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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들 조심하세요.

자나깨나쓰... |2011.08.30 23:40
조회 699 |추천 2

안녕하세요
저는 충북에 사는 21살 여자입니다.

평소에 댓글도 잘 안달고 눈팅만 하는 여자라

이런거 쓰려니 쑥쓰럽네요부끄

 

여자들끼리만에 보니까
남자친구한테 상처받은 분들이 많아서
제가 과거에 경험했던 얘기 해드립니다!!!

 

그 남자와는 올해 2월에 만났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저는 모태솔로라서
정말 남자친구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죠
그러다가 인맥 만드는 클럽에 가입하고
그러다 쪽지가 왔어요.
그리고 어찌어찌하다 사귀게 되었죠.

 

1달 정도를 사겼는데 그 남자는 자기가
재벌의 숨겨진 아들이라는 식으로 말하고 다녔어요
하지만 뭐 차나, 집이나, 돈씀씀이나 봤을때
전혀 아니였지만요
친구들도 본 적도 없고, 차나 집을 본적도 없어요.
하지만 그때는 콩깍지가 씌인 상태라 그냥 믿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중의 바보지만
그때는 처음 겪어보는 연애질?부끄에 정신못차렸죠

친구들이 저 사람 좀 이상한 것 같다고 했을때에도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좀 그렇다
너네가 나 걱정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런 말은 하지 말아달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 사람한테 마음을 주고, 제 첫경험까지 바쳤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때 하자는 주의였거든요.
거기다 그 사람의 처지를 얘기하면서 저를 설득해서
부모님 명의로 카드까지 빌려줬어요
핸드폰도 제 명의로 하나 해주구요

근데 그 한달동안 매일같이 설레고 행복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자주 싸우기도 했어요.

어느날은 제 베프랑 남자친구랑 저랑 셋이 놀다가
저 먼저 데려다주고 남자친구가 렌트한 차로 친구도 데려다 줬는데
알고보니 그 날 제 친구한테
고백을 했더라구요.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무언가가 산산히 부서지는 느낌이 났던 것 같아요.
사랑이라는 환상속에서 살던게 현실로 돌아오는 느낌이 들었죠.
그때 남자친구와 헤어진 건 물론,
그때 빌려준 카드값과 핸드폰 비를 돌려달라도 했습니다.
다 해서 빌려준 돈이 300만원 정도 됩니다.
그걸 빌려 줬을 때 갚는다고 약속했었거든요 저희 엄마앞에서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잠수를 탔고,
고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됬는데, 이 남자가
현재 수배중인 사람이더라구요.
정말 놀랐습니다. 전과도 있었구요.
하지만 경찰쪽에서 그러는데 이 사람이 정말 큰 범죄로(살인이나 몇억이상의 사기등)
고소 된게 아니라 경찰들이 잡으러 다니지는 않는다고 해요.
그러니까 어떻게 하다 걸리면 잡히는...
정말 너무 허무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고소를 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이

세상에는 경찰도, 부모님도 지켜줄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거죠.
돌아보니 제가 아는 그 사람에 대한 신상은
이름과 나이 생긴모습이나 체격같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 밖에 없더라구요.
나이, 직업, 부모님, 사는곳 까지 정확하게 아는곳이 없었어요.


그리고 고소자료를 준비하다가 전여자친구와 네이트온으로
쪽지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알게 된 얘긴데
저같은 피해자가 또 있더라구요
하긴 그런 쓰레기가 제가 처음일리는 없겠죠
저처럼 휴대폰비까지 떠맡은 여자도 있고, 임신을 했는데 연락이 끊겼던 여자친구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걸 들었을 때 정말 소름이 돋았죠.

처음 사귄 남자친구가 이런 쓰레기라는 거에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밥도 못먹고, 친구들도 안만나고, 폐인처럼 하진 않았습니다.
300만원 주고 큰 인생공부했다는 생각으로 금방 떨쳐 냈지만

사실 그 뒤로는 남자는 절대 못믿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그렇지 않고 정말 좋은 남자도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제가 그런 남자를 만날 거라는 기대는 하지도 않고,
좋은 남자친구가 생긴다고 해도 전처럼 앞뒤 가리지 않고
순수하게 사랑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이렇게 긴 글을을 쓰는 이유는
여자분들이 자기자신을 보호하라는 이유에서입니다.

 

글에서 보면 임신일지 아닐지 불안하다는 분도 계실거고
아직 남자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없으신 분도 계실거고
지금 막 처음으로 사귀어서 예전의 저처럼 콩깍지가 씌인 분도 계실 텐데

자기 몸은 정말 자기가 지켜야 합니다.
남자친구가 피임을 싫어한다고 해서, 분위기에 휩쓸려서, 충동적으로
얻은 쾌락으로 10달 이상을 자기 자신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괴롭 힐 수 있다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책임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말도요.

그리고 남자친구를 사귀면서 너무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가끔은 냉정하게 내 남자친구가 자기에게 하는 행동이
정말 나를 아끼고 사랑해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남자친구 자신을 위한 합리화인지 잘 구별했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쓰레기 때문에 여자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P.S 범죄자의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명예훼손 뭐 이런거에 걸릴까봐요ㅋㅋ
      그리고 혹시 제가 아는 사람이 이걸 볼까봐도 올리기 좀 그래요ㅠ    

      이해해 주실꺼죠?윙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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