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 여러분들 얘기가 두서가 없을지도 몰라요 이해해주세요..
전 고등학생이지만 이 게시판에 글을 쓰는 이유는 저희 아버지 때문 입니다.
오늘 새벽 4시 좀 넘은시간에 물건 깨부시는 소리가 나서 깼는데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집안 물건을 부시고 계시더라구요
지금도 제 거실에선 어머니와 아버지가 싸우고 계셔요.
예전에 저희 아버지가 어머니께 천만원이 넘는 돈을 줬었나봐요. 저희가 살던 지역이 재개발이 되어서 돈이 좀 나왔었 거든요.. 어머니가 그때 받은 돈으로 지금 생활하고있는데..
아버지가 툭하면 그 돈 어쩄냐고 저희어머니를 나무라십니다..
저희 아버지는 15년이 넘도록 무직이십니다. 직업을 못갖는게 아니시고 안갖고계세요.
장남이시고 옛날이다보니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유산같은걸 아버지가 많이 받으신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아버지의 재산이 어느정도 인지 모릅니다.
예전엔 아버지가 매달 어머니께 생활비를 주셨습니다. 금액이 어느정도인진 저도 모르구요..
어머니는 그 돈으로 저희 교육비, 집안일하시면서 필요한 물건들, 옷 같은걸 사셨습니다.
위에 말한것 처럼 천만원이 넘는 돈으로 어머니가 저금하시고 그돈으로 미래에 제가 갈 대학등록금, 생활비 등등 통장에 돈을 모아두십니다..
솔직히 저한텐 큰 돈이지만 아버지가 15년 넘게 일을 안하신걸 생각하면 천만원이 넘더라도 적은 돈이잖아요..
안벌고 평생 써왔던 아버지에 비해서 어머니께 준 돈 몇천만원이 얼마나 한다고 ..
아버지는 일을 전혀 안하셨고 물려받은 재산으로만 지금까지 살아오셨습니다.
밤이 되면 술을 마시러 나가셨고 새벽에 집에 들어오셔서 술주정을 하십니다.
제가 중학생때 아버지가 술에 잔뜩취해서는 저를 포함한 온가족을 죽여버리겠다고 한게 잊혀지지 않아요.
저희를 직접 때리진 않으셨지만 항상 언어폭력을 하셨고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늦게 들어오시는 날엔
안방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 거실에서 혼자 주무셨습니다. 아버지가 무서워서 깨있을땐 나가지못하고
아버지가 잠 들면 몰래 안방으로가서 아버지가 던져놓은 화분들 부셔놓은물건 깨진거울들을 혼자 치웠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매달 주시는 생활비가 언젠간 끊길거라고 예상하셨습니다.
왜냐면 위에도 말했듯이 저희 아버지는 돈을벌지 않으시고 남아있는 돈만 쓰시거든요..
제가 초등학생때 부터 어머니는 일을 준비하셨고 다양한 공부를 하셨습니다.
지금 현재 어머니가 하는 일은 3가지정도되십니다. 아침에 나가셔서 저녁8시쯤 들어오시고
인터넷으로 일을하셔서 그거하시고..또 집안일도 하십니다
제가 집안일을 돕고 있긴 하지만 어머니가 하시는 일에 비해서는 아주 작은 일이라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살려는 어머니와는 반대로 아버지는 이틀에 한번꼴로 술을 마시러다니시고
돈만 펑펑 쓰고 오십니다. 한달 전쯤에 술에 취하셔서 저보고 여러말을 하시더라구요..
전부 다 기억나는 건 아니지만
이제 돈 없다고..돈 없으면 나 죽을거니까 너가 집안을 책임지라고..
일도 하고 집안일도 하라면서 .. 이 집 팔고 더 작은 집으로 이사갈거라고
앞으로도 계속 돈을쓰겠다는 말을 하시면서 저한테 큰 좌절감과 짐을 주시더라구요.
혼자 펑펑 울고 잤어요.. 남들은 다 아버지도 일하고 같이 집안일도 하던데..
집이 가난해도 일을 하니까 계속 발전하는데 왜 저희집은 갈수록 가난해지는지
왜 우리 아버지는 이런사람인지 원망도하고 ..
그 일이 있고 일주일정도 뒤에 아버지 생신이셨습니다.
전 여자고.. 이제 막 중학생이 된 남동생이 있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동생과 같이 아버지 선물을 준비하고
편지를 썼습니다. 며칠전에 아버지가 한 말을 토대로..
계속 이렇게 살고 집만 팔아 그돈으로 생활하면 우리는 곧 길거리에 나앉게 될거라고..
