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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없는 제 동생 어쩌면 좋을까요?

호호홍 |2011.08.01 23:53
조회 93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이글은 스압경고가 있습니다.안녕

 

저는 미국에서 유학 4년 차 들어가는 25살 가난한 유학생입니다.

저에게는 한살어린 남동생이 있는데요.

이 동생이 어떻게 하면 정신을 차릴까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악플올리면 마음아프니깐

악플 다실 분들은 그냥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저 나름 한글 맞춤법 많이 공부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틀릴 수도 있으니깐, 맞춤법이 글 읽는데 톡커님들 신경을 건들면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그럼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저랑 제동생은 연년생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지는 것을 싫어해서, 운동도 열심히 공부도 열심히했구요,

중고등학교때 공부만 하다보니깐, 적성따위는 생각하지도 않고 소위말하는 네임벨류따라 선생님과 부모님이 정해준 학과에 들어갔습니다. 그러고 2학년을 마치고 자퇴를했습니다. 왜 2년 이나 학교에 있었나구요?

제가 자퇴이야기를 꺼낼 때 마다 친척분들이나 친구들이, “너 미친거아냐?” “왜 그래?” “너 고졸하려고?” “학교 관두고 뭐하려고?” 이런 이야기를 보통 해주셨고, 그때는 아직도 제가 어렸던 시절이라 그랬는지, “고졸” 이나 “사회부적응” 이라는 단어가 무서웠습니다.

결정적으로 부모님이 “우린 너 미국보내줄 돈도 없고 원하지도 않는다. 다만, 네가 돈을 벌어서 가겠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으마.”라는 말씀을 하셔서, 2년동안 돈 모으느라고 대학교에서 2년씩이나 적성에 맞지도 않는 곳에 있었습니다. 진짜 이 때는 제 인생의 암흑기라고 해도…ㅠ

그러고 미국에 왔습니다. 미국에 와서 제가 공부하고 싶었던 공부를 맘껏하다 보니깐 성적도 잘나왔는지 교수님들이 저를 눈여겨 봐서 그랬는지 몰라도, 장학금도 받게되고, 교내알바도 하게되는 등 실질적으로 유학하면서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내요… 지금까지 제이야기였구요, 이제 동생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제동생은 정말 재미있어요. 생활기록부에는 "웃기다." "급우들에게 인기가 많다." 라는 말이 항상 적혀있었구요, 여자들에게 인기도 많은 타입이구요. 하지만 중학교 때 부터나쁜 친구들과 모여다니기 시작하더니, 학생부 앞에서 매일 손 들고 벌을 서있거나 반성문을 쓰고있는 동생을 보았습니다. 당시 반장이었던 저는 교무실을 자주 갔었거든요… 어린마음에 수치심도 들었구요, 제 동생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동생을 담당하시던 학생부 선생님께서 운동부를 담당하셨는데, 제 동생을 그 운동부에 자주 데리고 가셨습니다. 학교에서 4-5시까지 동생을 감시했기에, 동생은 당연히 선생님을 따라서 이동했기에 운동부에 자주 따라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동생이 굉장히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도 않하고 이럴꺼면 차라리 운동을 시키시는 것이 어떨까요?” 이런말을 제가 부모님과 제 동생에게 했습니다. 그리고 세 명은 제 의견에 동의 하였고, 동생을 그렇게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운동이라는 것이 신체적 능력 역시 중요하지만, 마인드 컨트롤 역시 굉장히 중요한 것인데 동생은 그 불같은 성격이 대회할 때 마다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국가대표선발전이라든가 청소년대표선발전 같이 큰 대회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대입을 앞두고 가족끼리 의논을 했습니다. 한국체대에 갈것인지, 아니면 일반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갈 것인지. 그 때는 제 전공이 공학계열이었고 (등록금 600만원 + 자취, 생활 비), 학체대에서는 한 학기당 5~600만원에 코치비를 비롯한 모든 비용은 학생 자신이 감당하기를 원했습니다. 정작 저희집이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고등학교 내내 동생 시합비며, 장비 같은 곳에 한 달에 최소한 50만원정도 나갔구요 결론은 돈이 없어서 동생은 지방에 있는 한 학교를 가게됩니다. 동생 팀 멤버들 역시 그렇게 의견을 모았고, 같이 운동하던 친구들 그렇게 같은 대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학교에서도 운동 성적은 계속 부진했고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것이 2~3번 뿐, 그 것도 개인전이 아닌 팀 전으로 말입니다. ) 태국에 대회를 보내놨더니 첫 회에서 바로 떨어지더라구요. 동생이 태국갈 때, 저는 하루에 알바만 3~4개를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모든 대회 경비는 부모님이 내주셨구요, 동생학교에서는 등록금 반 값, 기숙사비, 코치비같이 액수가 큰 것들을 보조해 주었습니다. 물론 동생학교에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제 모든 일은 동생이 군대를 가면서 시작됩니다.

