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판을 힐끔힐끔 보는 스물 여섯 여자인간입니다![]()
이 나이에 연하 남친이 생겼는데, 군인인지라 (ㅡ나님은 중간곰신임)
평소엔 보지도 않던 군화와 고무신 게시판을 이젠 매일 들여다 보게 됐어요![]()
여기 계신 곰신들 보면 대부분 21 ~ 23살 의 파릇파릇한 대학생!!
심지어 오늘은 고등학생 곰신도 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친구는 고등학교에서 선생님 하는데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일 눈팅만 하다가 갑자기 글을 쓰게 된 이유//
오늘 눈이 퉁퉁 붓도록 울어 댔는데,
왠지 곰신분들이라면 공감해 주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올려봐요![]()
음슴체 ㄱㄱ
이 나이에 연애질?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었음.
연애 나도 많이 해봤다면 많이 해봤고
군대 보내 본 경험도, 꽃신을 신어 본 경험도 있음.
그래서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 걸!!!!
세 살이나 어린 놈한테 매일 선덕선덕하는 늙은이가 여기 한 마리![]()
각설하고
오늘 눈이 퉁퉁 부었던 이유만 얘기 하겠음![]()
어젯 밤 꿈을 꾸었는데 꿈에 내가 해리포터랑 남매인거임ㅋㅋㅋㅋ
근데 우리에겐 엄마만 있고 아빠가 없었음;;
어느 날, 엄마가 아빠를 만나러 가자고 하는 거임.
그래서 외출 준비를 하려고 나갈 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화장실에 헤르미온느가 있었음.
그래서 헤름이에게
"나 오늘 해리오빠랑 아빠 만나러 가." 라고 이야기 했음.
헤름이가 잘 됐다며 기뻐해줬는데 나도 모르게 그동안 아빠 없는 삶에 대한 애환에
울컥하고 만 거임;;
(실제로는 아빠 엄마 멀쩡하신데 왜 그런 지 모르겠음. 꿈이니까?
)
그래서 헤름이에게 안겨 토닥토닥 받고 있는데
왼쪽 눈에서 닭똥만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거임.
그리고 꿈에서 깼는데
왼쪽 눈이 팅팅 부어 있었음![]()
이건 눈만 부은 게 아니고 왼쪽 얼굴이 전체적으로 띵!띵! 부은 거임.
아빠가 보자마자 "니 얼굴이 왜 이래!!" 라면서 병원으로 태워다 주셨음.
그래서 아침부터 병원을 갔더니
"다래낍니다."
읭?![]()
난 눈 다래끼를 1년에 대여섯번은 달고 사는데
이렇게 얼굴이 띵띵 붓는 다래끼는 나 본 적이 없음;;
어쨌든 엉덩이 주사 맞고 약 받아서 집에 왔음.
이 늙은이, 나간 김에 오천원짜리 티셔츠도 좀 사고
커피도 한 잔 쪽쪽 빨고, 집에서 먹을 까까랑 아이스크림도 사들고 오느라 피곤했음![]()
어젯밤에 우리 김병장이 후임들 새로 와서 먹을 거 사주느라 늦었다고 해서
네이트온 데이트를 몇 분 밖에 못했었음.
김병장이 어제 밤에 자기전에 전화해서는 "내일 보자~" 라고 했기에
나는 오늘 주말이니까 대충 3-4시 쯤 올 거라고 생각하고
그 전까지 좀 쉬어놔야겠다 생각하고 낮잠을 자기로 했음.
그런데 우리 김병장은 화상채팅을 참 좋아함![]()
사지방 컴퓨터로는 자기 얼굴을 보여줄 수 없어서
늘 내 얼굴만 띄워놓고 하는 화상채팅이지만
그래도 김병장이 좋아하니 나도 좋아 함![]()
근데 띵띵 부은 얼굴로 화상채팅을 할 수는 없지 않음?
그래서 얼음팩을 얼굴 위에 올려놓고 낮잠을 취했음.
그런데 밖에 공사장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는 거임.
그렇게 뒤척뒤척 하다 보니 오히려 머리만 더 아프고
시간이 흐르니 김병장이 올 것 같아서 초조해지고.
선잠을 자다보니 피곤함은 배가 되고 머리도 아파지는 거임.
나만 그럼
?
그럼 그건 늙은 탓이라고 합세.
여튼 그래서 이젠 미열도 나고 어질어질하기까지 한 거임![]()
하지만 잠결에도 스맛폰으로 네이트온 로그인 했다 로그오프 했다 반복한 것 같음.
