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탁상공론... 지하철 여자전용칸!
매일 같이 10 건 이상의 성추행 건이 발생한다며 내놓은 방안이 '여자전용칸'이라니...
같은 환경에서 '성추행 발생 건 수' 만을 지표로 삼고 고안한 대안인 것 같은데.
당연히 남자들이 반대를 많이 한다.... 잠재적 피의자로 간주하느니 뭐니...
어떻게 문제/해결을 도출하는 절차에서 남녀성비를 기준으로 하는 '성추행 발생 건 수'만을 고려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오히려 성추행이라는 사건은, '객실 내 불쾌감 발생 건 수' 라는 더 넓은 범주안에 속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비좁아터진 지하철 객실을 이용해야만 하는 우리의 출근 시스템(사실 해외에 비하면 객실이 넓은 편인데도..), 엄청난 수도권 인구밀도, 여자들의 독특한 패션 문화 및 그와 결부되는 공공장소에서의 예민함 등등등.... 아주 다양한 범주와 경우의 수가 작용되는 환경의 제약이 존재하는 만큼,
지하철 객실 내에서는 아주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 할 것이다..
- 무개념 남/녀 들의 노인학대 및 근거 없는 폭행 시비, 성추행, 노점상인/종교인/장애인 들의 다양한 난리부르스... 다들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내가 얘기 하고 싶은 부분은,
지하철 여성 전용칸을 만든 분께서는,
성추행이란 사건 하나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공장소에서의 잠재적 위험요소들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동시에 잠재적 피해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을 고려했어야 한다는 점이다.
성추행 사건 하나만 봤을땐, 발생 요인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분명 많을 것이기 때문에(객실의 흔들림, 승/하차시 불가피한 신체접촉, 제 3자의 탑승이나 이동으로 인한 불가피한 움직임 등)
여자들을 격리시켜 보호해야만 하는 의무나 환경이 성립된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예방의 효과 또한 심리적인 부분에서 멈출 것이고, 다른 잠재적 불쾌감 들은 여전히 존재.
그런 차원에서, 성추행 사건만 그 발생건수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불쾌감 지수를 높이는 사건 모두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그 중 잠재적 피해자/가해자와의 격리가 필요하다는 부분으로 접근하는게 오히려 좋을 듯 하고
여자 전용칸을 운영하는 것 보단, 노인들 및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만 별도로 태울 수 있는 노인/임산부/가족 전용칸(노약자 전용 칸)이 되려 절실하지 않나 싶다.
묻지마 폭행, 음해 사건 같은 경우는 물리적으로 힘이 안되는 사람들은 반드시 당하게 되어있고, 지하철 탑승객들 중 가장 크게 피해를 보는 부류 역시 노인/임산부/아이들 과 같은 경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럼 성추행은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 당연히 그냥 손을 놓고 있으면 안되지...
솔직히 모든 칸마다 경찰병력을 투입하는게 힘들지만, 최소한 경찰병력이 타고 있는 칸을 방송으로 알려주거나, 경찰이 타고 있는 칸에 여자분들이 탑승 하게끔 유도한다면, 그 칸에서 만큼은 성추행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아니면 이러한 내용으로 수시로 내부 방송을 들려주어도 좋을것 같다.
"우리 열차에는 잠복근무 경찰이 타고 있고, 타인에게 불쾌감을 제공하는 분에게는 어떠어떠한 형벌이 내려질 것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위해 경찰과 메트로가 엄중히 관리하겠다"
최소한 이런 방송이라도 있다면... 굳이 일부러 성추행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내 얘기의 핵심은 이거다.
1. 성추행 문제를 진심으로 해결하려 접근을 하고자 한다면, 성추행만 볼게 아니라 다른 사건과 현상들도 크게 고려해서 봐야한다는 것.
2. 최소한 국민의 세금을 받거나, (그들 기준에서는 모자랄수도 있지만)이용요금을 받으며 지하철을 운영한다면 뭐가 문제인지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최고의 해결책을 내놓는 것이 정부나 공기업이 할 일 아닌가?
괜히 남자여자 편가르기 좀 하지 말자... 피곤하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