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33살이구요.. 남친은 29살입니다..
저는 자영업을 하고 남친은 7개월차 월급 받는 전문직 종사자입니다..
남친이랑 결혼 계획은 내년이나 내후년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피임도 잘했는데.. 6월 23일에 생리하여.. 30일날 관계를 했는데..
임신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아이를 꼭 낳고 싶은데요..
그제.. 남친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남친은... 아버지는 타지에서 일하시고.. 지금은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데요..
남친이 전날 여친이 인사하러 올꺼라고 했는데..
어머님은 술드시고 12시 반에 들어오셨습니다..저는 10시 넘어서 남친집에 가 있었구요..
과일을 깍으시고.. 자리에 셋이 앉았는데..
남친은 입도 뻥끗하지 않는겁니다..
30초 넘게.. 세사람이 침묵 속에서 과일만 먹었습니다..
그러다.. 첨으로 남친이 꺼낸말은... "엄마 이사람 이름도 모르지?"
어머님이 이름을 물어보시고.. 또 침묵이 흘렀습니다..
남친을 쳐다보니.. 멍하니.. 저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머님께 사실을 말씀 드렸더니..
어머니께서"동생 같은 애를 데리고 왜 장난을 쳤나?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왜 그랬냐?"
"앞으로 어떡할꺼냐? 결혼식도 못 시켜주고.. 돈도 없으니 집 같은 것도 구해줄수 없다"
저는 집 안 구해주셔도 되고.. 결혼식은 애 낳고 저희가 벌어서 하겠습니다...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남친도 사회 초년차라.. 모은돈이 없고..
저도 가게를 하지만.. 빚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빚다 갚고.. 모은돈이 얼마되지 않는데..
그래서 일단..제차를 팔고.. 그돈과 제 얼마 안되는 적금으로 월세 집을 구하겠다..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고개를 끄덕이시며.. 한 40분만에 얘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제...
남친이 저희집에 인사를 오기로 했습니다...
남친은 평소에.. 저희집에 자주 놀러 왓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평소에.. 남자답지 못하다고 하셨지만.. 착하고.. 성실한거 같다며..
잘삐치고 하는것빼곤 괜찮게 보시는것 같았습니다..
10시까지 우리 부모님이 기다리고..엄마는 언니애를 봐주고 있어서.. 막 졸고 계신데도..
엄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곤.. 엄마랑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남친이 전화 와서는"오늘 자기집에 못 가겠다.. 엄마가 전화 와서 미안..."
그러곤 전화를 끊고... 엄마한테.. 집에 일이 있어 못 올꺼 같다는데.. 하니..
엄마는 괜찮다고.. 저는 엄마는 알아야할꺼 같아서..
제방으로 엄마를 모시고 가서..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엄마도 놀래고... 눈가에 눈물이 맺히면서...
남친집에서 너 나이 많다고 싫어하지 않냐? 나도 니가 좋은집에 시집 갔음 했는데...
니들둘이 벌어 논 돈도 없는데.. 어쩔꺼냐?? 가게는 어쩔꺼냐? 하면서.. 엄마도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러던중... 남친한테 전화가 와서.."엄마가 잠깐 집으로 오라는데.." 남친집과 저희집은 걸어서 5분거리.."
남친집에 가니.. 남친은 서서.. 바보처럼 서 있고..어머니는 우셨는지.. 눈이 빨개져있고..
남친 어머님의 말은 대충 이러했습니다..
어제는 술을 마셔 제대로 듣지 못했는데.. 그 나이 먹도록 남자를 사귀지도 않고 있다가..
왜 순진한 우리 아들을 꼬셔서 이런 사단을 만들었냐? 우리 아들은 착한 애였는데..
그쪽 만나서 거짓말만 늘고,, 나쁜놈이 되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둘이 살던 말던 알아서 하고.. 돈은 한푼도 보태줄수 없다..
지들끼리 사고 치고.. 집도 알아보고.. 통보하는것밖엔 되지 않는다..
동네 창피해서 살수가 없다.. 어찌 남동생 같은 애를 데리고 이런짓을 할수가 있냐?
남친은 옆에서 잘살겟다는 말만 하고..
저는 울었습니다..
저희 부모님 얘기를하시길래..
저희 부모님은 당연히 당신 아들을 좋아하실꺼랍니다...
나이든 딸이 새파랗게 어린 남편 데리고 오니 말입니다..
남친 어머니께 잘살겠다는 말을 하고..
차를 몰고.. 드라이브를 햇습니다...
술도 먹고 싶고.. 몇년전 끊었던 담배도 피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지만..
우리 애기 생각해서.. 울면서.. 드라이브 하고.. 집으로 들어왓습니다..
제가 지금 걱정인것은.. 남친 어머니께.. 저는 잘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애기 저 혼자 키우면 안 될까요?? 33살이나 먹고 철없는 소리인지는 알지만..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보면.. 결혼후 스트레스로 이혼 결심을 하는 애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남친이 없어도.. 애기만 있으면 될꺼 같은데..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기도 싫고요.. 남친이 일이 잘 되지 않는다면.. 전부 저의 탓으로만 돌릴꺼 같으신데.
제가.. 왜 남친어머니께... 착한 아들 꼬셔낸... 꽃뱀 취급을 받아야하는건지?
아침에.. 아가때문에..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남친을 보았는데.. 보니깐...
어머니 옆에서 바보처럼 암말도 못하고 있던 이틀동안의 모습이 떠오르고..
어머님 생각나서.. 그냥 가게로 와 버렸습니다...
결혼 해도 될까요?? 제가 작은 일로 투정 부리는 걸까여?
어머님이 저러시는건.. 제가 나이 많고 혼전임신 이기 때문에 당연한 걸까여??
엄마 옆에서 암말도 못하는 남친과 잘 살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