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안녕하세요
전 서울에 사는 25살 여자예요....
저는 직장인이 아니라 인턴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가 제일 적절한 곳 같아서 이곳에 글을 올려요!
아 판의 특유의 음/슴체로 쓸께요 이제!
이제 3학년 되는 대학생임.
가뜩이나 3학년인데 왠만한 스펙따윈 없음.
그러다가 지원한 인턴자리도 떨어지고 , 학기말 마지막으로 하는 교수와의 상담에서
학교 공부와는 다른 실질적인 곳에 가서 일하는 것을 배우고 싶다는 말과 연구원에 관심있다고 말함.
그러니까 교수님이 연구원 인턴자리 추천해주심. 지원해씀 되씀.
솔직히 지원서도 안 쓰고 뭐 면접도 안보고 교수님 덕분에 편히 얻은 자리임.
그래서 일주일에 3번 나가는 것으로 7월 첫주부터 인턴을 시작함.
허나......연구원은 내가 뭔가를 배울수 있는 곳이 아닌...
걍 사람을 고립시키는 곳이었음..............................![]()
지금 나의 한달여동안의 인턴 생활임.....
인턴 첫째주,
그나마 내가 보조하게 된 분 (A라 하겠음)이 첫주에는 점심을 먹는 데 데리고 다님.
근데 딱 거기까지, 밥 먹고 나면 자기 커피 마시니까 올라가라함.
솔직히 연구원이란 데가 다들 공부만 한 분들 집단 아니겠소?
아직 학부생인 내게 뭔가 벽이 높아 보였음... + 난 낯도 가림 ㅋㅋㅋㅋㅋㅋㅋ하...
그래서 첫날 점심 때 진짜 한마디도 안 하고 밥만 먹음 ㅋㅋㅋㅋㅋ
사실 무엇을 어떻게 물어야될지 몰라씀. 이분들은 다 박사임. 닥터 닥터....
그리고 연구원 사무실 내 분위기도 완전 조용함.
뭔가 서로의 영역이 있어서 그곳을 침범 안하는 느낌?
진짜 한국에서 이런 개인주의적인 곳 첨 봄....(인턴의 시각에선)
일단 자리 배치부터 난 놀랐씀
ㅎㄷㄷ
파티션으로 각자 자리가 구분 되고,
한 1m 5-70 정도 되는 높이라 절대 보이지 않음. 남자들도 안 보임.
그나마 나는 인턴이라 파티션이 낮아 사람들 왓다갓다 하는 것이 보이나
아무도 인사 안 함.. -_ -... 난 투명인간임. 날 안 봄...'-'.........허허....
뭔가 정말 정말 한국의 회사와는 다른 이곳. 그 이름은 연구원이렸다.
아...그리고 첫 출근 날 진짜 조금 짜증났던 것은,
리셉션일 보는 분이 "다른 인턴들 저기 뒷쪽 방에 있으니까 이따 점심 같이 먹어요~"
......이 말듣고.........좀 그랬음......(그리고 이 리셉션아줌마는 나의 근무내내 이상하게 밉상임.)
아님 내가 아직 애 같은 것일 수도 있으나...
적어도 처음 온 사람인데......저쪽 뒤쪽 방이라하면 난 그곳이 어딘지도 모르고
아직 회사 내부 구조도 잘 모르고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아무리 아무리 귀찮아도........................
얼굴 인사정도는 시켜줘야되는 거 아님?
난 아직 애기임??????
제가 큰 것을 바라는 것임??
아님...사회란 이곳은...
그냥 인턴 같은 사람 붙잡고 "님 인턴이심??? 나도 인턴이심. 방가방가!"
이러라는 거임????????? ![]()
진짜 .....휴....
문제는 둘째주서부터......
월요일날 출근. 점심시간이 됬음 두둥!
A씨는 그냥 자기 늘상하던데로 혼자 점심 식사하러 가심......^^.....
...............................................
그리고 난 홀로 연구원에 남음.
내가 "내가 같이 가서 점심 먹어도 되요?"라고 안 물으면 안 데리고 다님.
짱임.
너 님들 짱임.
