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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아빠가 많이 아프세요. 헌혈증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못난딸 |2011.09.03 01:09
조회 761 |추천 8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매일 글만 읽다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될 줄은 몰랐어요.

 

작년 12월에 아빠가 기침을 하시는데 피가 나오고

혈변을 보셔서 병원에 급하게 가게되었어요.

저는 출근을 해야 하는 관계로 일을 하고

엄마에게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라는 말을 남기고 출근을 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밤 늦게 끝나는 일이라 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는데

엄마께서 우시며 혹시 부탁할 사람이 있으면 부탁해서 급하게 병원으로 와야할 것같다고

의사선생님께서 혹시라도 더 부를 보호자가 있으면 빨리 부르라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 눈물도 나지 않다가

관리자분께 사정을 얘기하는데 눈물이 막 나더군요.

병원에 가보니 아빠는 수술중이고 엄마와 고모 이모부가 와계시더라구요.

너무 많이 우셔서 퉁퉁 부어있는 엄마의 눈과 얼굴, 그리고 기력이 다한 모습을 보며 어찌해야 하나 막막했습니다.

제가 외동딸이라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항상 걱정해왔었거든요.

시간이 조금 지나 응급수술을 끝내고 중환자실에 들어가시는 모습을 보는데

아빠 얼굴엔 피가 묻어있고 얼굴이 정말 말이 아니었습니다.

 

간경변으로 인한 합병증인 식도정맥류로 혈관이 터져 그 혈관을 막는 수술을 하신거 였습니다.

아빠가 너무 어지러워서 움직이기가 힘들어 병원가는 걸 지체하시는 바람에 많이 위험했고

수술로 터진 혈관은 막았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좀 지켜봐야겠다는 말...

태어나 처음 들어가 본 중환자실이 너무 무섭고

아빠의 차디찬 몸도 수척한 얼굴과 몸도... 아빠가 곧 우리 곁을 떠날 것만 같다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만 났습니다.

그리고 몇 일 후 다행히 아빠는 일반병실로 옮기시고 퇴원을 하신 후

한달에 한번 씩 병원에 입원을 하셔 혈관이 터지기 전에 이미 묶는 시술을 하시며

매일 마시시던 술도 끊으시고 열심히 건강관리를 하셨습니다.

하지만 더 나빠지진 않지만 이대로 계속 혈관 시술만으론 힘들다고

간이식 권유를 받아 엄마와 저는 간이식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다시는 받기 싫었던 전화를 또 받았어요.

아침에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 갔었는데 의사선생님이 아침식사를 해서 내시경이 불가능하니

일단 지켜보자고 해서 집으로 오셔셔 쉬고 계시던 아빠가 또 혈변을 보셔서 급하게 병원에 갔는데

이전에 계속 했던 내시경으로 수술로는 터진 혈관을 지혈하기가 어렵다고

혈압이 30으로 내려가고 상황이 좋지 않으니 빨리 병원으로 오라는 전화였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아빠는 혈관조영실로 옮겨져 응급수술중이었습니다.

10시반에 들어가신 아빠가 새벽 1시반이 넘어 지난 번보다 더 좋지 않은 모습으로 나오셨습니다.

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의사선생님께서는 정리후에 면회를 시켜주시겠다고 하더군요.

중환자실에 들어가니 아빠는 산소호흡기를 끼고 주위엔 정말 많은 링겔줄과

아빠의 몸상태를 체크하는 기계의 선들에 둘러쌓여있더군요.

정말 드라마에서나 보던 장면을 우리 아빠가 하고 있는 걸 보니 너무 겁이나서 다가갈 수 조차 없었습니다.

혈관 상태도 좋지 않아 오른 쪽 목에 링겔과 수혈 바늘들이 들어가 있는데

보기만 해도 아빠의 아픔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외동딸임에도 불구하고 애교도 하나 없구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엄마와는 친구처럼 편해지지만 아빠는 왠지 불편해서 아빠를 좀 멀리했던 게 사실이었어요.

매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가족끼리 한자리에서 밥좀 먹자고 얘기하시는데도

전 매일 밥보다는 잠이 더 중요하다며 한달에 같은 자리에 앉아 밥먹은게 3번도 안되는 거 같아요.

정말 못된 딸이었죠.

 

 

엄마는 당뇨가 있으셔서 간이식이 안되는데

다행히 저는 젊어서 건강하고 혈핵형도 아빠는 AB이시고 저는 B형이라

간이식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검사는 해보지 못한 상황이지만요...

하지만 지금 아빠의 상태로는 간이식도 불가능할 것 같아 걱정입니다.

조금이라도 낳아지셔서 수술이 가능한 몸상태가 되시면 검사해보려구요.

이제라도 효녀가 되어보려고 합니다. 너무 늦은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주저리 주저리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어제 수혈을 많이 받으셨는데 지인분께서 헌혈증이 있으면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지인분들께도 부탁을 했는데

네이트 판에도 한번 올려봅니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이라 병원비 부담이 꽤 크네요.

 

 

이제부터 저도 헌혈하러 다니려구요.

혹시라도 도움주실 분은

 

경기도 양주시 회정동 금용2차 101-104

여기로 보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모두들 건강관리 잘 하세요!!!

추천수8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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