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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왕국에 사는 사람들의 착각
SM왕국은 독특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
철저히 계약관계로 이뤄져 있는 기업인데도 이상하게 가족주의를 표방한다.
늘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SM왕국에 사는 사람들이
합리적 답변 대신 ‘배은망덕한 놈’ 드립을 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키워준 아버지, 함께 한 가족을 배신했단 것이다.
근데 생각해보자.
세상의 어떤 아버지가 자식이 집을 나갔다고 자기 자식의 숨통을 끊으려 한단 말인가!.
아무리 엄격한 아버지고 아무리 망나니 자식이라도 세상에 그런 아버지는 없다.
자식이 집을 나갔다고 배신자라 비난하며 복수하겠다고 이를 갈고 손발을 묶어 밥벌이를 못하게 만드는 아버지를,
우린 과연 아버지라 부를 수 있단 말인가!
이렇듯 그들이 믿는 SM의 가족주의는 허상 위에 서있다.
이수만은 절대 그들의 아버지가 아니며 SM은 절대 그들의 집이 아니다.
다만 SM 내부에서만 그런 애틋한 유사 가족애가 통용되고 있으며
내부에 있는 사람들만이 그렇게 믿고 있을 뿐이다.
SM을 벗어나려는 자들에게 SM이 얼마나 짤없이 굴었는지 아이돌 역사가 증명하고 있지 않나?!
SM왕국에 사는 사람들의 ‘배은망덕’ 드립의 글들이 이어지는 걸 보며
난 문득 예전에 봤던 짐 캐리 주연의 ‘트루먼 쇼’란 영화가 떠올랐다.
트루먼이라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삶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TV를 통해 전세계에 실시간 방송되고 있다.
그러나 막상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터전이 세트장이란 걸 모르고
자신이 만나고 있는 사람들이 연기자인 걸 모르고
자신의 삶을 좌지우지 하는 연출가가 따로 존재한다는 걸 모른다.
그는 그 가짜 삶이 자신의 진짜 삶이라고 믿고 산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실재라고 믿고 있는 삶이 사실은 허상 위에 서 있는 가짜,
만들어진 세트장에 불과했단 걸 알게 된 것이다.
그러자 트루먼은 ‘세트장 막 밖으로 나가면 괴로운 현실이 있을 뿐이야!’라며
그를 설득하는 연출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고민 없이 세트장 밖, 그 외롭고 괴로운 그래도 진짜인 현실로 박차고 나간다.
난 사실 SM왕국에 살고 있는 충성심 강한 아이돌들을 보면서
분노나 미움보다는 측은함을 느낀다.
그들은 아버지를 연기하고 가족을 연기하고 있을 뿐인 SM을
진짜 아버지, 진짜 가족이라고 믿고 있는 세트장 속의 트루먼인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진짜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 삶을 남들이 가짜라고 말한들, 누가 그리 간단히 인정하려 들겠는가!
되려 그런 충고를 해주는 사람들에게 "네가 뭘 아냐?"고 대답하기 십상이지.
SM의 아이들이 여전히 SM을 숭상하는 건 그래서이다.
배은망덕 드립을 끊임없이 해대며 SM을 대변하는 것도 그래서이다.
더구나 긴 연습생 시간을 겪으며 아이들끼리, 그리고 아이들과 스태프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유대감.
그것만은 어쩔 수 없는 진실 아니겠나!
그 따뜻하고 소중한 감정들을 ‘가족주의’란 허울 좋은 명목으로 탈바꿈시켜
부당하고 불공정한 기업을 유지시키는 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저 거대 기획사가 나쁜 것이지!
난 얼마 전까지도 JYJ의 세 명 역시 세트장 속의 트루먼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아버지. 자신의 가족.
다소 부당하고 불공정해도 가족이니까 모두 참아줄 수 있다고, 참아야 한다고 살아온.
하지만 일련의 일들을 겪으며 그들은 조금씩 자기 삶을 둘러싸고 있는
수상한 검은 막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 검은 막 건너에 진짜 현실이 존재한단 걸 알게 된다.
막을 걷어내자 자신이 진짜라고 믿었던 삶이 세트장에 불과했고
자신이 진짜라고 믿었던 아버지는 사실 아버지를 연기한 연기자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 쇼를 기획한 연출자, SM은 말한다.
‘막 밖으로 나가면 가만두지 않겠다. 차가운 현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세트장이란 걸 알아버렸는데 어떻게 세트장 위에 서서 진짜 삶을 살 수 있겠는가!
‘매섭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모든 걸 잃게 돼도 진짜 삶을 살고 싶다.’
난 이게 바로 JYJ가 SM을 떠난 진짜 이유라고 생각한다.
내가 JYJ를 지지하는 이유?
누구에게나 진짜 삶을 살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出所 <U>http://<WBR>poplez.<WBR>net/xe/<WBR>jyj/117<WBR>17444</U>
JYJ MUSIC ESSAY 준수가 적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