 생각과 짜증이
미친듯이 밀려왔다. 남편이 옆에서 땀 닦아주고 손 잡아주고 하는데 너무 아파서 다 짜증이나고
손도 계속 뿌리치고 나중엔 욕까지...
정말 아파죽겠는데 아플 때 마다 힘주라는 소리에 열심히 힘을 주고 또주고
아기 낳기전에는 '응가가 나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맨날 했지만 막상 힘주라니까
그런생각은 전혀 사라지고 열심히 나오라고 힘을주고 있었다. 계속 힘주기만을 반복하면서
의사쌤이 들어오시고 또 똑같이 아프면 힘주라는 말에 계속 힘을 줬다 안줬다 하면서
남편 얼굴만 쳐다보면서 남편이 하는 호흡 따라하고 계속 이마에 뽀뽀 해주고 땀닦아주고
애기나오고 있는데 남편한테 손짓하면서 애기 안낳는다고 했다는데.. 기억도 안나고
간호사언니가 도와준다면서 배를 눌러주고 힘을 줬는데 '엄마 이제 힘 빼세요'란다
뭔가 나오긴 했나?... 뭐 탯줄같은게 덜렁거리는 느낌만 날 뿐..
밑에서 갑자기 '응애응애' 하는소리.. 언제 낳았지..?
다른 분들은 뭔가 쓕 하고 나온 느낌이라던데 전혀 그런 느낌은 받지도 못했다.
선생님이 회음부를 꼬매고 정리하실동안 아무런 생각도 안들고 천장만 멍하니 바라봤다.
애기얼굴 한번보고 남편은 애기 따라서 신생아 실로 가고 '엄마 아파요?'라는 선생님의 질문에
'아니요 물이 너무 먹고싶어요' 라고하자 간호사언니가 부랴부랴 물을 떠다 주셨다.
정말 생각한 거지만 엄마들은 대단하구나라며 느끼고 다 꼬매고 정리하고 나서야 멍한게
사라진듯 했다. 남편이 오고 옆방에서 '응애응애'라는 소리가 들리고 그렇게 2시간정도
누워있다가 소변보러 나갔는데 옆방 산모와 딱 마주쳤다.
'어떻게 애기 낳는데 소리한번 안지르세요? 전 아파 죽는줄 알앗는데' 라고 하시는데
내가 소리를 질렀는지 안질렀는지 기억도 안나서 남편한테 '나 소리 안질렀어?' 라고 물어봤더니
'응. 힘만 줬어' 라고 대답해 줬다.
그리고 나는 대단한 엄마가 되겠구나라고 느끼게 됐다.
그렇게 아픔은 잊어버리선 남편한테 '둘째는 겨울에 부탁해'라고 말하고 있던 나였다.
...끄읕.....
이거 어떻게 끝내야하나요.. 쓰다보니 글이 엄청............기네요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아.
아가사진이예요~
생후 1일째
3~4일째
5~6일째
이건 시댁에 보낸 우리 콩이ㅠㅠ
곧 찾으러갈게 기다려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