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누나들 동생들
오늘은 주말이라 회사도 안나가고 약속시간도 저녁이라
낮에 한가해서 글 한번 끄적여볼게요
그리고 내용상 나름 진지한 글이기에 가벼운 음슴체는 쓰지 않겠습니다.
장난으로 진지한게 아니라 정말로 제 생각을 진지하게 말하는 글이니까요..ㅋ
요번에 톡 중에 '뚱뚱하면 회사에서 무시당해도 되나요' 라는 글을 보고
이렇게 글을 남기는건데요,
사실 예전에 뚱뚱한 사람들을 향한 독설을 많이 했다가
욕을 참 바가지로 먹었었다죠...ㅋㅋㅋㅋ
그래요, 뚱뚱한 사람들한테 '뚱뚱하다고 욕하는 사회 욕하지 말고 너나 살빼' 라는 식으로
말하면.. 당연히 이 말 자체만으로도 욕먹을 만 하죠.
그런데 글쎄요, 저는 물론 독설을 하긴 했지만 절대로 생각없는 독설은 아니었습니다.
자극을 주고 싶었던거죠.
'아 X발 내가 더러워서라도 이딴 말 안들으려고라도 살 빼고 만다'
라는 강한 오기를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어땠을지 알 수 없군요.
일부러 그 오기를 심어주기 위해 악역을 했지만... 그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이 분명
있었을테니 그 부분은 제가 사과를 해야 할 부분이네요.
어쨌든, 이러한 꽤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 얘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요즘 사회..
'외모지상주의' 맞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저희나라가 좀 심한 편이긴 하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저희 모두 한국사람인데...
다른 나라와 축구시합 하면 열성을 다해 우리나라 축구팀을 응원하고
우리나라 선수가 올림픽에서 이기면, 금메달따면 자랑스러워하며 같이 애국가도 부르고
외국 나갔다가 태극기 발견하면 괜히 찡해지고 반갑고 눈물나고
그런 애국심을 가진 모두 대한민국 국민들입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건 없듯이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가 사는 나라고 살기좋은 나라이기도 하지만 당연히 힘들고 잘못된 부분들도 많겠지요.
외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 또한 이 중 한가지 라고 보여집니다.
2년 쯤 됬나요, '루저파문' 이 크게 일어났었죠.
논쟁이 참 크게 일어났었습니다.
물론 다들 아시겠지만요...
거의 '신드롬'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군요.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여자들은 남자의 키를 많이 본다' 라는 말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말이었으니까요.
사실이잖아요?
여자들이 남자 키 보는거.
키 커야 더 매력있고 키 작으면 잘생겨도 뭔가 부족해보이고...
물론 모든 여자가 그렇다는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겁니다.
남자들도 그걸 알기때문에 신발 안에 키높이깔창을 깔고 키 커 보이려고 노력하는거죠.
또 최근엔 모 채널에서 방송 된 'A컵녀와 G컵녀의 소개팅' 이라는 주제도 불거졌습니다.
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자들이 남자의 키를 보듯 남자들은 여자의 가슴을 보는거죠.
물론 이 역시 '모든남자'들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그렇단 얘깁니다.
아무래도 아예 볼륨이 없는 여자보단 어느정도 적당히 있고 보기 좋은 여자가
더 매력적이니까요.
그건 여자들이 더 민감하지 않나요?
아 물론 남자들의 키와는 다르게 여자의 가슴은 조금 성적인 부분도 있긴 하네요
이 부분때문에 '여자 가슴 보기 전에 니 거기 크기부터 확인해라' 라고 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지만...
제 생각엔 그건 좀 다른 것 같습니다..-_-ㅋ
남자들 거기 크다고 옷맵시 잘 살고 보기좋은게 아니잖아요?ㅋ
차라리 '여자 가슴 보기 전에 니 키부터 확인해라' 라고 하면 이해가겠네요..ㅋ
자, 어쨌든!
요점은 사회적 인식이 이렇단 얘깁니다.
우리나라 사람 누구나 외모에 대한 관심은 굉장히 큽니다.
누군가가 외모를 따지면 겉으론 욕하면서도
속으로는 공감하는 게 바로 우리나라 사회입니다.
'아 망할, 저 년은 남자 키보고 사귀나'
'아 더러워 저자식은 여자 가슴 보고 사귀나'
라고 겉으로 욕하면서도 속으로 '내 키는...', '내 가슴은...' 하고 불만갖기도 하고
또 정작 자기 자신도 이성을 볼 때 그런 부분들을 보게 되는게 우리나라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틀렸다고잘못됬다고 말할 수도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남녀의 공통분모이자 좀 더 극단적인 부분이 바로 '살' 입니다.
아, 사실 따지고보면 남자보단 여자에게 더 크게 다가오는 부분이기도 하겠네요.
키는?
평균 키면 살아가는데 지장 없을겁니다.
우리나라 남자 평균 키가 173cm ~ 174cm 정도 된다는군요.
(이건 뭐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동되는 부분이니 정확한 수치는 넘어가도록 하죠)
가슴은?
역시 평균 사이즈면 별 상관 없을겁니다.
우리나라 여자들 체형상 A컵이 70% 이상이라고 하니 A가 평균이겠네요.