동생은 몸이 않좋아 군대에 가지를 못하고 (병역특례인가요?) 공장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운동만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지 못했고, 많은 경험 역시 못 겪어 봐서 그런지4주 훈련 때 엄청 우울증에 걸리더라구요. 그리고 훈련 끝나고 공장에서 일을 하는데, 주변에 4~50대의 중국인들이 많은 가봅니다. 자기 또래 친구들이 없는 것도 이해를 하지만, 전화를 할 때 마다 한숨만 쉬고 불평불만 “야! 너가 뭘알아?” 이런 식으로 전화를 하더라구요.

사실 저는 동생의 공장생활이 동생이 눈을 좀 키워 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 중국인들에게 중국어만 2년 넘게 배워도 좋고, 운동세계가 아닌 진짜 세계에서 이리저리 굴려봐서 진짜 세상을 알았으면 좋겠다구요. 그런데 이제 특례생활은 6개월 정도만 하면 끝납니다. 그런데 아직도 우울해하구요… 아직도 불평불만입니다. 그래도 동생은 8-6 일하고, 야근하면 야근수당받고, 그냥 일반월급만 100만원 정도고, 일 끝나고 주변에 피씨방을 갈 수도, 핸드폰으로 가족에게 연락을 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일반 군인들이랑 비교했을 때는 정말 좋은조건이죠. 그래서 동생이 불평불만을 할 때 마나, “그래도 너는 나보다 돈도 더 많이 벌구ㅎ 다른 애들봐봐~ 너 엄청 부러워할껄?”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욕을 하면서, “아 ㅆㅂ 너가 뭘알아? 니는 미국에서 니 하고싶은거 다 하니깐 ㅈㄴ 좋지? 아.. 나도 미국가고싶다.”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돈을 너무 헤프게 쓴다는 것입니다. 동생이 한 달에 100만원 정도 벌때, 저는 당연히 그 돈을 저축해 놓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그냥 다 써버리고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저축 좀 해!”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처음 10개월 때 엄마가 강제로 돈을 압수해서 넣어놓은 천만원이 다입니다. 이 부분때문에 계속 싸우다가 6개월 정도 연락을 않했습니다.

그래도 최근에 이제 뭔가 배웠겠지… 하면서 부모님선물 보내는데 겸사 겸사 동생 생각도 나길래 조금 비싼 악세사리시계 까지 같이 보냈습니다. 간만에 (6-8개월만인가?) 카톡으로 이야기 하는데 여름휴가 나왔더라구요. 시계 잘 받았다고 하길래, “응. 시계 약 잘봐. 내가 작년 크리스마스때 산 건데 이사하느라 빨리 못보냈어. 그니깐 시계 약 잘보고- 아마 바꿔야 할 수도 있엉.ㅎ ” 이러니깐 “헐? 신상아님?” 이러는 것이에요. 농담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저 말을 들으니깐 속에서 부글부글 끓더라구요. “아니 내가 저걸 않샀으면 캘리포니아에가서 일주일동안 휴가를 보낼 수있는 돈인데 보내준거에 고마워하지 못 할 망정 저런 이야기나해?” 뭐 이런생각이 나면서 말이죠. 그래도 어쩌겠습니다. 허세만 잔뜩 들은 어린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최근 제 국어실력이 대학생수준이상으로 나오는 것 같지가 않아서 글쓰기 책이랑,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아프니깐 청춘이다 이렇게 책 3권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어, 내일보내줄게” 이러더라구요. 그러고 노래방에서 친구들이랑 놀다가 1~2시에 들어갔더라구요. 그래서 그 다음날에 말하기를, “돈없어” 이러는 것입니다. 제가 돈 보내주겠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니깐 “시간없어” 이러는 것입니다. 아니 동생이 지금 여름휴가에, 서점들렸다가 책사고 우체국가서 소포보내는 일이 하루종일걸리는 일입니까? 그래서 보면 매일 노래방가거나 술먹거나하는게 전부인데, 너무 실망을 해서, “나는 네가 변했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그대로이다.” 라고 말하니깐 “ㅃ2” 이러면서 카톡이 오더라구요.

