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2년 반이 넘은 커플입니다.
3년이 가까워지고 있군요.
남친은 그것도 모르고 우리가 사귄지 이제 1년 좀 넘었는줄 알더군요.
뭐 거기까진 좋아요.
남친이 술집을 하고 있습니다.
아가씨 몇명 있는 작은 모던빠에요.
요즘 장사도 잘 안되고 아가씨들도 자주 바뀌고 남친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중 참한 아가씨가 하나 들어와서 열심히 일을 해주고 있지요.
얼굴도 잘나지 안았고 몸매도 저같이 좀 퉁퉁한 스탈이라 별로일꺼 같았는데 손님 말도 잘 들어주고 싹싹한 성격에 밝은 미소로 맞아 주니 다들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저도 가게에 투자한 투자자라 가게에 가끔 갔었던지라 잘 알고 있죠.
근데 얼마 지나지 안아서 부터 저를 자꾸 그 아가씨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그렇다고 처음엔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게 계속 되더군요.
그러다가 정말 한번 크게 폭발했습니다.
친구 부부와 만나서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그사람이 또 실수를 한겁니다.
저 정말 민망하고 속상해서 어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더군요.
자존심도 상하고 이놈이 그아이를 맘에 두고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고.....
그날 저도 더이상 참을수가 없어서 막 머라 했습니다.
잘못했다고 싹싹 빌더군요.
그동안 저도 쌓였던게 많았던지라 그냥 두사람이 시간을 좀 갖자 했습니다.
계속 전화오고 만나자 하고.....
하루는 저 사무실에서 급한 일이 있어 철야를 하고 담날 피곤에 쩌들어 일을 하고 있는데 저를 데리러 왔더군요.
그냥 그렇게 유야무야 넘기는 듯 햇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용서가 안되더라구요.
며칠있다 그 친구 부부를 만났는데 그얘기가 나와버렸어요.
저 너무 속상해서 엉엉 울어버렷습니다.
그랬더니 남자가 사업하는데 힘들어서 그럴수도 있다며 저에겐 변명을 늘어놓고 그 친구 남편에겐 그얘길 왜 꺼냤냐고 화를 내더군요.
술먹다가 그냥 너무 서럽고 슬퍼서 거기 계속 그자리에 있을수가 없어서 다른 곳에 가서 친구랑 둘이 술마시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물론 그날부터 지금까지 거의 일주일이 지났고 서로 연락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사람을 많이 사랑했었고 지금도 그마음이 조금은 있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사람이 사업을 하면서 저를 너무 힘들게 했었고 그동안 쌓여왔던 것들이 너무 많아서 화가 좀처럼 풀리지를 안습니다.
특히나 저를 가게 아가씨와 이름이 헛살릴 정도로 하찬게 여겼다는것에 분노가 치밉니다.
그동안 가게 때문에 저는 홧병까지 얻은거 같습니다.
거기에 기름까지 부은거죠.
그사람은 저를 더이상 여자로도 보지 안는듯 했습니다.
너무 서럽고 섭섭하고.....
이대로 그사람과 끝내고 싶은데 간사한 제 마음은 또 그사람 얼굴이 보고싶기도 합니다.
그일이 있은 후 미친듯이 일만해서 지금 눈에 실핏줄까지 터져 있는데도 사무실에서 일감을 쌓아놓고 있습니다.
알량한 자존심은 있어서 누구에게 털어놓지도 못하고 미치겠습니다.
답답한 제마음을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