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사는 23세 여자입니다.
평소에 글 읽기만 하고 가끔 댓글만 달다가 처음으로 당황스러운 일을 겪게 되어 이렇게 글을 올려 보네요.
얘기가 길어질수도 있지만 조금의 조언이라도 구하고자 하니 귀찮더라도 조금만 시간내신다 생각하시고 읽어주세요.
법쪽 지식도 없고 이런 일에는 부모님도 저도 문외한이라 많은 분들이 판으로 도움을 받으신 것이 생각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는 이렇게 판에 글올리기로 힘을 써보려 합니다.
우선 보일러 사기입니다. 저희가 지금 현금적인 손해는 입지 않았지만(돈을 아직 부치지 않았어요.) 배관자체를 다 뜯긴 상황입니다. 당황스럽네요.
화가나고 더럽게 돈을 버는 사람들이란 생각에, 가만히 당하고만 있자니 울컥 치밀어 오릅니다.
저희는 7월말 아버지 회사 사택으로의 이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사를 앞두고 도배를 하고 보수공사를 하며 준비를 하던 중 원래 설치가 되어있던 보일러가 작동이 되지 않아 서비스센터로 연락해서 AS를 부르기 위해 114로 전화하였습니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보일러는 이름 들으면 다들 아실 대기업 보일러입니다. 짧은 지식으로 함부로 이름을 올리거나 하면 안된다고 하여 이름 언급않겠습니다. - 이하 OO보일러)
114로 전화를 하여 저희가 이사갈 동네에 OO보일러 서비스센터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하니 한 번호를 가르쳐 주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하여 저희 어머니께서 “OO보일러인가요?”했더니 가타부타 그렇다는 대답없이 불친절하게 받더랍니다. 요즘엔 왜 다들 서비스센터 기사님들 친절도조사다 뭐다해서 엄청 서비스가 좋잖아요? 이상하다 싶었지만 동네 센터다 보니 그런가보다 싶었답니다. 그렇게 연락을 하고 AS기사님이 오셨는데 (OO보일러 조끼를 입고 계셨답니다.) 보일러를 살펴보시더니 이건 2002년식이라 오래되서 그렇다고 물이 새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못쓰니 새로 갈아야 한다고 하시더랍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며 물이 새는 원인은 안에 원통? 뭐 그것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보일러 내에 물이 차있는 물통? 그건 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보일러 부품 이름 같은건 모르니 저도 이렇게만 들었네요.) 그러고는 새 보일러를 살 경우에는 65만원 가량이 드는데 자기지점에 좋은 중고제품이 들어왔는데 완전 새거나 다름없다며 그건 30만원으로 해 줄 수 있다고 하더라더군요. 그래서 저번 집에서 중고보일러를 쓴 적이 있었던 저희는 그럼 그렇게 해주시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기사님이 어디로 전화를 걸더니, 어제 뭐 그 중고보일러 가져오라고 하였고, 좀 있으니 조끼도 안 입은 남자 하나가 오더랍니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OO보일러라고 조끼를 입은 남자 둘이 더 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새로 설치를 하였는데 설치다했다고 해서 가보니, 우리는 OO보일러 측 서비스센터로 연락을 한거였는데 보일러 껍데기에 ‘제일 ---'(자세히는 모르시겠다네요.)라고 적혀있고 물이 또 새더랍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가 보시고는 원통이 아니라 배관에서 물이 새는 것 같은 느낌에 열어보니 2002년식이라 오래돼서 바꾼다고 했던 보일러의 내부부품이 2002년식이라고 멀쩡히 써져있고 더더군다나 껍데기 ’제일 ---‘와 문제가 있다고 했던 원통, 이 2개에는 2004년식이라고 적혀있더랍니다.
어머니가 그걸 보고는 보일러 기사 아저씨께 전화를 드렸답니다. 아저씨 이거 계속 물이 샌다고, 이거 정말 몇 년된거냐고 물어보자/ 아줌마 그거 정말 얼마 안된거라고, 완전 새거나 다름이 없고, 앞으로 10년은 더 쓸 수 있는 거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가 이거 2002년식이라 바꾼다더니 부품에 2002년이라고 멀쩡히 적혀있고 원통이랑 껍데기에는 2004년이라고 적혀있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하자 횡설수설하시더니 그제서야 한다는 말이...껍데기랑 원통만 자기가 들고온걸로 바꾸고 안에 부품은 원래 저희집에 있던 2002년식으로 끼웠답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건지. 이렇게 되니까 사실은 배관 때문에 물이 샌 것 뿐이었는데 이사람들이 보일러 교체해야 한다고 사기치려고 원통 문제라고 하고서는 싼 제품 있다고 30만원을 달라고 한 것 같다는 느낌이 오더군요. 만약 아니라고 하더라도, 정말 원통의 문제였다고 하더라도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저희가 어떻게 이 사람을 믿겠습니까?
