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발언과 관련해 요즘 한창 네티즌들에게 질타받고 있는 에릭씨를 보면서
네티즌들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예인이란, 아무리 빛나보이고 화려해보여도
결국은까고,까고,까여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사람들이란 생각도 들구요.
법정스님 발언은 분명 에릭씨의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그게 단지
트위터에서의 팬과의 설전이 아니라 팬이라는 사람이 에릭씨의 카톡아이디까지 알아내서
벌인 시비였으며, 카톡으로 법정스님이 하지도 않은 말까지 만들어 법정스님이 이런말을
했다며 에릭씨에게 시비를 걸었다는 것은 네티즌 누구에게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만 해도 알 수 있었을텐데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도 하지않고 반박한
에릭씨도 잘못입니다만. 물론 그 후의 사과문도 부적절했습니다. 사과문이라고는 하나,
제대로 된 사과라는 느낌은 받을 수가 없었죠.
그게 지금 에릭씨가 가루가 되고 있는 이유의 핵심이겠죠. 그리고 한예슬씨 사태가 일어나고,
그 몇일후에 난 기사에서 에릭의 카톡사진을 공개하며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스태프가
에릭에게고맙다고 하는 말과 이제 반 왔다고, 힘내자고하는 에릭의 대답이 캡쳐된
카톡이었습니다. 그렇게 에릭은 본인이 자화자찬하는 카톡을 캡쳐해 기자에게 보내
기사까지 낸 찌질한 언론플레이의 종결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hooo521 @miclarge1 오빠 사람들이 오빠자화자찬한다고 올린 카톡캡쳐 믿어요ㅠㅠ
그거보는데 너무속상해요 오빠가한거아닌데ㅠㅠ트위터에라두 아니라고말해주면
안되요?ㅠㅠ
miclarge1 eric mun @hooo521 오늘 많은 일이있었나보네요? 카톡글은 이미
예전부터 신화카톡올려오던거랑 글씨체랑 배경부터 달라서 조작판정나서 기사
내렸다고 전달받았는데 아닌가요?회식제의는 명월씨5시에 도착한다하여 진행하려
했지만 바로 방송국에 사과하러가서,내일할겁니다^^
그러나 이 사실은 기사로도 나지 않았고, 사람들은 굳이 스스로 진실을 찾아가지는 않습니다.
에릭씨의 찌질한 언플이미지는 그대로 남아있죠. 거기에 더해 어제 오후 에릭씨가 현장에
있던 배우로서 트위터에 남긴 글에는 분명 틀린 말이 없었습니다.
다음은 에릭씨의 글 전문입니다.
극적인 화해라...명월씨가 출국하고나서 그래도 방송은 나가야하고 시청자와의 약속과
금전적인 계약서의 약속도 현실적으로 있기에 다시열심히 끝까지 잘마무리하자 모두
화이팅을 했지만, 막상 이렇게 다시 아무렇지 않은척 촬영을 이어가는 모두의 마음은
편치않을듯 싶습니다.
여태 어느 신문사에도 이번사건에 대한 견해는 밝힌적이없지만, 제 견해에 대한
기사도 꽤 나갔더군요. 사실 이런 큰사건들에 관해서는 견해보단 사실들을 가지고 여러
사람들이 자신들의 가치관에맞게 생각하시면 되고, 어느쪽이든 백프로의 선과 백프로의
악은 없다고봅니다.
가장 오해받는 사실들에대한 제가본입장들은, 쪽대본?없습니다. 작가님바뀌면서 미리찍어둔
싱가폴씬의 연결 개연성문제로 한두차례 수정씬대본 나온적은 있어도 매주 책대본으로
받아보고, 팀카페에선 더 일찍도 볼라면 볼수있습니다. 감독님 욕설로 인한 불화설? 감독님
항상 편하게말씀해주세요 해도 매순간 존대하십니다. 밤샘 촬영으로인한 명월씨의 노고.
사실입니다. 드라마초반에 힘들어 링겔맞고 있어 촬영장좀 늦는다고 포토 메일 보낸적도
있습니다. 스텝 성명서?사실입니다. 전스텝과 촬영장에서 어제 그제 촬영한배우들은 사실
인정하고 서명한걸로압니다.
아무래도 전국민이보는 신문이니 실명을적은 성명서는 공개하지않은듯합니다. 끝까지 서로
덮어주고 잘 마무리했으면 좋았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공개된마당에 판단은 국민들의 몫이고
잘잘못따질 필요도 없지만, 오해로인한 누명은 있어선 안되고, 그부분은 스텝들과 작가님의
오해입니다. 현장에서 매일 지켜본사람중 하나로써 증명될수있었음합니다. 제작 여건에 관한
아쉬움은 모든스텝과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저역시 아쉬운점입니다.
제 견해를 한번 말씀드리자면, 제작환경개선이 누구를 위해서인가?가 먼저 설정되어야
할것입니다. 이미 자기일에대한 보수를받고있는 상황에서 "내"가 편하고자함인가. 함께
고생하고 적은 월급으로 배우들보다 많은시간 고생하는"스텝"들을 위해서인가. 미래에
"후배"들이 편하게 일하게해주기위함인가. 이세가지가 될수있겠네요.
