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하다 완전 처음 글쓰는 사람입니다.
하도 기분이 좋지 않은 일이 생겨 몇자 적습니다 !
오늘 낮, 저희 집 강아지가 시끄럽게 짖어서 나가봤더니
새끼부엉이 한마리가 집 담벼락에 앉아있더군요.
힘이 없는지 나는 것이 버거워 보였습니다.
다친 것 같지는 않지만 아직 앞가슴에 솜털이 있는 진짜 새끼부엉이예요.
부모님과 저는 일단 비가 많이 오길래 비가 들이치지 않는 앞마당 베란다 쪽에 두었습니다.
뒷산에서 살다가 어미와 떨어진 것인지,
요며칠새 비가 많이 와 힘이 없어 못돌아가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배가 고플까봐 고기도 잘게 잘라서 먹여주었습니다.
얼마 후에는 잠깐씩 왔다갔다하고, 동네 세상구경 사람구경도 하더군요.
처음엔 부엉이인지 올빼미인지 구별이 잘 안됐는데, 인터넷 찾아보니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같더라구요.
천연기념물이라 키울 수도 없고,
자연으로 그냥 돌려보내자니 새끼라 들고양이나 다른 동물한테 잡혀먹힐 것 같아
관공서에 연락해봤습니다.
인터넷으로 119에서 부엉이도 구조해주나 찾아보았더니, 다른 지역에서 구조해주시더라구요.
먼저 야생동물보호관리 해주는 곳에 연락했더니, 안한다고 시청으로 연락하라고 하더군요.
119에 연락했습니다. 관련법규상 시청에 재난**과에 연락하래요.
시청에 재난**과에 연락했더니, 천연기념물은 문화**과의 담당이라고 그쪽으로 연결해줬어요.
문화**과에서는 자기네들은 방역담당이라 전염병이나 이런 거 아니면 아니라고 관련없다하덥니다.
결론은 시청에서는 해결못해준답디다.
하나같이 자기네 담당이 아니니 다른 쪽에 연락하랍니다.
제가 관련없는 다른 과에 연락을 했을 수도 있지만, 119에서 그쪽으로 연락하라기에 그리로 했습니다.
아니 어느나라가 천연기념물을 이런식으로 관리합니까?
예전부터 TV보면 우리네 담당이 아니니 상관없다 그런식이더군요.
그러면서 '천연기념물을 보호해야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부엉이는 대부분이 천연기념물이라 집에서 사육하면 안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이대로 그냥 자연에 방사할까요?
저녁 7시가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 새끼부엉이는 혼자 세상구경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처음보는 것인지 다가가면 경계하고 있어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야행성인 부엉이가 밤에는 어찌할 지, 동네 들고양이나 큰 동물한테 잡히진 않을 지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