저번에도 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늦게 로그인 해서
김병장 가야 될 시간이어서 네이트온에서 별로 얘기를 못한 적이 있어서
또 자다가 그렇게 시간 버릴 까봐 제대로 잘 수가 없었음.
곰신들 이런 내 마음 잘 알거임.
꾸나가 사지방에서 컴터하면서 메신저 할 시간은 한정되어 있지 않음?
근데 내가 딴 짓하다가 로그인 늦게 하면
얼마나 미안함? ![]()
마치 내가 화장실에서 볼 일 보는 사이에 부재 중 전화가 와 있는 걸 발견하고는
하늘 향해 발 동동 백만번 하는 그런 기분임.
세시 반 쯤
쿠당쾅쾅탕퇑ㅋ왘올콰왕!!!! 하는 공사장 소음에
파닥파닥 경련을 일으키며 잠에서 깼음.
그렇게 깨고 나면 짜증이빠이 되지 않음?
세시 반이 된 걸 확인하고 부랴부랴 로그인 했더니 김병장이 있는 거임!!
기쁘고 반갑고 하지만 밖에서 나는 공사장 소음이 짜증이 나서
김병장에게
"나 아파 ㅠㅠㅠ"
하고 이 나이에 되도 않는 찡찡이를 좀 부렸음.
선잠 자다가 큰 소리에 깨서 짜증이 난 건 좀 있었고,
그 탓에 머리가 띵한 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잠이 덜 깼을 뿐;; 눈 다래끼 빼고는 아픈 건 없었던 것 같음;;;;;
여튼 그랬더니
김병장이 그럼 네잇온 하지 말고 쉬라 고 하는 거임.
나는 그래서 그냥 찡찡대 본 거라고 사실은 별로 아프지 않아
라고 말해줬음.
근데 김병장은 내가 정말 느무느무ㅡ무느무느ㅜ므누므ㅜ 끙끙대며 앓는 줄 알았나봄.
다래끼가 나 본 적이 없는 김병장은
그게 늙은이 오늘 내일 할 만큼 큰 병 이라도 된 마냥 당장 쉬라는 거임.
그래도 내가 괜찮다고 하고 넘어갔음.
근데 평소와는 달리 말이 없는 거임.
그러다 비가 오는데 사지방이 너무 덥다는 거임.
그러면서 자기가 피곤해서 가서 좀 쉬고싶다고 함.
이따 근무도 있어서 쉬어야 겠다며 내일 보자는 거임![]()
좀 아쉬웠음![]()
요즘들어 내가 계속 바빴던 탓에 네이트온에서 여유롭게 대화하질 못했음.
그러다 오랜만에 주말에 여유롭게 네이트온 데이트를 즐기려는데.... .. .. ...
나는 하다 못해 오후에는 좀 쉬다가
저녁 먹고 올게!! 라고 말해주기를 기대했음.
하지만 "내일 보자."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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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얘기하고 싶고 더 놀고 싶었음.
해리포터랑 남매가 됐던 꿈 얘기도 해주고 싶었음.
하지만 김병장은 사지방이 덥다고 하지 않음? 피곤하다지 않음?
이걸 붙잡을까 말까 고민하느라 답변을 못하고 있었는데,
어휴.
ㅡ라는 한 마디만 남기고
김병장님은 로그아웃하셨습니다.
어휴?
어휴?
어휴?
어휴????!?!!!
어휴??????!!?!!?!?!?!?!?!??????????!
김병장님이 로그아웃하셨습니다.
라는 차갑디 차가운 네이트온 메세지와 함께
대화창이 회색으로 변질되는 것을 보니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거임.
왜 그랬는 진 모르겠음;;;
나에게 하루 란
아침에 일어나서
1. 핸드폰으로 다음 휴가날 까지 남은 날짜 확인
2. 핸드폰으로 전역날 까지 남은 날짜 확인
3. 핸드폰에 저장된 저번 휴가 때 사진 리플레이
4. 일어나서 씻기
5. 날씨 좋다~ 하면서 커텐으로 햇빛을 가림과 동시에 김병장 있는 곳도 더울까봐 강원도 날씨확인함.
6. 어제 김병장과 나눈 대화가 자동저장이 되어 있음. 어젯밤 김병장이 했던 말에 혼자 선덕선덕
7. 김병장과 사귀기 전 부터 나눈 대화가 자동저장 되어 있음. 다시보며 혼자 선덕선덕
8. 김병장 생각
10. 점심
11. 김병장 생각
14. 김병장님이 로그인을 하셨습니다.