많은 분들이 사전제작을 얘기하지만, 현실적으로 제작비나 편성문제로인해 쉬운문제는
아닙니다. 사전제작되어도 편성 되지못해 손해보는 드라마들이 많습니다. 저역시 미래의
후배들이 좋은 여건속에서 촬영했으면 하는마음은있지만, 사실 매일 살부딫히는 동생들 같은
때론 형님들같은 스텝들이 누군지 모르는 제 미래의"후배"보단 제 견해로썬 더 소중합니다.
현실적으로 제가 고위층 방송관계자가되던, 제작사를 차려 손해볼각오하고 제작하지 않는
이상, 또는 그런 천사같은분이 나오지않는이상 고쳐지기힘든부분 임을 알기에, 힘없는
배우로썬 그저 현장에서의 위로와, 때론 팀 단체복같은 선물, 혹은 회식대접 등등 더 많은
돈을받고 같이고생해서 일하는입장에선 그런성의를 보이는것외에는 많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저 역시 많은 작품들을 경험해봤다고 말하기엔 이르지만, 분명 지금이 내연기인생에서
최악의 여건은 아닙니다. 하물며 저와는 비교도할수없을 만큼 많은 작품과 경험이있으신
이순재선생님의 발언과 현장의 이덕화선배님의 조언을 듣고자면, 더 힘든것들을 겪으신
지금의 저보다 훨씬 대단하셨던 당대최고의 연기 선배님들앞에서, 감히 개혁을 외치기엔
제자신은 너무 작습니다. 윗분들도 좀더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한인간의 과오를 덮어주는건 분명 신실한일이지만, 용기있게 그 잘못을 지적해 바로
잡아주지않거나, 그 과오로인해 아직도 피흘리고있는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그건
그사람의 실수의"용서"가아니라 "용납"이될것입니다.
한예슬씨 사태가 일어나고 나갔던 수많은 에릭씨의 입장에 대한 기사, 네티즌들은
너나 잘하라며 그렇게 에릭씨를 깠지만 결국 에릭씨는 기자들에게 자신의 견해를 밝힌 적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저 글을 법정스님 깐 개독이 아니라 그냥 에릭이 쓴 글로 본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요? 어느 기사를 보아도 한예슬깐다는 베플들 뿐입니다. 에릭이 말한 제작환경에
대한 이야기의 비중이 훨씬 많은데도 네티즌들의 핵심은 마지막 한 줄. 한예슬씨에 대한
이야기 뿐이지요. 만약 이 글이 에릭씨가 법정스님 발언을 하지않았을 때의 이런 말을 했다면
그 때도 이렇게 가루가 되도록 까였을까요?
같은 배우로서, 같이 작품을 하는 사람으로서 에릭씨는 한예슬 씨 때문에 피해를 봤습니다.
네이트 베플들 말대로 너나 잘해라가 아니라 한예슬씨에게 뭐라고 한마디 할 자격은 있는 거
아닌가요? 예를 들자면 대학교에서 조과제를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조사할 파트를 나누고
헤어졌는데, 그리고 당장 내일 낼 조과제를 위해 모였다고쳐요. 모두가 모였는데 제일 중요한
부분을 조사하기로 한 조원이 오질 않습니다. 전화를 했더니, 자신의 부분이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그냥 자기 부분 빼고 하라고 툭 던지고 잠수를 탑니다. 그럼 여러분이
이런 상황일 때, 조원을 쿨하게 용서하고 다음에 볼 때 웃으면서 볼 수 있을까요?
같은 상황인거죠.
네이트 기자들에게는 기사내는 것이 중요하지 기사에 대해서도, 오보를 정정해서 알리는
당연한 책임감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 기사를 보는 수많은 사람들 역시 조금이라도 더
자극적이고 과격한 사실에 흥분할 뿐, 조용한 진실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번 한예슬씨
사태때만 해도 기자분들 너도 나도 내용다른 단독기사를 써대고, 네티즌은 하루는 깠다가
하루는 응원한다며 옹호하고.
빅뱅 대성, 이번 한예슬씨 사건을 지켜보며 느낍니다. 네티즌이란 참 대단합니다.
기자들 손장난에 휩쓸려 어제 다르고, 오늘이 다르게 하루 아침에 바뀌는 태도와, 이게 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기사 써대기 좋아하는 기자 탓이라며 떠넘기는 것을 보세요. 악플에
연예인 자살하면 네티즌 악플 탓하는 자랑 뭐가 다릅니까? 소신없는 자기 탓은 죽어도
안합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이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사회에서 쉽게
휩쓸리지 않으려면 보이는 것을 참고하되 무조건 믿지 않는 태도가 꼭 필요하지 않을까요.
+
댓글 보고 추가합니다.
저도 오보를 읽고, 베플들을 보며 연예인을 욕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신나게 친구들과
우스갯소리로 걔 어쨌더라 그렇다더라 하며 깠는데 알고보니 잘못된 기사였습니다.
그 때 정말 뭐라고 해야 할 지 알 수 없을만큼 스스로 낯뜨겁더군요.
법정스님 발언, 백번 양보해도 에릭씨가 잘못하고 실수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에릭씨가 잘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전혀 논지가 다른 기사에서조차, 그것도 잘못된
기사의 헤드라인과 다른 댓글들만 보고 욕설과 비난을 하고, 굳이 지적할만한 점이 없는
글일지라도 무엇이라도 트집잡아 물고 늘어지는 네티즌의 행동은 과연 바른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