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슬픔, 갈등 외에도 결혼, 성취 등 행복한 이유로도 많은 눈물을 쏟아낸다.
가끔 충분히 우는 것은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너무 자주 울거나 뚜렷한 이유 없이 운다면 루게릭병이나 다중 뇌졸중 등의 두뇌 손상의 징후가 될 수 있다.
1. 울음과 화학적 신호
올해 초 이스라엘 연구자들은 눈물은 화학적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사이언스 저널에 보고했다. 그들은 남성이 슬픈 영화를 본 여성의 눈물과 소금 용액의 냄새를 맡게 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은 진짜 눈물의 냄새에 대해 다르게 반응했다. 남성들은 눈물 냄새에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성적인 충동이 감소하는 반응을 했다.
2. 울음과 기분 완화
울음은 대체로 스트레스와 긴장해소에 도움을 준다. 30개국 성인 4,200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울고 난 후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고 했다. 나머지 40%는 변화가 없다고 했고 10%는 오히려 기분이 더 악화되었다고 했다. 연구자들은 울고 난 후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충분히 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확실히 믿는다면 기분이 한결 더 나아진다고 전했다.
3. 울음과 우울증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우울증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더 자주 우는 것으로 추정된다. 심각한 우울증 증상은 오히려 사람들에게서 울음을 뺏어간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몇 년 전에 실시된 연구를 보면 전통적인 관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울증 증세가 심한 참가자 44명은 우울증이 없는 참가자 132명보다 더 자주 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울음과 의사
몇 년 전 연구자들은 2개의 의과대학에서 1년차 전공의와 3학년 의대생을 대상으로 울음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약 70%가 1년에 적어도 한번은 울었고 50% 정도가 1회 이상 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눈물을 흘렸던 가장 큰 이유는 과중한 느낌 혹은 지쳤을 때였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더 자주 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울음과 감정의 표현이 의사들에게도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 서울아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