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두시간 가량 무서운 이야기막 주구장창 읽었더니
너무 무서워서 글한번 써봅니다.
무서운건 아니구요. 쫌 신기한 경험인데.. 머.. 이 사건때문에 쫌 무서웠던 일들도 사라지기도했고.
쨋든 헛소리는 때려치고 본론 들어갈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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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 대대로 불교만 믿어왔어요.
그래서 지금도 절에 다니고 그런답니다.
저는 수원사는데요. 지금 살고있는 동네에서 초등학교 1학년때 부터 지금 이 나이.. 그러니까 22살이죠.
지금까지 살고있어요.
제가 초등학생일땐 이동네가 정말 시골이였어요.
학교에 가서 창밖을 바라보면 멀지 않은 방향에 산들이 보이구요.
밭과 논이 있고. 학교 출입문이 집과는 정 반대여서 학교 옆쪽에 난 작은 산길을 타고 학교 가고 뭐..
그랬을 정도로 작은 동네였는데요.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교실이 4층인가.. 5층인가.. 여튼 맨 꼭대기 층 맨 끝 교실이였어요.
어느 날 밤에 꿈을 꾸었는데, 교실에 저 하나만 있더라구요.
아무도 없고 저 하나만 있었는데, 머.. 음침한 그런 교실이 아니라 학교에 학생들 오기 전의 그런 느낌이랄까요?
아니면 토요일 다 하교한 직후의 모습? 어쨋든 뭔가 쓸쓸하지만 무섭지는 않은 그런 느낌에 교실 한가운데에 제가 서있었어요.
주위를 둘러보니까 책상도 다 한쪽으로 밀려있고요.
그냥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청소를 해야한다.. 라는 생각이 문득들어서
빗자루하고 쓰레받기를 들고 교실을 쓸기 시작했지요.
그렇게 쓸다가 먼지를 한구석에 몰아넣고 쓰레받기에 담으려는데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서
먼지들이 다 날아가더라구요.
그래서 고개를 들어 보니까 아까 전엔 닫혀있던 창문이 다 열려있었어요.
그래서 아.. 내가 아까 창문 열어논걸 못봤나? 하고 창문을 닫으려고 딱 갔는데
바람이 무척 시원한거여요. 여름에 땀이 막 날때 맞는 그런 시원한 바람?
무척 상쾌하고 기분좋아서 그냥 창문앞에 서있다가 창밖을 바라봤는데
그러니까 아래를 내려다 본게 아니라 저 멀리 산쪽으로 바라봤어요.
그런데 분명 제 기억속의 어제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건물이 하나 보이더라구요.
높지도 낮지도 않은 건물 옥상에 음.. 철제 구조로 되어있다고 그래야하나..
어쨋든 그 옥상에 색색의 연등들이 무수히 달려있고 그 맨 꼭대기에는 정말 커다란 분홍빛 연등이 있는거에요
그래서 아 저게 뭐지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하면서 자세히 보려는 순간 땅이 꺼지는 느낌?? 같은게 들면서 동네 풍경이 다 보이더라구요
마치 하늘에서 보듯이요.
그래서 되게 신기해서 그 연등은 까먹고 저기는 친구 누가 살고 누구네 슈퍼가 저기있고
그러고 보는데 어느 길 하나가 빛받은 마냥? 금이 빛나는 마냥? 빛나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예쁘고 신기해서 쭈욱 보니까.
저희 아파트 있는데 (그때는 저희 동네에 아파트가 제가 살고있던 아파트 단지 밖에 없었어요.) 부터 시작해서 옛날에 살던 집쪽을 지나 개가 많아 무서워 하던 두부공장 옆길을 지나 쭉 나있는거에요
그래서 그 끝에 와보니까 처음 봤던 그 연등 잔뜩 달린 건물이 더라구요
하늘위에서 쭉 보는데 어디선가 절에서 맡을 법한 향냄새도 나고 불경외우는 소리도 들리는데
한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한 대여섯? 명정도가 나지막하게 천천히 책읽듯이 읽는듯한 소리더라구요
어디서 나는건지는 모르는데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신기하다? 여튼 그런 느낌에서 꿈에서 깼어요.
그래서 대체 뭐지 되게 신기하다 싶었는데
그날 아침에 학교가기 직전에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우리 동네에 절이 하나 생겼는데, 거기를 어제 다녀오셨다고, 무척 좋았다고, 너도 학교 끝나고 오라고요
딱 그 3마디를 들었을 뿐인데 왠지 어제 꿈에서 본 거기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길을 설명하려는 엄마한테 "엄마 나 어제 거기 꿈에서 본거 같아. 내가 찾아가 볼게"
이랬죠. 만약에 아니라면 길을 잃을 수도 있을텐데 무슨 배짱이였는지..
뭐.. 길을 잃어도 워낙 조그마한 동네라서 별 문제는 없었겠지만요..
여튼 학교 끝나고 꿈에서 본 그길 그대로 쫓아갔아요
그늘져서 낮에도 어두운데다가 개가 많아서 평소에는 얼씬도 안하던 두부공장 뒷 골목을 지나갈정도로
그 꿈이 그 당시에는 되게 선명하고 왠지 안가면 안된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쩃든 딱 도착하고 나서 보니까..
소름돋더라구요.
정말 꿈에서 본 그 건물에 옥상에 철제 구조로 해논 사각의 기둥에 달려있는 수십개의 색색 연등까지
물론 그 위에 커다란 연꽃은 없었지만요.
왠지 얼떨떨해서 도착하니까 스님과 엄마가 대화중이시더라구요.
엄마도 너 어떻게 여길 찾아왔냐며 놀라하시고.. 스님도 저보고 저랑 여기랑 인연인가보다 하고 놀라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그 절에 다니고 있어요..
음.. 그 꿈은 그냥 예지몽으로만 생각하면 아 신기하다 인데요.
사실 그 전에 저랑 동생이 약간의 촉이라고 해야하나요??
동생은 있다는걸 느끼고 저는 살짝 보고 그랬었거든요.
뭐.. 여튼 남들이 들으면 미쳤냐고 할 뭐 그런일이 몇개 있었는데요.
그 후에는 그런일이 점점 줄어들더니
이젠 아예 보이지도 않아요.
어쩌면 그런 이상한것들이 사라지려고 그런 꿈을 꾼게 아닌가 싶네요 ㅎㅎㅎ
무서우라고 쓴건 아니구요.. 그냥.. 옛날일 회상하면서 무서운것좀 떨쳐보려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