그렇게 저녁에 회사마치고 아버지와, 같이 일하는 동료분들이 오시고 그 보일러를 보시더니(아버지가 금속회사 다니십니다.) 철이랑 스테인레스를 같이 붙여놨는데 이렇게 되면 수명이 좋지 않고, 가져다 놓은 원통도 용량이 작은 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러고 아버지와 그 설치기사 아저씨가 설왕설래 하셨습니다. 당연히 아버지는 왜 설치를 이런 식으로 해놨냐고 따지셨고, 그 아저씨도 뭐라하시다가 나중에는 /당신이 그러니까 XX금속 같은 곳밖에 못 다니는 거라고/ 저희 아버지께 다니는 회사를 언급하며까지 말했다더군요. (말다툼에 있어서 저희 위주로 적진 않겠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욱하는 성질 있으시고 그 상황에서 말도 상냥하거나 고분고분 말하진 않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이건 시종일관 친절하진 않았던 그 기사님도 마찬가지구요. 뭐 그 상황에서는 누구나 말이 곱게 나가진 않겠습니다만 이 옥신각신 주고받은 건 그리 중요한건 아니니 넘어가겠습니다.)
그렇게 서로 좋지 않은 상태로 끝이 나고, 저희 어머니께 전화가 와서는 아저씨(그러니까 저희 아버지)랑은 얘기하기 싫다고(아무래도 아버지랑 상대하면 궁지에 몰리는 느낌이니 보일러 관련해서 물정모르는 아줌마한테 해봐야겠다고 생각했겠죠. 물론 올바른 기사님들도 계시겠지만 기기 설치같은걸 할 때 아줌마가 나오면 무시한다는 그런말들 괜히 있는게 아닌가 봅니다.) 보일러 빼가라고 하면 빼가겠다고 아니면 65만원주고 새 보일러 설치하라고 하더라는군요. 눈에 보이는 껍데기랑 원통만 바꿔놓고 사기친 사람한테 저희가 뭘 믿고 맡기겠습니까? 당연히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원래 저희 껍데기랑 원통 가져다놓고 물건 빼가라고 말했죠.
그리고 그 다음날 저희 아버지 회사 출근하시는 길에(저희가 아직 그 집에 입주하지 않았습니다. 이사날 앞두고 미리 이런저런 손보고 있는 중입니다.) 집 문을 열어주고 빼가라고 하고는 출근하셨습니다. 그러고 돌아왔더니 이게 웬 일. 그 사기 친 사람이^^ 물 호스? 빼고는 싹 다 가져갔습니다. 원래 저희 보일러 껍데기, 원통 포함 부품들이 고대로 남아있어야 하는 상황에 앞전에 가져갔던 껍데기, 원통이 없음은 물론이고 원래 저희 것, 그러니까 2002년식 부품들 다 없고, 심지어는 왜 밸브? 이런거 달려있고 한 보일러 배관 아시죠? 보일러 배관까지 다 가져갔답니다. (이 사진도 올려드리고 싶습니다만, 저도 오늘 들어와서야 들은 얘기고 내일 그 집으로 가게 되면 어머니께 바로 사진부터 찍으라고 말씀드렸으니 찍고나서 올리겠습니다.) 상스러운 말입니다만, 엿 먹어봐라는 거죠.
그 사람 뭘 믿고 문을 열어놓았냐고 하면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부부 내외 모두 일을 다니는 상황, 입주 앞두고 이런저런 공사하면 시공기사님들에게 열쇠주거나 문 열어놓고 공사하라고 하는 일, 비일비재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시공자로써 입주건물에 입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저희 물건까지 빼갔다는 건 명백히 법에 저촉되는 행위 아닙니까? 평소에 항상 그렇게 사기쳐서 돈벌어 먹다가 걸린 상황에, 경찰에 신고해도 모자랄 판에 그냥 빼가라고 한 상황인데 도리어 자기 성질에 더러운 심보로 있던 저희 보일러, 심지어 배관까지 다 뽑아간 겁니다.