매일 동생이랑 말할 때마다 이건 철이 없는 것인지, 이기적인 것인지, 혈압만 올라갑니다. 사실, 동생이 미국에 오고싶어하는 것 알고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저는 “너가 미국에 오는 건 좋은데, 부모님이랑 나에게 손벌리지마라.” 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저역시 그렇게왔구요. “영어라도 한 마디 할 수 있게 해놓고 와라!” 라는 말을 하니깐, 해커스 노란책 단어장 2페이지 정도 보더라구요.

그래놓고 1년 전 부터는 차를 산다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미국 촌구석에 있기 때문에 차가 어쩔 수 없이 필요해서 중고로 얻은 것이 있습니다. (11년산) 하지만 한국에서는 왜 차가 필요하죠? 버스도 있구요, 전철도 많이 다니구요. 저는 차는 돈먹는 기계라는 사실을 알고있기 때문에 안된다고 했죠. 제가 “돈도 없는데 왜그래? 주변에 24살짜리가 차 몰고 다니는거 봤어?” 이렇게 말하니깐, “내 친구들 다 끌고 다녀. 니도 차 있잖아? 왜 나만 못 해?” 라는 것입니다. 제 친구들 중에 차 가지고 있는 애들은 극히 드물구요, 차 살 바에는 더 저축해서 집사는게 이익이라는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제 친구들은 다 스펙이다 취업이다 뭐다 해서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아가는데 왜 제 동생은 아직도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동생이 저에게 했던 이야기조차 기가 막힙니다. 저는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학비부터 자동차까지) 평생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봉사단체에서 일 할려고 생각하고 있구요, 북한 인권단체에도 굉장히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연봉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구요… 이런 이야기를 동생에게 했습니다. 그러니깐 하는 말이, “미쳤냐? 너 그딴일 하려고 그렇게 공부했어?” 이러는 것입니다. 또 제 이상형은 저와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는 사람인데, 이런말을 하면 “야 돈많은 남자를 만나야해. 니가 우리집 기둥이야.” 이런말을 합니다. 하아…. 아직 철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저보다 현실적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동생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있습니까? 제 주변- 1~2년 후배들도 너무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데, 제 동생 머리에는 “술, 담배, 여자, 차, 돈” 만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진짜 어쩌면 좋을까요? 제가 당장 한국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리구요, 해봤자 전화통화나 부모님께 상담하는 수 밖에 없는데..

저희 아빠는 더이상 동생이랑 연락않하구요… (차 사달라고 아빠에게 말했다가 둘이 대판 싸웠습니다.) 엄마는 동생이 아직 어리니깐 이해해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진짜 저도 마음 같아서는 동생이랑 연을 끊고싶은데, 한편으로는 누나가 되서는 동생이 이지경이 되도록 아무것도 못했다라는 죄책감도 있구요… 하… 진짜 지금까지, 성경책도 보내줬구요, 감동을 줬던 문구라던가, 제 생각을 다 이야기 했는데… 아직도… 효과가 없는 것 같아요. 진짜 최근들어서는 잠도 못자고 있습니다. 진짜… 어쩌면 좋을까요? 톡커님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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