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좀 지난거긴한데 심심해서 주절대봐요.ㅋ 그러니 내년 수험생이라고 공부하라는 말은 삼켜주시길. 지금도 망할 수학이랑 놀다가 타자치는거고.. 아.. 미치겠다.. 고3..ㅋㅋㅋㅋㅋㅋㅋ 나 수능보고 1달쯤후에 지구 멸망이래는데ㅋㅋㅋㅋㅋㅋㅋ 공부 접을까ㅋㅋㅋㅋㅋ 고3이 가까워지니까 미쳐가나벼ㅋㅋㅋㅋㅋㅋㅋㅋ 각설하고 두드려야지. 참고로 독백스러울 수 있음.
위에서 예측하다시피 현재 내 나이는 고2 18!!살이다. 1학기 중반에 깨지고나서 여친이고뭐고 안 만들라고 했는데 좀 특이한 경험을 해서 말이다. 이번 여름방학에 교회 수련회에 참가했었다. 근데 좀 늦게 도착을해서 다른 애들은 다 조 짜서 앉아있더라. 뒤늦게 뽑아서(제비뽑기) 2조에 배정받았다.(참고로 전부해서 세 조였음.) 좀 과장해서 그 여자애(중2임. 3살차이.)랑 같은 조에 배정된 게 제일 처음에 일어난 우연이었다. 반년전에도 같은 조였으니. 뭐 하지만 2연속 같은 조 된 형도 한 명 있었으니 크게 신경 쓸 우연은 아니었다. 그렇게 조를 짜고 조대항으로 보물찾기 비슷한 걸 했었다. 교회 건물 전체 5층을 고루 돌아다녀야 됬기 때문에 조 내에서 또 팀을 나눴다. 소수정예로 나랑 고3 누나, 그리고 나랑 2연속 같은 조에 배정받은 중2짜리 셋이서 같이 다니라고 형이 배정해줬다. 근데 하다보니 이 누나는 어디로 사라져버리고 결국 우리 둘이 주로 같이 다녔다. 어찌어찌해서 이건 1등을 했고(별로 중요한 일 아닌건 생략) 그 날 새벽 2-3시 쯤 담력훈련에 돌입했다. 남여 짝을 지어서 곳곳에 숨어있는 귀신 선생님들한테 적당히 놀래주면 되는 별 재미없는 거였다. 근데 여기서도 이 3살어린 여자애랑 같이 가란다. 난 별로 겁이 없는 편인데 얜 나랑 정 반대였다. 신발을 신자마자 내 팔을 붙들더니 한 두 걸음 내딛고선 비명을 질러댄다.(사실 얘 겁 때문에 재밌는 일이 좀 있긴 했지만 너무 길어지니 패스) 비명을 3-40분 정도 실컷 들은 후 목적지에 도착했고 그 때서야 내 팔은 속박에서 벗어났다.
그 다음날엔 2인 1조로 물풍선 놀이를 했는데 둘 중에 하나만 비닐우비를 입고 안 입은 짝을 지켜줘야 된단다. 근데 우리만 어제 담력훈련때와 똑같은 커플이었다. 처음엔 지가 입더라. 내가 쪼그려야 할 판이라 진짜 입을거냐고 되물었더니 한 10초후에 벗어서 주더라. 그래서 입었는데 이거 은근 덥드만.. 그래서 아직 시작도 안 했겠다 모자라도 좀 벗고 있었는데 굳이 씌우는거다. 자기 옷 없어서 젖으면 안 된다고.. 난 땀 때문에 젖을 판이라고.. 경기(?)가 시작되고 얜 내 뒤에서 옷만 붙잡고 무섭다네. 그래서 그냥 애 데리고 구석에 가 있었지..
그리고 마지막 날엔 등산같은거 했는데 종이를 45개 숨겨놨다네? 그걸 또 찾으랜다. 걸으랴 종이찾으랴.. 난 2개 찾았는데 옆에서 담력훈련이랑 물풍선 짝이 하나도 못 찾았다고 징징거리길래 그냥 암거나 하나 줬다. 드디어 종이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이 도래했다. 난 6번이었는데 한 명 지목해서 딱밤을 때리랜다. 친구 이마 한 대 갈겨줬고, 내가 종이쪽지 준 애는 23번이라고 나가더라. 근데 웬 걸.. 내 이름이 뜨더니 나랑 코끼리 코(팔 꼬아서 하는거) 5바퀴 돌고 ET처럼 둘이 손가락 마주치라는 명령이 뜨네? 했다. 근데 이거 하고 나니까 드는 생각이 만약 내가 이걸 안 줬으면 내가 나랑 코끼리코를?? 쨌든 얘랑 또 이걸 하고 나니까 인연이라는 둥 별의별 소리가 다 들리더라.
당사자인 나도 신기하더라. 어떻게 짝 짓는 거 할때면 얘랑만 되냐고. 그래서 나도 긴가민가한 마음에 여친 안 사귈려 했던 마음 집어던지고 고백했다. 옆에서 계속 세뇌시킨 친구녀석 때문이기도 할라나.. 사실상 걔가 나한테 호감도 좀 있는 듯 보였었다. 교회에서 의자에 걸터앉아(교회 가면 본당에 길다란 의자 있잖은가? 그 의자 뒤에 성경 놓고 그러는 데에 앉았었다.) 애들이랑 얘기하다가 그냥 온 애들 좀 볼라고 고갤 돌렸더니 걔가 날 보고있었다. 그 날 저녁 먹을때도 날 뚫어지게 응시하더니 내가 보니까 시선을 회피하드만. 그 다음날에도 애들이랑 놀고 있다가 걔 봤더니 또 마주쳤고. 뭐, 한 두 번 당해보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다음부턴 그냥 내가 피해버렸다.(이전에도 몇 번 이랬었음..) 그냥 띠꺼워서 쳐다볼수도 있긴하지만.. 그리고 얘가 원래 존대말을 썼었는데 담력훈련이 끝난후부턴 말을 놓길래 그냥 질러버렸다. 원랜 만나서 할라 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문자로 고백했다. 근데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생각해본다네? 말이 생각이지 거절당했다. 하도 우연이 겹치길래 신조(졸업할때까지 여친 안 만들겠다는게 신조냐?ㅋㅋㅋㅋㅋ)까지 무시하고 고백했더니만 쬐까 더럽게(개인적으로 이렇게 남 탓 하며 차이는거 경멸한다. 그치만 애한테 뭐라 할 수 도 없고..ㅋ) 차였다. 쓰다보니 좀 길어지긴했지만 꽤나 재미있었다. 만약 다 읽고 맨 밑으로 내려와 지금 이것까지 보고 있다면 당신도 꽤나 심심한 친구일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참고로 이건 레알이다.ㅇㅇ 나도 잘 안 믿길정도로 우연이 겹치긴 했지만 거짓따윈 없다. 그냥 그렇다고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