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데 글을 올리는 건 처음입니다..
어색하네요...;;
남자친구..군화와는 사귄지 2년이 조금 넘었고, 군화는 지금 상병입니다..
헤어진 계기는 딱히 군대라는 건 아니에요..사실 주위 친구들도 '너는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냥 시간이 흘러가는 거 같아 ㅋㅋ' 라고 할 정도 였거든여..
그런데 좀 힘들어지기 시작하더라고요..군화와의 사랑이..
솔직히 다른 분들은 남친이 사랑한다는 표현을 너무 안해줘서 서운하다는 분도 계시고 한데..
제 군화는 그런 표현은 잘했어요..그런데 그것도 반복되다 보니..안 좋더라고요.
군화는 항상 전화를 끊을 때 사랑한다는 말을 했는데, 어느 순간 반복적인 그 말이 그냥 상투적인 말로 들리더라고요. 설레이지도 않고..(이런 말 쓰면 욕 먹으려나 ..하하;;)
그리고 데이트 코스도 거의 똑같았어요...둘 다 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늘 데이트가 서점, 백화점, 팬시점, 식당. 이렇게 흘러가니 거기다가 만나는 장소도 거의 같았거든요.
그렇다 보니 좀 지겨워 지더라고요..그래서 데이트 코스도 바꿔보고 싶었지만
그게 또 제 뜻대로 되지도 않더라고요..
솔직히 서점 같은데 가도 재밌게 데이트 할 수 있는데..
제 군화는 만화책에 꽂혀 제가 뭘 하든 관심이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같이 책 보고, 얘기하는 거면 차라리 낫겠어여..
그렇게 서로 다른 책 보고 있자니...이건 뭐..
그리고 군대에서 일년을 있으니 기념일도 상당히 지났습니다.
저도 학생인지라..비싼거, 근사한거는 못해주고..
그래도 최소한 챙겨주고 픔 마음에 군대에서 필요한 것들로 선물을 주곤 했어요..
그런데..군화는 편지한통 없더라고요..
700일에는 전화가 와서는 700일이라 전화 한거래요, 그게 끝이고요..저도 군인사정 다 알고, 저도 마찬가지니깐 비싼거 바라지도 않고, 오히려 싫어해요.
그냥 편지라도...그런거라도 주면 좋은 데 ..
제 맘을 몰랐봐요..
그렇게 지내고, 저는 제 생활에 바쁘다 보니 휴가를 나와도 시간이 안 맞아 밥 한 번 먹고 끝이었어요..
친구....랑 만나는 거 같더라고요..느낌이..
그래서 오늘 다 털어놓았어요..저는 솔직히 군화가 사과하고 앞으로는 고쳐가자고 하면
그럴 의향도 있었는데..
그래서 헤어지고 싶어? 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더 할말이 없어 고개를 끄덕이고 그대로 저희 헤어졌습니다.
2년 넘게 사귄 게...이렇게 한 순간에 끝나는 거구나..싶었어요..
낮엔 실감이 안났는데...시간이 갈 수록 실감도 나고 먹먹하다고 해야 할까...그래서 글 한 번 올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