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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술, 뺨 그리고 우정

호구잡조대 |2011.08.06 00:20
조회 545 |추천 1
사실 이런데에 글을 올리는 게 거의 처음이라 어느 카테고리에 올려야될지 모르겠네요-_-;ㅋ 그냥 오늘 미친듯이 덥다보니 지난 겨울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여자친구가 라섹했다고 눈조카 아프다고 나 조카 갈궈서무엇보다 불특정다수한테 조카 좁싸리만한 관심이라도 받고싶어서 그냥 끄적끄적 할께욬ㅋㅋㅋㅋㅋㅋ^^^^^^^^^아죵나부끄러♥


지난 12월 쯤이었던 것 같아요~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알바를 하구 10시?11시?12시 쯤 귀가를 하고 있었어요아 개처럼 개열심히 일해서 몸에선 개같은 냄새가 개나는 개 피곤한 상태로같이 일한 형님과 압구정에서 중앙선을 타고 중랑역을 향하고 있더랬지요사실 동행하던 형님이랑 별로 친하지도 않았고저도 낯가림을 좀 하는 편이라둘이 뻘쭘하게 핸드폰만 흘끔대고 있었더랬죠(오지도 않는 문자 확인하기, 아까 온 문자 방금 온 척하기, 문자 쓰는 척하다가 취소하기, 만만한 친구새끼한테 전화해서 욕하면서 쎈척하기 등등)
그렇게 지옥같은 시간이 지나가고 있을 즈음문제의 여고생 두 명이 탑승을 하더라구요. (사실 교복을 입고 있진 않았지만, 옷, 신발, 머리스타일, 발육상태(?), 풍기는 분위기 등이 딱 고등학생 같더라고용)그 여고생 두명은 완전 만취가 되어 얼굴이 이쁜지 안이쁜지 확인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휘청거리며 지하철에 올라타는 거에요. 진짜 말그대로 '술이 떡이 된' 년들이었음여저와 형님은 뻘쭘한데 잘됐다 싶어 혀를 끌끌차며 서로 조카 어른인척 했더랬죠 
근데 문제는 다음이었어요-_-^이년 둘이 앉아서 얌전히 쳐자기만 했으면 상관이 없는데갑자기 한년이 지하철 의자에 친구 무릎을 베고 눕는 거에요뭐 그래도 마침 지하철도 한산한 편이었으니깐 저럴수도 있겠지 싶었죠그런 상태로 중앙선은 어둠을 가르며 중랑역을 향하고 있었죠근데 갑자기 '쿵!!!!!!!!!!!!!!!!!!!'하는 조카 둔탁한 소리가 들려 주위를 돌아 보니헐 어쩔?친구 무릎에 누워있던 년이 굴러서 바닥으로 쿵 떨어진 거에요-_-;;그런데도 둘다 얼마나 취했는지 앉아있던 년 떨어진 년 두 년다 그냥 그상태 그대로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그대로 쳐 자는거-------------;;;;;;;;;;;;;(이년들 비록 개진상이지만 그 근성만큼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었어요. 뭐가 돼도 될년들)이를 보다보다 못참은 한 아주머니께서 달려가셔서소리를 지르시며 정신차리라고! 정신차리라고! 흔들고 때리고 깨우고 해봐도건들지 말라는 듯 손만 내저으며 다시 쳐자는거였더랬습니다-_- 결국 그 아주머니도 포기하시고 그년 둘은 그 지하철 칸의 '언터쳐블'이 되었고지하철칸은 그년들의 쌕쌕거리며 코고는 소리만이 고요히 울려퍼졌습니다. 
그렇게 지하철은 중랑역에 다다랐고저는 저의 정든집을 향하기 위해 그년들 옆에 있는 출입문 옆에 서있었죠그리고 지하철 출입문이 열리려던 그 찰나근데 헐 어쩔?아 ㅅㅂ 어쩔? 아 어쩔...저는 그래도 의자에 멀쩡히 앉아 있던 년은 좀 덜취한줄 알았거든요?아 진짜 나 너는 믿었어 아 근데그년이 갑자기 자기 발밑의 친구그러니깐 무릎베개를 하다가 굴러 떨어진년 얼굴을 향해자신의 친구의 얼굴을 향해토를 조카게 하더라는...........;;;;;;;;;;;;;;;;;;;;;;;;;;;;;;;;;;;;;;;;;;;;;옘병, 친구가 지하철 찬바닥에 누워있으니깐뺨이 조카 차가워져서 입돌아갈까봐 걱정이 되었는지김이 모락모락 나는 토를 친구 뺨에 쏟아내는 거였습니다 
저는 그 두년의 우정에 감동하며 지하철에서 내렸고, 그년은 아마 친구의 토에 오래도록 얼굴을 부벼대며 행복해했겠죠^^^^유난히도 더운 오늘, 유난히도 추웠던 그날의 훈훈하고 개더러운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아악 인증샷은 못찍었지만ㅠㅠ 정말 100% 실화구요사실 저는 이해합니다저도 십여년전 중학생때 멋모르고 술을 마셨다가 지하철에서 토하고 대자로 누웠다는..(저는 기억안나는데 당시 주위 친구들이 그랬다고 하더라고요ㅠㅠㅠㅠ)그래도 그때 그건 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암튼 너희들 잘 살고 있는거니????????????!!!!!!!!!!!!!!너희들의 그 김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우정이 보고싶다!!!

(글솜씨가 없어서 스압 쩌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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