그 상황에 닥치고 저희는 경찰에 신고를 했지요. 경찰쪽에서 그쪽에 전화를 해서 속여서 설치를 했으면서 다른 사람 보일러, 배관을 그렇게 뜯어가도 되냐고 하니, 그 사람 하는말이 출장비, 설치비로 그냥 배관 싹 다 뜯어갔다고 하더랍니다. 저희 동의 없이 그냥 독단적으로. 당연한 말입니다만 저희 아버지께서 문열어주던 그 상황에서 조차도 출장비 명목으로, 있던 보일러 다 뜯어가겠단 소리는 일절 없었고(뜯어가는 사람이 잘난 행동도 아니고 예고하고 뜯어가겠냐만은), 그 전 통화시에도 출장비다 뭐다 언급한적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 쪽에서 당당하게 그렇게 나오니 경찰관님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 이거 X가지 없는 X이라고 현장검증하러 가자고 말씀하셨다 하시더군요.
그러고 또 중요한 하나, OO보일러 본사 측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보일러 사 측에서 알아본 결과 사설설치회사 같다고 하더군요. 영세업체같은 경우 고객유치가 어렵기에 114측에나 포털사이트에 대기업상호로 등록을 해놓고 유니폼을 그렇게 맞춰입고 영업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즉, 대기업 사칭.) 그리고 일정 금액 지불시 114측에서 그쪽으로 우선 연결을 해준다고 하더군요.(딱히 114를 욕하는 내용은 아닙니다만 그렇게 보이기도 하네요. 여튼 들은게 그렇습니다.) 그리고는 OO보일러 콜센터를 통해 지점을 안내 받은 것이 아니라 114로 안내받은 내용이라 보상이 어렵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이건 맞는말이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OO보일러측에 뭐라고 할 수가 없지요.) 그래도 저희는 114측에 문의드려서 받은 전화번호, 누가 간판만 사칭한 사설영세업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OO보일러라고 안내받고 믿고 맡긴 경우라 답답하더군요. 그래서 대기업 사칭같은 경우 벌금이 물거나 하는 부분이 없냐고 말씀드리자 그렇게 단속을 해도 적은 벌금만 물고 단속 후에 조금만 지나면 다시 조끼 맞춰입고 그렇게 한다고 그런 곳이 한두곳이 아니라 자기들도 단속이 어렵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그렇게 오늘 다시 윗분들께 여쭤보고 내일 전화준다고 하고 통화를 끝냈습니다.
소비자 위원회로 연락을 하니 그런 경우 ‘소액재판’이란게 있다고, 다들 재판이라고 하면 길고 돈이 많이 든다고 생각하는데 ‘소액재판’의 경우 2~3만원의 비용에 50일정도 걸린다며, 그런 업체들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손해를 보고 있으니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라고 말씀하셨다더군요.
위에 적어놓은 상황들이 저도 피해자의 입장이다보니 조금 편파적이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들에 치중하려고 하였습니다. 하긴 그 외엔 별로 적을 것도 없네요. 저도 오늘 집에 와서야 들은 얘기고 급한 마음에 적은거라 횡설수설 말도 조리있게 잘 못한 것 같고 빠진 내용도 있을 듯 합니다.
지금 상황은 오늘 4시 50분 그 사람한테서 어머니께 [어제 인건비 오늘철거비 20만원주세요. 갖다드릴게요]하는 문자가 왔구요.
어머니께서 폰을 못보고 계시다가 저랑 같이 있을 때 확인하셨는데 답장쓰려고 하시는걸 제가 그냥 아무 답도 하지 말라고 말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가지고 있는 자료는 그 사람들 전화번호, 영업장 주소(이건 포털사이트 검색으로 알아냈습니다. ‘OO보일러 XX동지점’ 이라고 검색하니 떡하니 주루룩 나오더군요.), 그사람들이 준 명함(스티커) 있습니다. 딱히 자료랄 것도 없는 듯 싶네요.
어디서 읽고 들은건 있어서 어머니께 증거가 필요하다고 외쳤지만 소액재판이라 그런건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없는 것보단 있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이미 경찰관님께 전화로 저희 보일러 뜯어간거 인정한 상태다보니 별로 필요 없을 듯 싶기도 합니다. 소액재판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혹은 이 상황에서 법적 조치에 대해 잘 아시는 분 답변좀 부탁드리겠습니다..ㅜ
저희 가족, 이런 일은 처음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어디서 귀동냥으로 들은 정도로만 처리한 상황입니다. 이 후 상황 척척 잘 해결했으면 좋겠지만 요즘 세상이 피해입은 사람들이 보상 확실하게 받는 세상인가 싶기도 하고... 판에서 도움받으신 분들, 도움주셨던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 도움을 구하고자 합니다. 부족한 설명이 있다면 추가로 다시 올리겠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