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네이트 판에 들어와서 여러 사람들의 고민을 읽고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내용들이
의사 남자친구 집안에서 혼수 과도하게 요구해서 파혼할까 고민중이다..
나 의대생인데 평범한 여자친구와 헤어질까 고민중이다..
즉 전문직, 그중에서도 특히 의료계통 전문직 남성들 집안에서
상대 여성에게 그에 준하는 스펙, 혹은 집안 배경과 혼수 등을
기대하거나 요구해서 잡음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의료계통 전문직 남성과의 결혼에서 물질교환과 관련된 이슈들이
이렇게 문제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참 신기합니다.
사실
의사 아들 둔 게 별거인가, 의사 아버지 둔 게 별거인가,
자기가 의사인게 대수인가
의사랑 결혼하는 게 별거인가 ???
정말 궁금하거든요.
사실 의료계통 전문직이 70-80년대처럼 (초)고소득 직종인 것도 아니고
사회적 권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안정성과 어느 정도의 명예와 사회적 지위.. 정도 인 것 같은데
(그리고 요즘엔 의료전문직 종사자가 정말 많잖아요. 그리 희소가치도..;;)
여기 네이트 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나름대로 괜찮은 집안에 괜찮은 배경을 가진 괜찮은 아가씨들이
의사남자친구 집안 요구나 기대에 주눅 들어 있는 것 보면..
참 신기하다 생각이 듭니다.
정말 의료직 남성과 결혼하는 것이 별거인가요?
제가 뭘 모르고 현실감이 없는 건가요?
저희 집안도 의사 집안이라 가족들 중에 의사가 많고
아버지, 오빠도 의사이고
저도 의료계통에서 일하며 의사들 수두룩하게 보고..
제 입장에서 볼 땐 저들과 결혼하는 게 뭐 그리 대수인가..
(경제적 측면만 따져도 의사보다 나은 직업이 정말 많은 것 같은데..;;)
생각하는데
의료직 남자친구를 둔 많은 여성들이
집이고 병원이고 해가야 하는 것 아닌가
혼수를 잔뜩 해야하지 않나
상대 집안에서 이것저것 요구하면 들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이건 걱정하는 현실이 불편하네요.
사실 저역시
가족들을 자기 능력으로 평생 먹여 살려야 하는
어려운 형편의 의료 전문직 남성과 잠시 만난 적이 있었고
상대 남성이 여러 차례
"대단한 집안에서 선이 들어온다.."
"마음만 먹으면 엄청난 부잣집에 장가갈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해서 참 신기했었거든요.
엥? 정말 그래..? 하면서 말이죠..
그게 정말이란 말인가.. !! ![]()
(제가 볼 땐 마담뚜들의 뻥일뿐 실제로는 아닌 것 같은데 )
하긴, 마담뚜들이 저희 집에 전화해서 어머니께
"의사 소개시켜줄 테니, 뭐 해주실 수 있나요?"
라고 묻는 모습을 여러번 보기도 했으니.
거참..
어머니는
"그런 요구하는 남자라면 딸에게 소개해주고 싶지 않네요." 라고
So cool~ 하게 말씀하시고 전화를 끊곤 하셨는데..
지금은 착하고 저를 무척 사랑해주는 회사원 남자친구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요. ^^
어쩌다가 사랑하는 사람이 의사라는 이유로
혼수, 스펙 고민을 하게 되는 여자분들이 조금 안쓰럽기도 하네요.
암튼
지나간 이야기이지만..
저도 여기 고민글을 올리시는 여자분들과
비슷한 고민을 나름 했던 기억이 있어
옛날 생각도 나고,
또 제가 현실감이 없는 건지, 뭘 모르는 건지
여러 분들의 의견도 궁금하고 해서 끄적여 봅니다.
바쁘시더라도
짧게나마 댓글 통해 의견 주고 가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