그래도 그냥 그러려니 자리에서 삼각 김밥도 먹고 주먹밥도 먹어씀.
그렇게 거의 한달을 보냄.
그나마 간혹 친구가 와서 짧은 점심시간 같이 보내줌. ![]()
셋째준가? 리셉션양이 내가 점심시간에 늦게 나가니까 "밥안먹어요~?" 물어봤음.
먹는다함 같이 가자고 할 기세였음.
근데...이상하게 같이 가서 사람들과 먹어도 그닥 내게 관심없을 것 같았음.
뭔가....내가 계속 눈치보게 될것 같아서 "아..오늘 속이 좀 안좋아서요 ^^"라고 함.
그렇게 점심 혼자 먹는 것등 모든 것을 다 참지만!!!!
솔직히 참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게 사회이겠다 싶고 그러려니 했지만....
어제는 조금 솔직히 쪼옴 신경거슬릴 정도로 울컥? 짜증? 제대로 무관심이란 것을 느낌.
어제 점심시간 연구원 회식이었나봄.
아침부터 식당예약이며 사람들 델꼬갈 식당차 보내달라는 전화소리가 들렸음.
그냥 난 내자리에 앉아서 '아 같이 먹게되나?'라는 생각이 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나 이것은 나의 김치국물부터 벌컥벌컥 마셔버린 내 생각이여씀.
아무도 '같이 가요'라는 말 없이
차 도착했다는 전갈과 함께 연구원들은 다 같이 회식하러감.
웅성 웅성. 시끌 시끌
다른 인턴들이 같이 갓는지 어쩐지는 모름...
내가 미운털이 박혔나? 생각해도 그렇지 않은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
왜냐면 누구도 나와 대활 안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자 순간 울컥해씀. 나도 귀한 딸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따라 더 짜증났던 건 옆방 박사가 나와서 고기가 맛이어쨋네 저쨋네
옆에 리셉션 두명이 국수 맛이 달라졌네 어쨋네 하는데
그냥 그냥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려버리려는 데
나도 사람인지라 이들이 야속해지는 나.............![]()
하....사회는 정말 시베리아 벌판 처럼 쌀쌀/쓸쓸한 곳이구낭. ![]()
그래도 난 이날 참치주먹밥 싸와서 난 또 내자리에서 냠냠 했음..........맛있엇............
하.....근데 오늘은 또
옆방 박사가 내 섹션에 있는 분들 끌고 점심 잡수러 감.
어제 회식 일도 있고 나도 그냥 그러나 보다 하다가,
정말 제대로 울컥했던게
옆방 박사가 뭔갈 두고 갓는지 다시 들어옴.
나는 여전히 컴터 중이였음. 연구원들은 대부분 다 나가씀 (A씨도 ㅋㅋㅋㅋ)
근데 이 박사 나한테 눈길도 안줌 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 예의상 "밥 안먹어요?" 정도 못 물어봄???????
니가 박사면 다임?
하...................................................................
옆방 박사 리셉션사람들한테 농담도 잘함
근데 내 자리 지나갈때 이쪽 쳐다보지도 않음 ㅗ
아저씨가 나한테 잘못한것도 없고 나도 잘못한것도 없는데
인자해지심 안되남??????? 내가 아직 앤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ㅗ
하.......인턴이 원래 이런거임?
저 일 있고 사람들 다 나가고 홀로 삼각 김박 처묵처묵하는 데 급 우울해져서
우울증 걸릴 것 같았심.
그래서 맨날 눈팅하다가 이렇게 글 남김.
아직 3주나 더 남았음 ㅋㅋㅋㅋㅋㅋ
아 ㅠㅠㅠ 그래도 캘린더 체크하니까 8/15일은 광복절임
얏호!
하...............3주 동안 혼자 밥 먹게씀.
참....오늘 급 울컥울컥 우울우울해져서 이렇게 글 남겨봄!
글 쓰면서 뭔가 기분이 다스려져씀!
이래서 사람들이 판와서 고민 털어 놓나보오 ![]()
...............토닥토닥 좀 해주셈요................![]()
징짜 인터넷을 통해 위로받는 날도 있고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