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근무를 설때 한번 공포감을 느끼고 난후의 공포감은 지리도록 무섭다...
특히 비오는날 근무서기라도 하면 특유의 분위기에 옆에서 무서운 이야기라도 해준다면.....
어둠속에서 느껴지는 어떠한 존재들......
아무튼, 일병때 야간근무를 서기위해 초소에 갔다.
부사수였던 나는 선임과 함께 근무를 서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에선가 얇고 높은 톤의
"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런데그래서?...."
라고 하는 소리가 기분나쁘게 들려왔다. 나는 잘못들었겠지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야! 신일병 무슨 소리 안들리냐????????" 하고 선임이 물었다.
"누가 말하는거 같은 소리 말입니까???" 나는 역시 잘못들은게 아니구나, 하고서는 대답했다.
"그래 저기 앞쪽 숲속에서 나는거 같은데..."
그때 우리부대는 산골에 처박혀 있어서 민가도 별로 없고 야생동물은 조카게 많았기에
아마도 고라니 울음소리거나 뭐 그런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가다가 어둠속에서 숲속쪽을 자세히 보는데 한 몇백M앞에는 버려진 민가가
있었는데 밤에보면 굉장히 음침한곳이 었다. 불탔는지 건물지붕은 시커멓고 다떨어졌고 벽에는 어린애가
낙서해놓은거 같은 표시들이 많았는데 밤에 보면 저만한 흉가도 없겠다하는 곳이었다.
그 민가쪽을 살펴보는데 옆에서 선임이 갑자기 툭치더니
"야..저기 휘어진 나무 보이지..? 저기쪽 자세히 봐바라..."
버려진 민가에서 얼마 안떨어진곳에 ㄱ자로 휘어진 나무에는 이상한 검은 실루엣이 보였는데
어두워서 잘 안보였지만 대충 보기에는 그 휘어진 나무 줄기에 줄을 묶고 누가 그네를 타고 있는거 같았
다.
무언가가 매달려서 흔들흔들 거리길래 버려진 그네나 뭐그런거 같길래
"아마 그네나 널뛰기 같은거 같습니다."
라고 말해줬더니 유심히 살펴보던 선임이 하는말은
"야..야,,.씨1발 왠 여자가 매달려 있잖아!!!!"
하더니 조카 움찔 거리는거였다.
나는 설마 하고 자세히 바라봤다. ㄱ자로 굽은 나무쪽을 유심히 보니
검은 실루엣의 형상이 분명 사람인거 같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네를 타는게 아니라
머리가 아주 긴 여자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나무에 묶어서 앞뒤로 왔다 갔다 한
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섬뜩하고 무서워서
"혀..현..상병님....저..거...여자가.. 머리카락 매달고 있는거 같지않습니까??..."
하고 물었고
뚫어지게 보던 선임은
"야......없어졌다......" 하고는 전방만 응시 하였다.
그리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와 선임은 아무말없이 아무일없던 것처럼 긴 침묵을 하며 방금전 상황을 애써 기억에서 지우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멍만때리고 있던 나는 나의 왼쪽편에서 다시 소름끼치는 소리가 들리는것을 느꼇다.
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그래서그런데
처음에는 희미하게들렸지만 이제는 분명하게 들릴정도 였다.
"...들리십니까..???..."
나는 멍때리며 앞만 바라보고 있는 선임에게 조용히 말을 건냈다.
"..........................그래...아까전에는 오른쪽에서 들리더라............."
선임이 한참동안 말을 안하더니 조용히 입을때었다.
그이후로 나는 도저히 나의 왼쪽을 볼 엄두가 안났다.
어둠속의 어딘가에서 머리가긴 그네여자가 흔들흔들거리며 나를 처다볼것만 같았다.
선임이 계속 전방만 응시한것도 그와같은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