어머니도일을 하시고 하물며 학생들도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왜 아버지는 직업을 안갖으시고
온가족을 힘들게 하냐고..
편지쓰면서 이게 가정인가 싶더라구요. 선물과 편지를 전해드려도 전혀 나아지는건 없습니다.
어렸을때 부터 아버지를 떠올리면
대형마트, 친척집에서 초등학생도 안 된 동생 멱살을 잡아 올리던 모습, 제가 유치원생 때 아끼던 인형을 아버지가 술먹고 다 던지던 모습, 집안의 깨진 유리문들, 아버지가 들어올려 던지려고했던 TV , 새벽에 우리집에 오던 경찰차들..
다른건 다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저런게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술취해서 물건을 부실때 그걸 저지해줄 오빠가 한명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는 저와 제동생에게 관심이 없으십니다. 솔직히 제가 어디학교 다니는지 아버지가 알까 싶네요
아버지 성격은 여자는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말도안되는 생각이 강하시고 굉장히 화를 잘내시며
엄하신 분입니다. 저희한테 동화책을 읽어주신적도 없으며 오히려 집에서 술을드실때 술따르라고 하신 분이시구요..
남들은 생각을 안합니다 자기만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자..
아버지는 제가 대학엘 가든 취직을 하든 내 알바 아니고 난 돈만쓰다 죽을거라고 입에 달고사십니다.
항상 가장 큰 거실에서 떡하니 앉아 티비를보시는 아버지.
저는 그앞을 지나다니기 싫고 무섭습니다. 집에 아버지가있으면 아무도 말을 안합니다
아버지가 싫기 때문이에요. 최대한 거실을 안지나가려고, 아버지의모습을 안보려고...
전 죽어도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제 남동생과 항상 고생만하시던 어머니가 너무 불쌍합니다.
아버지는 집에 원래 신경을 안쓰시고 어머니는 요즘 일하시느라 바쁘니 제가 최대한 동생을 책임지려고 하고 있는데 공부도 안하고 종일 게임만하고 제 말은 듣지도 않아요.
더군다나 전 여자고 동생은 남자입니다. 예전엔 말을 좀 들었는데 동생이 사춘기가 오고 덩치도 커지더니
오히려 저를 때리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집에서 당연히 큰소리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그때 집에 아버지가 계시면 욕하면서 조용히좀하라고 하십니다.
제가 마냥 어린애도 아니고 하루 하루 지날수록 몰랐던 집의 재산과 자세한 이야기를 알게되니
살 의욕이 없어지고 미래가 어둡습니다. 동생이 혹시 겉잡을수없이 삐뚤어지면 어떡하나..
옛날 사고방식이 여자들한텐 되게 불리 하잖아요
어머니는 아버지와 결혼하시고 저희 친할머니..어머니껜 시어머니.. 을 10년을 넘게 모셨습니다.
아버지와 할머니 사이에도 트러블이 많이생겨 툭하면 싸웠어요.
아버지는 나긋나긋하게 말하실줄을 모르시고 소리만 지르십니다. 그 덕에 지금 친가쪽이랑 연락 안한지 오래 됐어요.
어머니는 저희를 거의 혼자 키우다시피 하셨고 집안일도 하셨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으시겠죠.. 저희 어머니가 부정맥 협심증..? 이라는 병이 있으시대요.
어머니가 그런걸 잘 말안하셔서 또다른 무슨 병이 있을 수도 있겠죠.. 흰머리도 많으시고.....
제가 힘들어서 울면 어머니는 오셔서 너무 속끓이지 말라고 위로해주시던 다정한 어머니가 너무 불쌍합니다.
저희 아버지를 보면 절대 결혼하기가 싫어요. 제가 할수있는게 무엇이 있을까요?
독서실에 다녀오면 동생은 게임을 하고있고 아버지는 막 나가려고 하십니다. 허탈해요 살기싫어요
이혼하면 저희 어머니가 좀 더 편해지시겠죠???? 그리고 어머니가 저때문에 쓰시는 돈이 많으니까..
제가 없어지면 좀 더 생활이 나아질까요?
어떻게하면 저희 아버지가 직업을 가지시고 올바른 가치관으로 살아가실 수 있을까요?
곧 학교를 가야하는데 거실로 나가면 깨진 물건들이 뒹굴고 있겠죠
전에 제가 우울증이였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런것 같습니다.
밖으로 어머니 흐느끼는소리가 들립니다
요즘들어 베란다를 내다 보면서 서있게되는 날이 많아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