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의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들어와봤는데 이렇게 리플을 많이 달아주실 줄 몰랐네요.
하나하나 꼼꼼하게 잘 읽어보고 냉정하게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네요.
그리고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만 절대 저희 부모님에게 소홀하면서
남친 어머니께 잘해드리는 건 아니예요. ![]()
저도 역시 저희 부모님이 최고고 항상 더 챙겨드린답니다.
저희 부모님 챙겨드릴 때 남친 어머니께도 하나 챙겨드릴까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에구, 늘 느끼는 거지만 정말 결혼이라는 게 쉽지만은 않은거네요.
저희끼리는 내년 가을쯤에 결혼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하지만
조언주신 분들의 말씀대로 현실성있게 한 이야기도 하니고
어른들께 인사드리고 한 것도 아니니까요.
정말 제가 많이 오버했나봅니다, 많이 부끄럽네용 ![]()
또 남친이 부담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한 건 제 잘못이 큰 것 같네요.
많은 조언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하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2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저희 엄마와 이야기를 하다가 고민이 생겨 다른 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저에게는 1년 정도를 만난 30대 초반의 남자친구가 있어요. ![]()
많이 바빠서 데이트는 자주 하진 못하지만 저를 많이 아껴주고 항상 제 편이 되어주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톡에서 읽는 다른 연애글의 알콩달콩한 연인들처럼 기념일을 챙긴다던지,
(저는 늘 준비했는데 그 때마다 자긴 미처 준비를 못했다고, 미안하다고 그러길 여러번!
이제는 제가 포기를 하게 됐어요
)
이벤트나 어느날 갑자기 불쑥 찾아온다거나하는 멋은 없는 사람이지만
오히려 나중에 변하는 일은 없겠구나 싶고, 소박한 매력이 있으니깐 극뽁! ![]()
남자친구는 아는 분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는데
몇 번 만나보니 성실하고 마음이 참 착한 사람이라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사소한 투닥거림은 있었지만
주로 제가 토라지고 남자친구는 늘 사과하고 절 달래주어서 큰 문제없이 지금까지 잘 만나고 있네요.
제가 요새 살짝 고민이 되는 부분은 요 밑에서부터인데요.
아무래도 남자친구의 나이도 있고 저도 슬슬 결혼을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남자친구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어머니와 둘만 살고 있어요.
왜 이혼하신지는 괜히 상처를 들쑤시는 것 같아 물어보기 그래서 정확히 알진 못하지만
지금 아버지와는 전혀 연락을 하지 않고 정이 없는 걸 봐서는
아버지 쪽의 잘못으로 이혼을 하신거구나, 라고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남자친구의 이런 사정을 말씀드려서 어느 정도는 알고 계세요.
물론 홀어머니의 외아들인데다 사별이 아닌 이혼을 하셨다는 말씀에 딱히 좋아하시진 않으셨지만
결국엔 제 선택에 따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물론 주변 어른들께서 하시는 걱정이 뭔지 잘 알고는 있지만
남자친구가 지금처럼 저를 아껴주고 또 제가 노력한다면 잘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여자몸으로 혼자 꿋꿋이 장사를 하시면서
아들을 대학까지 졸업시키고 지금까지 지원을 하시기까지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하면 괜히 마음이 짠하고 그렇더라구요.
우리 엄마는 딸이 있으니깐 같이 목욕도 가고 같이 침대에 누워 수다도 떨고(가끔 아빠욕도 하고
)하시면서 그러는데 남자친구 어머니는 그럴 수가 없겠구나 싶어요.
남자친구는 어머니를 애틋이 생각하긴 하는데 그렇게 살갑게 다가가는 성격이 못되더라구요.
저라도 외로우신 어머니께 잘해드려야겠다 싶어서 아직 정식으로 인사드리진 않았지만
명절 때랑 어버이 날에 간단한 건강식품도 챙겨드리고 여행을 다녀오면 선물도 챙겨드렸어요.
남자친구는 제가 먼저 선물을 주니 지난 명절 때 딱 한번 답례로 주더라구요. ![]()
살짝 섭섭하긴 했지만 괜히 제가 부담을 준건가 싶기도 하네요.
물론 아직 구체적으로 결혼을 하겠다는 이야기는 없기 때문에 꼭 그렇게 해야할 필요는 없다곤 하지만
저는 그게 그냥 예의인 것 같아서 그렇게 했는데 주변 사람들은 저보고 그럴 필요 전혀 없다고 하더군요.
올해 초부터 오빠네 어머니 만나뵙고 싶다고 그랬는데 아직도 만나뵙질 못했네요.
저는 결혼을 떠나서 그저 그냥 남자친구의 어머니니깐 잘해드리고 싶고 가끔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러고 싶은데
저희 엄마께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제가 철없는 소리를 하는 거라고
절대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정말 엄마와 딸이 될 수는 없는 거라고 하시네요.
제 직장의 아는 언니도 이 번 겨울에 결혼을 하는 데 자기는 아직 상견례도 안했으니깐 시어머니 생신 때도 명절 때도 아무것도 안할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오히려 저에게 그런걸 왜 하냐고 오히려 반문하시네요.
저는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면서 남자친구의 주변 관계까지 보이게 되고
남자친구가 저에게 주는 사랑만큼 저도 나름대로 보답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다들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오히려 이렇게 하다가 나중에 조금 잘못하면 바가지로 욕을 먹을 거다, 라고 이야기 하네요.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 사람이랑 하겠다 싶어서 남자친구의 어머니랑도 사이좋게 잘 지내고 싶은데 제가 정말 세상물정을 모르고 하는 소리인지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
아직 만나뵙지도 못한 분을 두고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우스운 일인지 모르겠지만 말이예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