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여성 의병장 밥할머니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통일로 창릉공원 모퉁이에 ‘밥할머니’ 동상이 있다.
높이 141cm에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석상은 고양시 향토문화재 46호이고 고양시 초등학교 3학년
사회교과서에 내용이 소개되었다.
<임진왜란 때 여성 의병의 대표적 인물로 전해져 오는 ‘밥할머니’ 석상이다. >
그동안 자주 통행하는 도로변에 있었지만 밥할머니에 대해 알지 못했기에 무심코 지나쳤는데
고양시 씨티투어를 통해 문화재 관람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되었다.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전문위원의 해설을 들으며 밥할머니가 어떻게 나라를 구했고, 임진왜란 때
여성의병장의 대표적 인물로 전해져 높이 평가 받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 '밥할머니 추향제'는 밥할머니 보존위원회 주관으로 전통복장을 입고 유교식으로 진행된다.>
밥할머니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고양 창릉천까지 진격해 들어와 위기에 처해 있을때 석회를 풀어 흘린 물을 ‘쌀뜨물’이라고 속여 왜병과 기마병들의 말이 먹도록 했다. 왜병과 말들이 쓰러지자
전멸위기에 있던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은 천신만고 끝에 탈출할 수 있었다. 우리가 역사시간에 배웠던 북한산 노적봉 전설에 대한 이야기다.
행주대첩때에는 왜군 3만 명이 공격해 옴에 우리군사 2천3백 명의 힘으로 부족함을 느끼고 인근 부녀자들을 이끌고 행주산성으로 들어가 행주치마에 돌을 날라 적군을 향해 돌을 던져 왜군을 물리쳤다.
또한 혼란한 전쟁 중에도 부녀자들을 동원하여 아군에게 일일이 밥을 해 주었고 빈민구제에도 큰
역할을 했다. 북한산 노적봉 전설의 주인공이고 행주치마 부대를 지휘한 여성 의병장이 밥할머니라는 사실을 씨티 투어 참가자 중에서는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고양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밥할머니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석상을 개발 중인 고양
삼송택지지구 내 공원으로 옮기고 공원이름을 ‘밥할머니 공원’으로 정하기로 했다.
<고양시 덕양구 창릉 모퉁이 공원에서 삼송신도시 내로 새롭게 모셔질 준비중이다.>
정동일 문화재전문의원은
“밥할머니 석상이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명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임진왜란 이후 현종때 고양시 창릉천 일대에 불교식 교량이 만들어 졌는데 다리 옆에 있던 밥할머니 석상이 여래상의 모습인 것에 비추어 같이 조성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일제 시대 초기에 일본인들이 국도 옆에 서 있는 밥할머니 석상의 내력을 알고는 석상머리 부분을 깨뜨려서 머리가 없는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 버렸다.”고도 했다.
“목을 자르고도 분이 안 풀린 일본인들은 다시 석상을 땅 속 깊숙이 묻어버렸는데 해방 직후 이것을 아는 사람들이 찾아 다시 세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머리 부분은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고양시 씨티투어를 통해 밥할머니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알게 되어서 좋았고, 지금은 창릉모퉁이공원에 있지만 이제 삼송신도시내의 반듯한 공원으로 모실 준비를 하고 있다니 더욱 기뻤다.
앞으로 더욱 밥할머니의 호국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숭고한 뜻을 알리고 석상을 소중히 아끼고
보존하여 시대상으로 여성의 신분으로 석상이 세워지기 힘든 조선시대에 밥할머니 석상이 세워졌음이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