15. 김병장님과의 네이트온 대화
16. 김병장 생각
17. 김병장님의 굿나잇 전화
18. 김병장 생각
20. 취침
나란 녀자, 취업이 확정되고 나니 입사까지 이런 하루를 보내며 뒹굴고 있음.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숙제도 해야되는데
입사 확정 된 직 후 김병장과 4박5일 여행을 다녀온 이후로는
아무 것도 못 하는 수족 마비 휴가 후유증을 내가 겪고 있음.
이렇게 기다렸는데
김병장은 그냥 로그아웃을 해버리신 거임.
아직 오후 4시가 갓 넘었을 뿐인데...
내일 네이트온 다시 들어오려면 빨라도 오후는 되야 될텐데...
왜 그러고 그냥 나가버렸지?
나한테 뭐 화났나?
내가 너무 징징댔나, 나 그래도 누난데...
너무 누나 같이 않아서 이상한가...
전화도 안 하고...
ㅡ하는 생각이 들다보니 나도 모르게
다래끼를 뒤덮는 눈물 폭풍이 일어났음![]()
나는 가끔 우울하거나 감정폭풍이 몰아치면
김병장에게 비밀방명록을 남김.
그래서 울먹울먹하며 또 폭풍 방명록을 작성했음.
이젠 징징거리지 말아야 겠다, 미안하다. 그런 내용이었음.
그래도 가지 말라고 붙잡아볼 걸. 하는 말도 남겼음.
나 때문에 화났나, 기분 나빴나, 미안해. 사과도 했음.
그러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너무 찌질한거임.
나 그래도 누난데 자존심이 있지![]()
삼십분 쯤 뒤 방명록을 지워버렸음.
그래도 나의 이 복잡미묘한 기분은 좀 알으라고
안가면 안되냐고 물어나 볼걸
이라는 짧은 한 마디만 남겨놨음.
갑자기 사라져버린 김병장.
전화라도 해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근 두 시간은 훌쩍훌쩍 했던 것 같음![]()
뭐가 서러웠는 지 모르겠음.
그냥
매일 매일의 그리움이
갑작스러운 로그아웃에 폭발해 버린 것 같음
이 기분을 곰신들은 알 거라고 생각함.
대화 중에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진 꾸나가 전화하지 않을까,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지 않음?
근데 그게 어휴 라는 10만톤짜리 한숨을 남기곤 간 후라면 더 기다리지 않겠음???
기다려도 오지 않는 전화
전화가 안 오니까 또 서러운 거임
눈물은 자꾸 솟는데 눈물 때문에 다래끼가 아팠음
그랬더니 속상해서 또 눈물이... ... ...![]()
진정하고 기분 전환할 겸 무한도전을 보기로 했음.
그런데 혹시 몰라서 로그인을 해놨던 스맛폰을 보니
김병장이
"아직도 컴퓨터 해?
"
하고 말을 건 거임![]()
알고보니
김병장, 로그아웃 표시로 해두고 있었다고 함.![]()
그렇게 해두면 나도 로그아웃 하고 가서 쉴 줄 알았다고 함.
그런데 내가 자꾸 로그아웃 로그인 로그아웃 로그인 반복하더니
급기야 방명록에 이상한 소리를 써놓은 거임.
근데 조금 있으니 그 방명록을 또 지웠음.
이 여자가 뭐 하나, 싶었을 거임![]()
김병장은 서운 했다고 함.
자기 딴에는 나를 쉬게 하려고 했다고 함.
[그래 남친이 나 땜에 로그아웃 했으니까 오늘은 푹 쉬고 내일 좋은 모습으로 만나야지]
ㅡ라고 생각할 줄 알았다고 함.
그런데 이 늙은이가 미안하니 어쩌니 저쩌니 나 이제 안 찡찡댈게 헛소리를 하다가
그걸 또 모른 척 지우고 있는 거임.
자기는 내 생각해서 그런 건데
대화하기 싫어서 나간 것 처럼 생각했냐며
아직도 나를 그렇게 모르나, 싶어서 서운했다고 함.
이 늙은이는
그 말에 또 폭풍눈물이 ... ![]()
이거 쓰다보니 상당히 긴데 이걸 어떻게 마무리 하지;;;
지금도 눈 깜박일 때 마다 다래끼가 눈을 찔러대서 아파오는데..
갑자기 로그아웃 된 ㅡ혹은, 갑자기 전화가 끊어진ㅡ 꾸나와
덩그러니 나는 남겨 진 기분
이걸 곰신들은 공감해 줄 거라 믿음.
뭘 그런 걸로 우냐고, 답답하다는 김병장의 말에 서러움 폭발하긴 했지만
그래놓고 자기 전에도 전화가 없어서 이 생키가
!!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
히힛![]()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는 곰신들이라면
추천!!!!
...을 해달라고 하긴 뭐하고,
우리 그냥 이쁘게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