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2 여고생입니다
요새 오빠나 남동생 자랑을 많이 하시길래
저도 제 동생에게 설렜던 에피소드
자랑해보려구요
저도 음슴체 쓸께융
1 화이트데이
전 모태솔로 여자사람임
그래서 화이트데이는 그냥 3월달의 14일일 뿐임![]()
그래도 동생이 늘 챙겨줘서 그렇게 외롭거나 씁쓸하진 않았음
근데 올해는 동생이 사탕을 줄 생각을 안하는거임
슬퍼서 잘려고 이불을 확 걷었는데
이게뭐야?사탕을 침대에 쫙 깔아놓은거임
놀라서 동생방으로 다다다 뛰어감
(사투리 이해해주세요 경상도사람이라 그럼)
나-뭔데?
동생-뭐가?
나-내 침대에 사탕 쫘악 깔려있던데?
동생-아 오늘 화이트데이잖아 누나 몰랐나?
나-니가 안주길래 까먹은줄 알았다
정말
<- 이표정으로 저렇게 말하니까 동생이
침대에 누워있다가 앉더니 내 머리를 쓰담쓰담해주면서
"누나사탕은 할아버지되도 챙겨줄테니까 걱정마라"
이러고 다시 누음
다음날 친구들한테 자랑하면서 사탕돌림
사탕 잘먹었다 동생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 소화제
전 여름에 자주 아픔
이 날은 뭘 잘못먹었는지 배가 너무 아프고 소화가 안되는거임
근데 그날 할아버지 할머니는 어디가셔서 안오셨고
엄마 아빠도 가게에서 안온다고하셨음
그리고 동생마저도 친구집에 있었던거임![]()
동생한테 누나 아프다고 문자 보내놓고 끙끙거리는데 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는거임
일어날 생각도 못하고 그냥 누워있는데 갑자기 방문이 확 열리더니 땀에 쩔어있는 동생이 보였음
그리고 손에 있는 약봉지도
나-어?벌써왔나?
동생-아프면 전화를 해야지 왜 문자를 보내놓는데!
나-니 노는데 전화하면 미안하다아이가
동생-됐다 약이나 먹어라
그러고 지가 사온 약이랑 물을 갖다주더니 지 방으로 가버림
왠지 고마운데 화낸게 서러워서 약먹고 울고있는데 동생이 스윽 들어옴
그러더니 미안하다고 달래주고 나 잘때까지 옆에서 얘기해주다가
나 자니까 이불덮어주고 불끄고 나감
덕분에 다음날 말끔하게 다 나았음![]()
3 늦은 밤
전 축구를 상당히 매우매우 사랑함![]()
경기장과 저희 집은 약 1시간 30분 거리임
근데 경기는 대부분 7시에 시작함
그래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면 운이 좋으면 11시에 가깝고
버스를 놓쳐버리면 12시 가까이에 집에 도착함
제 동생은 상당히 겁이 많음
밤늦은시간에 돌아다니는거 무섭다고 싫어함
어느 날 제가 처음으로 경기를 보고와서 터미널에 내림
엄청 어둡고(저는 시골에 살아서 조금만 늦으면 불빛하나없이 어두워짐)
무서워서 어떻게가나..하고 있는데 터미널에 익숙한 아이가 보임
동생이였음 동생이 절 보고 오더니 늦게다니면 이상한사람이 찝쩍거린다며 잔소리를 퍼부으며
자전거에 태워줌 겁도 많은 애가 여기서 몇시간을 기다렸을 생각을 하니 너무 고마웠음
얘는 아직도 제가 경기보고 오는 날이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터미널에서 기다리고있음
비가 오던 날이 춥던 늘 그래서 너무 고마움
(야자끝나고 올때도 늘 집앞에서 기다려줌)
아직 자랑할게 한참 남았지만 그건 반응이 좋으면 쓰겠음
살빠진다 키큰다 솔로탈출한다 이런건 해봤자 마음만 아프니까
(나도 다 당했음...
)
그냥 부탁할께요 추천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