그리고 꼭 A라고 해서 일부 남자들이 오해하는 '절벽'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살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살 쫌만 더 붙어도 '통통하네' 소리 나오고 거기서 쫌만 더 붙으면 '뚱뚱하네' 소리 나옵니다.
그리고 위의 경우들과는 다르게 뚱뚱한 사람들은 '남자', 혹은 '여자' 로 안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사람 대접을 못받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오게됩니다.
아마 이거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키작은 남자는 남자도 아니냐',
'가슴작은 여자는 여자도 아니냐'
이 내용과
'뚱뚱한 사람은 사람도 아니냐'
요렇게 보면 좀 이해가 되실까요?
현재 사회적 인식이 그렇습니다.
그럼 여기서 뚱뚱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될까요?
물론, 이런 곳에 글을 올리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위로받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긴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습니다.
'왜 뚱뚱한 사람들 무시하냐, 뚱뚱하면 인간도 아니냐, 뚱뚱한 사람도 인간대접 해달라'
라고 말하는 건 막말로
'나 공부는 안할거지만 인서울 4년제는 보내달라'
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단 얘깁니다.
사실 살찐거 뚱뚱해진거 다들 나름대로 이유는 있겠지만 자기관리 못했다는거
살 빼려고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지 않았다는 거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살 빼는 노력을 하는 게 아니라 인간대접해달라고 하면 무슨 효과가 있을까요?
그래요, 일부 소수의 사람들은 '그래, 뚱뚱한 사람 욕하지 말자' 하고 위로해주고 수긍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사회의 시선은 변화가 없습니다.
결국 답은 살을 빼는 것 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우리나라가 학벌주의 사회라고 욕하면서도 다들 학원 죽어라 다니고
공부 열심히 해서 어떻게든 좋은대학 가려고 하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죠.
외모지상주의 사회라고 다들 욕하면서도 어떻게든 외모 가꾸고 이뻐보이려고 멋있어보이려고
모두들 노력합니다.
그 정점에 서서 상품화 수준까지 이른게 바로 연예인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예전에 톡에는 이런 글도 올라왔었습니다.
'인터넷 모임에서 다같이 술 마셨는데 뚱뚱한 언니가 술취해서 몸을 못가누니까
남자들이 부축은 커녕 다 버리고 가더라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뚱뚱하면 여자도 아니냐'
물론 남자들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술취한 여자도 잘못된거고...
그리고.... 사실은 다들 아는 사실입니다.
'뚱뚱한 여자는 매력이 없다, 남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라는 사실.
지금 이 글을 보면서
'아! 그렇구나? 남자들은 뚱뚱한 여자를 싫어하는구나?'
라면서 탄성을 지르며 놀라워 하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요?
그만큼 다들 당연하게 사실을 알고있으면서도 살을 빼지 않는다는 건 좀 아이러니 한 문제입니다.
나는 살 잘 찌는 체질이다, 난 조금만 먹어도 살 찐다, 원래 살 잘 안빠지는 체질이다
물론, 그런 체질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빠지지 않는 건 아닙니다.
나는 진짜 죽을힘을 다해 다이어트 했지만 안빠지더라
당신은 절대 그 때 죽을 힘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뚱뚱한 사람도 사람입니다 힘내세요, 이 사회가 잘못된거에요 당당해지세요
이런 입에 발린 말, 해도 소용 없다는 거 다들 아실겁니다.
당당해지려 해도 당당해 질 수도 없고 그러면서도 상처 받을 거 다 받지 않나요?
저런 사탕발린 말에 위로받는게 아니라 독하게 마음먹고 죽을힘을 다해 살빼는게 답 아닐까요?
그리고 꼭 이런 내용들 얘기하다보면 '누가 오프라윈프리를 뚱뚱하다고 욕하냐'
라고 하면서 뚱뚱한 사람중에 성공한 사람들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건 그냥 오프라윈프리 입니다.
우리나라 뚱뚱한 모든 사람들이 오프라윈프리는 아닙니다.
오프라윈프리는 '뚱뚱한데도 인기많고 성공한 사람' 으로 보기보다는 그냥
그 사람 자체가 대단한 사람이고 능력있는 사람인겁니다.
굳이 오프라윈프리를 들먹이면서 우리나라의 뚱뚱한 사람들에게 어줍잖은 희망을
심어주는 것 또한 좋은 말은 아니라는 얘기죠.
저는 지금 뚱뚱한 분들에게 희망을 없애려는 게 아니라 좀 더 올바른 희망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쓰는겁니다.
당장의 위로를 해 주는게 아니라 앞으로 좀 더 사랑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발 삶을 포기하지 마세요
삶을 포기한다는 것도 굉장한 노력과 용기가 필요한 결심입니다.
그 용기로 독한 마음을 먹고 그 더러운 세상과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라도
살을 빼는 데 성공하길 바랍니다.
앞으로는
'아 저 돼지새X'
라는 욕을 들었을때 단지 상처만 받고 힘들어하는 게 아니라
'그래 두고보자' 라고 좀 더 독하게 마음먹는 동기부여로 작용하길 바랍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말입니다.
이러한 사회의 분위기와 인식을 욕하면서 앉아있기보단
스스로를 관리하지 못한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뚱뚱한 사람은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 원석과 같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디 모두들 잘 다듬어서 자신 안에 숨겨진 아름다운 보석을 발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