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고백은 타이밍. 여러분은 망설이지 마세요..

바보 |2011.07.28 03:59
조회 6,880 |추천 18

카테고리 설정이 애메? 매? 하네요.

 

저는 이십대 후반 평범한 남자 입니다.

 

사실 제 또래면 거의 취업들을 했죠. 헌데 전 졸업전에 하고 싶은 건 해보자 해서 이것 저것 하다보니

 

이제야 '가을' 졸업을 하게 되었네요.  네...   이제 취업준비생 이지요.

 

다른 취준생 분들도 그러하겠지만 졸업과 취업사이 기간은 스트레스의 연속이죠

 

잘 풀리면 좋을텐데 두려움이 앞서고 불안하고 뭐 그런거 있잖아요..

 

특히나 전 그래서 졸업을 앞두고 무엇보다  취업이 만사제치고 저에게 우선이였어요.

 

 

 

음... 본론으로 들어 갈게요.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동생이 있어요 정확힌 후배..

 

웃는게 예쁘고 활발하고 여기저기 이런저런 활동 하는 것 좋아하고...

 

오래 두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 그저 이쁜 동생으로 생각해왔지만 저도 모르게 좋아하는 맘이 있었나봐요.

 

올 초부터 영화도 보고 전시회도 가고 그러면서 전과는 다른 감정이 생겼죠.

 

근데 표현을 하지 못했어요.. 그 아이도 이제 졸업반이고

 

전 학교에서 찾아보기 드문 고학번...   자격지심이었을까..

 

아직도 학생인제가 고백하기엔 상황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빨리 졸업하고 취업하면 내 맘을 말하리라 이 생각 뿐이였어요.

 

헌데 그런 맘이 들면서 이 아이를 예전처럼 대하지 못하기 시작했어요

 

예전엔 "야 점심 같이먹자~!"  "이번 주말 할거 없으면 영화 보자 공짜표 생겼다" 아무 거리낌 없이 했는데

 

왠지모르게 그런 말 꺼내는거 조차 망설여 지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같이...

 

그러다보니 전과 다르게 뜸해지고 그렇게 한 두달 지나면서 마지막 학기가 끝나고 저는 졸업생이 됐죠..

 

홀가분 하고 한편으론 두려우면서도 기분이 좋고..

 

요즘 취업 어렵다고들 하지만 사실 아주 자신이 없진 않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좀더 떳떳한 모습으로

 

고백할수 있단 생각에..  

 

학생의 신분으로든 사회인의 신분으로든 백퍼센트 이 아이가 받아줄거란 생각은 절대 안했어요.

 

제가 보기에 전 못난건 아니지만   그리 잘나지도 않았기에..

 

단 후자의 경우라면 더 좋게 생각해주지 않을까..  가능성이 더 있겠지.. 해서....

 

바보같이 예전 처럼 대하지도 못하면서 혼자만 그런생각을 하고 있었네요..

 

그러다 오늘 오랜만에 술자리를(다른 사람들과의) 가지다  우연히 듣게 되었어요.

 

남자친구가 생긴걸..    순간 표정이 굳었는데  저도 모르게 알고 있었다는듯 되받아 말하고는

 

한참을 멍하니 있었네요.    먹먹함...

 

일병5개월때 이별통보 받았을때 그 느낌과 비슷했어요..오래전이지만 그느낌은 잊을수가...ㅠㅠ 

 

그냥 내가 바보다 이생각만 계속 나고.. 술자리가 파하고 집에오는데도 가슴이 계속 쿵쿵 거리고..

 

결국엔 3달넘게 참아온 담배에 다시 손을 댔어요.. 와.. 핑돌더군요..   비는오는데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한참을 그러다가 들어왔는데..   이 기분.. 아... 정말... 잠은안오고 스맛폰으로 이짓저짓 하다

 

하소연 하면 좀 나아 질려나 해서 컴터 키고 이시간에 이러고 있네요.

 

오만 생각이 다드네요..  하고싶은거 안하고 참고 일찍 졸업했음 이러진 않았을 텐데..

 

죽이되는 밥이되는 맘 생겼을때 말했어야 했는데..

 

그럼 잘 안되더라도 이렇게 후회는 안 했을 텐데..  

 

이렇게 용기없고 자신감 없는 사람 아니였는데.. 상황이.. 제 자신이 절 작게 만들었네요.

 

당분간 좀 아프겠지만.. 중요한걸 배웠어요.  

 

타이밍......             고백은 눈치보면 안된다는..

 

주변에 제가 한 것 처럼 망설이는 사람 있으면 달려가서 엉덩일 찰지게 때려줘야 겠어요. DO it! right now!

 

하... 슬프지만 힘내서 좋은 직장가고 멋진 놈이 되어야겠습니다.

 

나중에 혹시나 기회가 한번 더 주어졌을때 좋은 대답 얻을 수 있게요..

 

그러기위해선 새로생긴 남친이 좀 별로여서 금세 정떨어 졌음 하네요..(행복을 빌어주진 않을테다..!)

 

끝까지 찌질하네요..ㅠㅠ         아,,  마무리 해야겠네요.

 

고백할까 망설이세요??          당장하세요. 힘내요..ㅠㅠ

 

그리고 이땅의 취준생들  힘내요..  으아아아아자!!

 

 

끝.

 

 

 

 

추천수18
반대수0
베플코끼리빤쮸|2011.07.28 11:31
기차나서 스크롤바 내린사람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