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고 이상하게 첫사랑 그녀가 생각나네요.
이래저래 풋사랑이 지나가고 26살에 처음 여자라는 사람을 사귀었습니다.
제스타일의 외모에 바른 가치관과 당찬 그녀가 얼마나 이쁘던지
그렇게나 쫓아다니고 그녀가 해달라면 하늘의 별이라도 따줄 수 있었는데
3년을 만나는 동안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그녀가 자꾸 소홀해 진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어머니 빼곤 남자사람만 드글드글한 집에서 자랐던지라
여자를 잘 몰랐던 제 탓이 가장 크겠죠.
난 최선을 다했는데 사랑받지 않는거 같다는 그녀의 반복되는 이야기에 저도 지쳤는지...
상견례 앞두고 헤어지자는 그녀 말에 저도 헤어져야겠다 결심을 굳혔어요.
그녀는 정말 헤어질려고 그랬던게 아닌데 라며 빌던데 전 잘해줄 자신도 없고
싸우기도 싫고 불타는 사랑도 없어진거 같고 헤어지는게 맞겠다 싶어서 모질게 쳐냈습니다.
마음은 슬프지만 잘해 줄 자신도 없고, 도저히 안맞는거 같고 어쩔 수 없다 생각했죠.
그렇게 헤어지고 6개월쯤 뒤부터 최근까지도 결혼을 염두에 두고 사람을 만났는데
첫사랑 그녀만한 사람이 없네요. 그러다 보니까 눈에 안차고...
어느 여자를 만나게 되어도 싸울 수 밖에 없고 아니 오히려 싸우는 원인이 더 많네요.
그땐 왜 몰랐을지...
첫사랑 그녀는 저한테 사랑해달라는거 하나만 요구했었는데...
이제 정말 나이도 꽉 차서 결혼도 해야하고,
요즘에서야 참 그녀가 얼마나 괜찮은 여자였는지 느낍니다.
학창시절에 고쳐 쓴 답이 틀릴 확률이 많다는 말이 이상하게 공감되는...
처음 선택했던 그녀만한 사람이 정말 없네요.
그녀는 잘 지내고 있는지....
비도오고 첫사랑 생각은 간절하고 파전에 막걸리 한잔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