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민좀 들어주세요.
22살 디자인을 전공하는 평범여대생입니다. 정말..진심 정말 너무 진지합니다.
저에게 얼마 전에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생긴건 평범하지만 웃을때 이쁜 남자친구에요.
웃는게 너무 매력적이라 더 좋았어요 ㅠㅠ 학벌? 정말 어디가서 남자친구 학벌말할때 으쓱으쓱해져요.
남편이 아닌 남자친구지만, 학벌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게 좋다고 좋아요.
키? 전 솔직히 제가 5cm 구두신었을때 그것보다 크면 돼요. 참고로 저 160 입니다. 제 남자친구 당연히 그것보다 크구요.
다 좋아요.
성격도! 카톡 말투도! 오프라인 말투도! 죄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단 하나...
옷을 너무 못입어요..............
어쩌면 좋죠..?ㅋㅋㅋㅋ...
제가 웃는게 웃는게 아닙니다. 이건 정말 난감한 문제.
사실대로 말하자니 ㅠㅠ 남자친구 상처받고 자존심상해할것 같은데.. 그래서 말도 못해요 ㅠㅠ
우선 간단하게 제 남자친구 옷입는걸 말해 볼께요.
저 남자가 옆으로 매는 축처진 이상한가방 매는거 정말 싫어해요.
제가 고딩때나 유행했던 커다란 가죽가방같은 건데.. 하아.. 말로 설명하기도 힘든 그 가방..
개인적으로 요즘 백팩남이 참 좋아요^^.
물론, 그런 남자보다 제 남자친구가 훨씬 좋구 좋아요 ㅠㅠ 근데.. 그 가방만큼은 ㅠㅠㅠㅠ
아무리 백팩을 사라해도 안사는 제 남자친구 ㅠㅠ 대놓고 말할수도 없고 ㅠㅠ
옷도 전엔 이상한 삼원색같은 티를 입고왔어요. 아무리 개성 시대라지만 이건아니자나...ㅠㅠ
그래서 제가 남친한테
"^^ 너 그 옷 되게 좋아하나봐~ 자주 입네?"
요로니깐
"응, 예쁘지?^^" 요로면서 그 이쁜 눈웃음 치는데^^... 정말... 하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어느날인가.
남자친구가 곰돌이가 그려진 반팔티를 입고 왔어요^^... 그것도 반팔 후드티..^^....
저만 그런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제 주위 모든 여자들도 동의하는 그 문제의
반 팔 후 드 티
진심 그자리에서 벗겨서 버리고 싶었어요ㅠㅠ 그건 아니자나... 이건 아니자나 ㅠㅠ
왜 내게 이런시련을! 거기다가 곰돌이라니 ㅠㅠ 곰돌이가 날보고 웃고있는데 아메리카노마시다 체하는 줄..
말하자면 정말 길어요.. 세로줄 쭉쭉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흰색 보라색... 무슨 난 티비 하루 방송 끝나면 나오는 그 색.. 그걸 뭐라고 하더라? 갑자기 기억도 안나 ㅠㅠ 암튼 그거 보는 줄...^^...하아...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우연히 알게 되어서 성격도 너무 좋고, 진중한 그 모습에 반했어요.
웃는것도 이쁘고, 그리고 사람의 성격에 반한다는게 이런거구나. 라고 느끼면서 정말 완벽한 남자친구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제 과가 이래서 그럴까요? 디자인 계열 과라그런지 몰라도 ㅠㅠ 전 정말 미치겠습니다.
아무리 사랑해도, 그래도 계속 같이 있는 상대인데.
사람이 옷을 안입을 순 없잖아요ㅠㅠ
처음엔 자책도 했어요.
미쳤니 너? 완전 썩었다. 저렇게 좋은사람 옷못입는다고 속으로 뭐라고 하는 너야 말로 쓰레기.
이런 생각까지 ㅠㅠ헝헝헝 하지만 이젠 안되겠어요, 도저히 그 옷들, 못참아요 ㅠㅠ!!!
제발 부탁입니다. 남자친구 옷잘입게 하는 방법 없을 까요?
제가 옷을 사주는것도 한계에요. 그래도 올곧게 자기스타일 고수하면서 입구다니더라구요^^....
하아..
제발 부탁드립니다. 저 남자친구 정말 좋아요. 생긴게 차라리 못생긴거면 그거 이해하겠어요,
근데 옷은 ㅠㅠ 제가 민감한건지 도저히 못참겠습니다!
톡커여러분들, 알려주세요. 욕하지 말아요. 이거 진지해요.
저 남자친구 너무 좋아요. 진짜 키 170정도 되지만, 저 절대로 남자친구 키에대한 불만 없어요.
저보다 크면 좋죠. 얼굴도 안잘생겨도 돼요 ㅠㅠ 근데 제발 옷만은...
제가 신경쓰는 것 만큼만 한번만 더 신경쓰고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제발 방법을 알려주세요 ㅠㅠ
※
혹시 몰라 말씀드리는 거지만, 제 남자친구가 무슨 모델처럼 옷을 잘입기를 바라는게 아니에요.
적어도 평범하게만, 그냥 무난하게만이라도 입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