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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화가나면!!!!!!!!!!!!!!!!!!!

누가 부부싸움을 칼로 물베기라 하였던가

왜 남녀는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살아가다 싸우다 사랑하다 미워하다..

왜 이렇게 살아가는 것일까

무엇이 그토록 화나게 했는지

어떻게 화라는 감정은 생겨나 어찌 그리도 무시무시하게 분출되는 것일까

왜 화가나면 눈에 보이는 게 없어질까

왜 화가나면 꼭 화를 분출해야만 하는 걸까

왜 화가나면 물건을 사람들 부수고 때리게 되는 걸까

왜 화가나면 가족도 사랑했던 사람도 직접 본인의 손으로 다 죽이려고 드는 것일까

술이 웬수인가

돈이 웬수인가

사람이 웬수인가

사랑이 웬수인가

.

.

.

 

열두시반쯤? 울 오빠방에서 컴퓨터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쿵쾅쿵쾅했다.

나는 내 심장이 쿵쾅쿵쾅하는 줄 알았는데 여자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또 쿵쾅쿵쾅했다.

듣고있었다. 뭘까 솔직히 알아 차리고 있었지만 모르척했다. 아니길 바랬다.

어느 집에서 부부싸움을 하는 구나.

비명소리와 쿵쾅소리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했지만 나는 배란다와 복도를 거들떠 볼 뿐 겁먹고 있었다.

어떻게 하지 진짜 큰일이면 어떻게 하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뭐지? 올라가볼까?

아 경찰에 신고할까 괜한 짓일까? 이러면서 조마조마 내 심장이 쿵쿵하고 있었다.

문 밖에서 무전기 소리가 들리길래 내다 봤더니 경찰차가 덩그러니. 아차했다.

정말 상황이 심각하구나. 

그러고는 고함지르는 아저씨소리 "뭐야나가!!!!!!!!!!!!" 

그리고는 딸이 계단내려오며 '엄마빨리' 한다.

엄마얼굴은 그냥 비극이였다.

그 집 딸은 내가 어릴 때 그나마 아파트에서 인사하고 내가 이뻐한 동생인데

크면서 서로 모른척하기 일쑤였다.

그랬던 아이가 작은소리로 '엄마조금만참아 빨리내려가자' 한다.

엄마가 내려오시다 멈추신다. '엄마 내손잡고가자'한다.

울음을 꾹꾹 참아가면서 엄마를 부축하는데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정말 그모습이 너무 슬퍼서.

아파트 현관에서 경찰아저씨들의 도움을 받아 119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집 아들이 온다.

담배를 피면서 쫄래쫄래 걸어오더니 엄마 얼굴을 보더니 아빠는 어디있냐며 동생을 다그친다.

동생은 '엄마랑같이병원가자오빠'하며 울먹이는데 오빠는 집으로 달려간다.

또다시 쿵쾅쿵쾅. 경찰아저씨가 아들과 함께 다시 내려온다.

아마 아빠라는 사람은 제 정신이 아닌가 보다. 자기집 현관문 열고 아들에게 "당장올라와!!!!!!!"라고한다.

소리를 빽빽지르지만

""""""아저씨 제발 정신차리세요!!!!!!!!!!"

 

119구급차를 타고 떠나는 엄마와 딸, 경찰차를 타고 이동하는 아들. 집에 남은 아빠.

 

비극이란 것이 이런것 아닐까. 인생의 슬프고 애달픈 일을 당하여 불행한 경우.

왜 내가 이렇게 슬픈지

이정도의 일은 아니라도 부모님의 싸움은 자녀들에게 큰 상처가 남는 법이다.

24년을 살면서 나는 중학교 때의 기억도 친구들이 말해주면 생각이 나고

고등학교 일도 어느정도만 기억할 뿐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중학교 이전의 부모님의 부부싸움은 정말 나에게 너무 충격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기억이 난다.

나를 이뻐했던 아빠니까 나는 아빠에게 울면서 "싸우지마제발" 했지만 싸움은 계속되었다.

우리는 화목했다. 그리곤 싸웠다. 또 우린 화목했다. 또 그리곤 싸웠다.

지겹게 싸웠던 이유는 자녀문제, 자녀교육문제, 자존심, 돈, 집안 문제 ....

사소한 말다툼에서 시작된 것이 어찌나 서로를 물고 뜯던지.

죽이지 못해 죽지못해 안달난 사람들이였다.

그래서 나는 지금 그 딸의 마음이 내 마음과 같다고 아니 더 슬플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때의 내 감정을 아무도 겪지 않길 바랬다.

충격과 공포였다. 무서웠다. 집이라는 울타리가 따뜻하지 않았다.

아 지금도 가슴이벌렁벌렁한다. 지금쯤 엄마 손잡고 울고 있을텐데 ..

그 쿵쾅소리에 빼꼼이 머리한번 내다봤던 내가 미안하다.

왜 우리는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어느 한집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와도

문한번 두드릴 수 없을까? 나또한............... 이런 나와 이런 현실이 슬프다.

 

 

결혼을 할 사람들, 결혼을 한 사람들, 자녀가 있는 사람들

제발 싸우지마세요. 싸울 수 있죠. 싸울수는 있는데 그걸 보는 자녀들 가슴 속에 그것이 무엇으로 남아 무엇을 안겨줄수 있는지 생각해주세요. 사랑한다면 지켜주세요 이세상의 어머니와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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