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생에게 탄원함
그대는
한강의 어머니
옹달샘이요
더 밝은 보름달을 위하여
촌음도 아끼는
초승달이려니
위선을 숨기는 선생님이 되지 마옵소서
권력의 야욕을 감춘
행동하는 양심이 되지 마옵소서
진흙탕에서도 연꽃은 피지만
오늘날은
연꽃 뿌리조차 짓밟는
어지러움 뿐이니
어린 백성의 서러움을
울분에 가슴치는 통한을
씻어주는
청량제가 되어 주옵소서
진정한 사표가 되기 위하여
오늘도
내일도
기도하여 주옵소서
맑고 싱그러운 가을하늘이 되어 주옵소서
그대의
큰 한소리에
온 국민 환희에 떠는
겨레의 사표가 되옵소서
- 인왕산 늙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