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 참으로 감사합니다. 어디 털어 놓을 곳이 없어 하소연하는 마음으로 뜨거운
심장을 내려놓고 좀 식혀보자는 의미로 쓴 글이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베플 님 남편이 좀 부러워 진다는..ㅋ 여러분들의 의견을 거름 삼아 아내랑 사이좋게 알콩달콩 잘 살아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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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눈팅만 하다가 글을 쓰게 되니 참 기분이 묘하네요...ㅎ
아내와 첫 통화한지 151일 만에 결혼한 경상도 남편입니다. 지인들이 보시면 아실 지도 모르겠네요..
연애기간이 짧은 우리 부부는 서로에 홀린듯 결혼하고 결혼 1년 정도 후 아이 가져서 지금은 딸바보가 되었네요...ㅎ
저희 부부는 평소때는 참 잘 지내는 편인데 냉장고만 열면 다툼이 생깁니다. 아내가 냉장고 관리를 잘 안하거든요..(안에 뭐가 얼마나 있는지 언제 산건지 상태가 어떤지..등)...여성분들이 보시면 무슨 남자가 냉장고 뒤지며 지적질이냐고 하실지 모르지만...21개월 들어가는 딸이 있는 아빠 맘에는 특히 여름철 음식 보관이 상당히 신경 쓰입니다.
제가 늘 지적하는 아내의 음식관련 문제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보통 일주일에 한번 마트에 가니 한주 동안이나 정해진 기간 내에 먹을 반찬이나 음식에 대해 생각지 않고 마트에 가서 둘러보고 보이는데로 가서 대충 마트 카트에 싣습니다. 단, 아내의 필수 섭취 아이템인 과일은 무조건 사야 합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잔소리 하면 또 분위기 안 좋을거 같아서 집에 와서 냉장고에 넣을 때 보면 반찬거리는 거의 없습니다. 결혼 2년차까지는 마트나 시장 갈 때 아내는 구매 목록을 적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적어가라고 적어가라고 해서 3년차 부터 적고 있죠. 그것도 간간히..(어제는 또 그냥 가서 대충 담았다는..)가계부도 결혼후 2년 반동안 안쓰고 있어서 아내에게 경제권을 내 놓으라고 내가 관리 다 하겟다고 홧김에 두달동안 제가 체크 하다가 아내가 가계부 쓴다고 해서 다시 돌려 준 적도 있습니다.
물론 제 월급이 세급 제하고 260 정도 되는데 대출금에 보험에 생활비에 쪼들리기도 하겠지만 그러니 더욱 더 계획적인 소비를 해야 하는게 아닌지 답답하지만 처갓집 빚을 많이 지고 있어 하고 싶은 말 다 하기도 힘드네요..ㅡㅡ;;
2) 마트에서 사왔거나 얻어온 음식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3주전 복날 삼계탕 먹으려고 닭 두마리와 삼계탕용 삼 셋트를 사서 한 마리는 잘 끓여 먹었죠...남은 한마리는 냉장실에 보관되어 있다가 지난 주 여름 휴가 중 먹으려고 아내가 삼만 국물을 먼저 끓여서 고기를 따로 넣으면 맛난다고 삼만 끓여서 국물을 내고 냉장실에 닭을 꺼내니 2주간 냉장고에 있던 닭은 상해 버렸죠. 그래서 버렸습니다. ㅡㅡ;;
시골 친척집에 가서 텃밭에 가꾼 유기농 채소를 얻어 왔습니다. 상추랑 깻잎...집에 와서 고기구워 잘 먹었쬬...채소 양이 많아 깻잎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 깻잎도 몇주간 터치 하지 않은 채로 냉장실 채소칸에 있다가 썩어서 버렸습니다. 그런데 어제 마트에서는 양념깻잎 통조림을 사더군요..ㅡㅡ;;
3) 먹고 남은 음식에 대한 보관을 소홀히 하여 부패되어 못먹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맛있게 먹고 남은 음식은 밀폐 용기에 담아 자주 먹을 음식은 냉장실에 오래 두었다가 나중에 먹을 음식이나 재료는 냉동실에 넣어 놓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아내는 그것을 그냥 접시에 담아 렌지용 음식 덮개로 덮어 식탁위에 둡니다. 국을 끓여서 남은건 냄비에 그대로 가스렌지 위에 둡니다. 요즘 실내 온도가 거실 실내 온도계 기준 한 낮에 30.5도까지 올라 가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식탁위나 가스렌지 위에서 하루이상을 보낸 음식들은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안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상기 세가지 경우로 제가 지적을 많이 합니다. 제가 술이라도 한잔한 날에는 감정이 격해져서 큰 소리가 날 때도 있구요..음식만들기를 좋아하고 먹는 것도 좋아하는 저로써는 음식이 썩어 음식쓰레기가 되어 버려 지는 것을 인정 할 수 가 없습니다. 음식쓰레기는 거의 제가 버리러 가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지도 모르겠군요..
아내의 사소한 행동에 너무 간섭하는 쪼잔한 남편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아시다 시피 요즘 생활 물가가 너무 비싸서 아끼고 모아서 빨리 처갓집에 지고 있는 빚도 갚아야 하는데...답답하네요!
제가 위 상황을 가지고 지적을 하면 아내는 화를 냅니다. 남편인 당신은 내가 지적하는 살빼라, 술줄여라, 켜진 불 끄고 다녀라..등등 사소한 지적을 합니다. 그럼 저는 알았다 나도 살 빼고 싶은데 힘들다. 술은 줄이겠다. 화징실이나 방 불은 바로 끄고 미안하다 주의하겠다 이렇게 대답하고 실행합니다.
조금 다른 상황이나 말 나온김에 토하겠습니다. 제가 샤워를 하거나 설겆이나 청소를 하고 있어 아이에게 접촉하여 제재를 가하지 못할 상황에서 아내에게 애 좀 데려 가라고 하면 아내는 안옵니다. 그냥 **아 엄마한테 오세요! 몇번 말만 하고 안오면 맙니다. 그럼 그 사이에 딸은 옷장에서 이것저것 다 꺼내고 목욕탕 들어와서 저지레하고 난리가 나죠..그럼 저는 또 버럭 화를 냅니다. 애 사고 치니까 데려 가라고 하면 왜 말만 하고 안오냐고..바로 와서 데리고 가면 되지 왜 앉아서 부르기만 하냐고...또 그렇게 저만 나쁜 놈 되고 맙니다.
뭐 쓰다 보니 두서 없이 글이 길어졌네요..저도 참 제가 이렇게 사소한 놈인지 몰랐지만...어찌됐든 저 믿고 시집온 아내 행복하게 해줘야겠지만... 아내에게 맞춰 가야겠지만... 답답하네요..
결혼 &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