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비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올 여름은 이상기온 탓인지 유난히 장마가 길어서 몸도 마음도 쳐지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날씨는 사람의 마음과 심리상태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끼치는데요.
기후에 따라 문화산업이 발달한다는 사실만 보아도 날씨의 영향은 여러모로 큰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소설 <렛미인>이 탄생한 스웨덴의 경우 위쪽 지방은 북극 기후의 영향으로 6개월간 영하의 날씨가 계속됩니다.
추위로 인해 자연스레 바깥활동 보다는 실내활동이 많아지게 되고,
실내에서의 공상과 상상의 나날들이 파랗고 시리면서 고요한 <렛미인>이 세상에 나오도록 한 셈이죠.
실제로 해가 빨리 지거나 추위가 많은 날씨를 지닌 나라들은 실내에서
책을 보고 공상을 하는 시간이 많아 자연스레 문학과 철학이 발달합니다.
반면 사계절이 뚜렷해 나들이하기 좋은 우리나라나,
열대기후 국가 같은 경우에는 정적인 문화 산업보다는 활동적인 산업이 더 발달해 있죠.
이처럼 날씨는 인간의 이성과 감정을 모두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요즘처럼 비가 계속되는 날이면 당연히 마음상태가 평소와는 다를 것 같은데요.
특히 남녀관계에서는 비 오는 날일수록 감정에 더 큰 동요와 변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비 오늘 날, 남자를 바라보는 여자들의 생각과 그에 부흥할 수 있는
남자들의 모습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여성들은 대부분 센티멘탈해지기 마련입니다.
비가 내리는 창 밖을 보며 와인 한 잔이 하고 싶어진다거나
문득 보고 싶은 사람이 생기고 외로움을 느끼게 되겠죠.
이럴 때 곁에서 챙겨주는 남성이 있다면 평소보다 몇 배 더 그가 멋져 보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찌 생각하면 비 내리는 날이 남자들에게는 여성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죠.
그런 생각들 탓인지, 개인적으로 비 오는 날에는 여성들 앞에서 스타일이나 행동거지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되더군요.
감정 상태가 센티멘탈해지면 사소한 행동도 크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여성들이 상상하는, 비오는 날에 가장 멋진 남자의 모습은 단연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이 아닐까 하는데요.
전에 들은 여자 후배의 얘기로는,
여자들은 보통 비 오는 날 건물 밖으로 나설 때 누군가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상상을 하곤 한다더군요.
우산이 없을 때 누군가 다가와서 도움을 주고, 그것이 로맨스로 발전하는 상상 말이죠.
우리 같은 남자들 입장에선 유치하고 낯부끄러운 상상이겠지만 그저 웃어 넘길 만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더군요.
그 만큼 우산을 씌워주는 남자에 대한 긍정적인 환상이 있다는 뜻일 테니까요.
특히, 함께 우산을 쓸 때 자신의 어깨가 다 젖도록 여자 쪽으로
우산을 기울여 주는 남자를 보면 굉장히 믿음직스러워 보인다고 합니다.
본인보다 여자인 자신을 더 배려하고 자신은 비를 맞는 모습이 듬직하면서도 남성다운 매력으로 느껴지는 것이겠죠.
우산 씌워 주는 남자의 모습은 실제로 광고의 한 장면으로 쓰이기도 했는데요.
정장차림에 한 쪽 어깨가 다 젖은 남자의 모습이 신뢰감을 주는 기업의 이미지로 쓰인 셈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모습이라는 이야기겠죠.
남성분들은 이 점을 기억하시고 마음에 둔 이성과 비 내리는 날 데이트에서는 옷 젖는 걸 마다하지 마시고,
꼭 여성분 쪽으로 우산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믿음직스러운 남자로 거듭나는 순간일 테니 말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아무리 우산 씌워 주는 남자가 멋있어 보인다고들 하지만 상황이나 여성의 타입에 따라 부담으로 느껴질 지도 모르는 일이겠죠.
배려와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일 때에도 상황에 맞는 적절한 센스가 필요할 텐데요,
무턱대고 우산을 씌워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입니다.
예를 들어 여성분들의 키에 따라서 우산의 높낮이를 바꿔 드는 것도 하나의 ‘센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키가 작은 여성분이라면, 남자 키에 맞추어 우산을 들었다가는 제 아무리 기울여준다 한들 비를 맞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까지 남자들이 세심하게 캐치하기는 어렵죠. 저도 센스를 보여준답시고 ‘내가 우산 들게’하고 씌워줬다가 작은 키의 여성에게 비를 맞게 해, 오히려 센스 없는 남자로 굴욕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누군가와 함께 우산을 쓸 때마다 늘 우산의 높낮이를 신경 쓰게 되더군요.
반대로 키가 큰 여성의 경우는 단순히 옆으로 기울이면,
우산 살이 여자분 머리에 닿기 쉽습니다. 그래서 걸을 때마다 꿀밤을 때리는 꼴이 되겠죠.
이 점 유의하시고, 키 큰 여성과 우산을 쓸 때는 좀 아프더라도, 팔을 멀찍이 뻗는 센스를 발휘해주시기 바랍니다.
비 오는 날, 여자들에게 멋져 보이는 우산 씌워주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니 결국 ‘배려’라는 말로 압축이 되는 것 같은데요.
‘배려 있고 센스 있는 남자’가 왜 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남성 스타일인지 알 것 같습니다.
배려 이야기를 하니 한 가지 더 생각나는 것이 있군요.
비가 내릴 때 길을 걷다 지나가는 차에 물 세례를 맞아 본 경험은 다들 있으실 겁니다.
그런 날은 안 그래도 비 때문에 처지는데, 하루 종일 찜찜한 기분에서 벗어날 수 없죠.
여성과 함께 길을 걸을 때, 인도 안 쪽으로 걷도록 배려해준다면 배려남의 화룡정점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비가 오지 않아도 인도 쪽으로 걷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배려이겠지만,
비 오는 날엔 특히 예민해지고 행동 하나하나가 새롭게 느껴질 테니 더 효과적인 배려가 될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날 우울해지거나 감상적으로 변하는 이유는 호르몬과 관계 있다고 합니다.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은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인데요.
세로토닌은 활발하고 긍정적인 감정 상태를 유발하는 반면,
우울증의 원인이기도 한 멜라토닌은 울적함이나 나른함, 감상적인 생각에 젖어 들게 합니다.
감정을 지배하는 이 두 개의 호르몬은 빛의 양에 따라 다르게 분비된다고 하는데요.
빛이 많은 화창한 날에는 세로토닌이 분비되는 반면 어둡고 흐린 비 내리는 날에는 멜라토닌이 분비되는 것이죠.
결국은 감상적이고 우울한 마음은 정신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신체 작용과 반응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향기들 중에, 라벤더는 발랄함과 상쾌함을 갖게 해주는 세로토닌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라벤더 아로마가 우울한 마음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것도 그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비 오는 날이면 라벤더 향이 들어간 향수를 주로 쓰는데요.
특히 베이스 노트로 라벤더 향이 남는 향수는 자신 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도 비 오는 날 처진 마음을 업 시켜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같은 장마철에 배려와 센스를 겸비한 우산 아래서 은은한 라벤더 향을 풍기는 남자라면
어느 여성분이든 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겠죠.
사소한 노력이지만 센스 있는 모습으로 멋진 사랑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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