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걸린 어머니가 있다.
술먹 안먹 었을땐 굉장히 자상한아버지 인것 같지만
술만먹으면 개보다 못한 인간이 되는 아버지가 있다.
난 직장에 다닌다
부모님은 편의점을 운영한다
365일 24시간 운영을 한다.
심심하면 술먹는 아버지가 있다
그날도 그랬다.
비가 왔다 엄청 내리더라..
일을 마치고 피곤덩어리 몸을 이끌고 집에 왔다.
술취해서 거실에서 대짜로 뻗어버린 아버지를 보았다.
고음을 깩깩지르면서 물가져와 하고 소리치는 아버지를 보았다.
술먹은 상태를 보니까 어머니께서 편의점에 나가계신것 같았다.
전화를 하니 편의점이라신다. 짜증이 확났다.. 지금은 아버지께서 편의점에 나가서 일을 하고 계신 시간이다.
어머니께서 그럼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하고 계신다는것이 아닌가.. 암환자인데..
또 내일 낑낑거리면서 아침에 주무시는 모습을 보아야 하니 순간 열이 빡쳤다.
순간 물병을 떤지면서 " 너나 쳐먹어 " 말을 하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에 도착해서 몸아프신 어머니를 위해 뒤쪽 고객상담실에 자리를 폈다..
들어가서 주무시라고 말한뒤.. 편의점을 보았다.
창문을 보니 비가 많이 내린다..
너무 내리는 것 같다.
그렇구나.. 생각이 들었다.. 생각외로 많이 내린다.
밖에 나가서 냉장고위를 컨포대로 둘둘 말아 비에 젖지않게 말았다.
비를 쫄딱 맞으면서 밖에 물건들 안으로 들이고 의자날라가지않게 묶고 정신없이 이러저리 뛰어다녔다.
다니는 와중에 이유없이 화가 났다.
아버지가 술만 안먹었으면 이런 일 할필요 없는데. 그런 생각이드니 화가 많이 났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리저리 뛰어디나면서 편의점 앞을 정리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렀다
편의점에 전화가 울린다.
받았다.
00 00 경찰서입니다.
00 00 이십니까?
네
00 00님이 아버지 되십니까
네
00 00님께서 00시 00분에 사망하셨습니다.
00 00.... 00경찰서로.... 다..
산사태.. 그럴리가... 설마.. 집.. 뒤에.. 산.. 그래 ... 산.. 산이.. 있... 었..지.. 산...
설마... 내 휴대폰.... 어디 있지...
휴대폰 문자 한통 .. 00시 00분 ... 아들 미아.. 하고 온 한통..메세지 확인하는 순간...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나왔다.
뛰었다 그리고 달렸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집에 가보고 싶었다.. 설마 설마...
집앞 눈에들어온건 집을 반 덮고 있는 흙더미
안방... 쪽.. 거긴 아버지가.. 없으신 곳인데.. 아버진 거실.. 전혀 반대쪽.. 거기 가서 주무실 일이 없는데..
무거운 발을 때면서 한걸음 한걸음 걸어갔다.
집앞 ... 멍... 멍.. 그저 집만 처다 보았다..
툭치는 느낌에 옆을 쳐다보았다.
00 되십니까..
네...
저 따라 오시면 됩니다.
따라 갔다.. 몸을 웅크리고 있는 모습으로 누워 계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다.
눈에서 눈물이 나온다. 울음도 안나온다. 분하고 억울하 눈물. 소리도 안나온다. 왜일까. 소리내면서 울어야지 정상이 아닌건가. 그저 눈에서 눈물만 흐른다.
나에게 누군가 뭔가를 건내준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서류를 준다.. 적으라는 것인가.. 화가 난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저 흙더미에서 피하지도 못하고 돌아가셨는데.
통장이다.. 서류가 아닌 통장. 통장을 줄리가 없는데.
저축통장. 아버지 앞으로 된 이름.
00년 00월 00일 아들 첫월급이다. 기특한녀석 월급탓다고 5만원준다. 기분이좋다 소주한잔하러갈까.
00년 00월 00일 아들 둘째월급이다. 오늘도 용돈 5만원을 받았다. 뭐에다 쓰지. 저번에는 소주먹었다고 마누라바가지소리에 크윽..
00년 00월 00일 아들 세번째월급니다. 용돈 5만원 .. 적다.. 10만원으로 주지. 저축해야겠다. 아들 결혼하면 결혼반지해줘야겠다 멋진아빠 멋진할아버지 소리 들어야되지않겠나 하하하
00년 00월 00일 아들 열네번째월급이다. 짜슥 월급올랐다고 10만원 용돈준다. 음.. 그래 소주한병/담배한갑안피면 된다.저축하자. 용돈 함부러 쓸수있나.
00년 00월 00일 아들 스물번째월급이다. 기분좋다 오늘도 10만원용돈받았다. 이제 조금만더하면 백반원넘는다. 그래 요새금값도 올랐지.. 더많이 저축해서 결혼반지 아버지이름으로 해줘야지 암암.. 멋진 아버지 되야지 암암. 아.. 소주가 그립다.
월급타면 아버지 용돈하시라고 준 용돈들... 저축하셨구나..
아들 결혼반지 해줄거라고..
아.. 안방.. 이딴거 필요없는데. 아버지만 있으면되는데. 이딴것이 뭐가 필요하다고 안방들어갔냐고...
오늘 아버지의 장례식이 끝났다.
아버지. 아버지. 원망많이 했습니다.
어머니 힘들다고 우리보고 힘들게 하지말라고 하셨지만
술먹고 항상 어머니 힘들게 하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원망했습니다.
어느순간부터 난 아버지 당신을 멀리 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어느순간 되니 점점 아버지 당신과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언제 부터였는지.. 언제 부터 아버지랑 멀어졌을까.. 왜..
오늘 아버지가 쥐고 돌아가신 통장 보면서 눈물 흘립니다.
이딴것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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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잘해드리세요
어머니께 잘해드리세요
동생을 잘돌보세요
잘해드림 : 그건 그저 옆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와 대화하는 것입니다. 자주 대화하세요.
여자친구한테하는 애교 아버지와 어머니한테 해드리세요.
남자친구한테하는 애교 아버지와 어머니한테 해드리세요.
저녁은 힘들더라도. 간식꺼리는 과일꺼리는 직접 준비해서 부모님 앞에 같이 드세요.
수다떨면서 이야기하세요.
부모님과 이야기가 답답해도.. 그시간 만큼 있다는것.. 행복한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