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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나의 어린늑대와 늙은곰 이별후

테디 |2011.09.13 15:15
조회 22,150 |추천 125

반가워요 톡커님들안녕

새벽에 올린 이별편은 잘 보셨는지 모르겠어요

 

음,

 

댓글중에 뚜렷한 이유가 없어서 글을 읽다만 것 같다 라는 댓글을 보았어요.

그런데 제가 늑대에게 아직 미련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늑대와의 이별자체가 깨끗하고 뚜렷한 이유가 없이 그냥 그렇게 글처럼

헤어진 이별이라 더 미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 나름대로도 많은 이별의 이유를 합리화 시켜봤는데

뭐랄까 정말 아직은 찝찝하고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같은 느낌이예요

 

이별 후 편은 이야기 진행 과

당시 이별 후 제 다이어리 공개가 함께 할꺼예요

 

http://pann.nate.com/talk/312752784 나의 어린늑대와 늙은곰1
http://pann.nate.com/talk/312754642 나의 어린늑대와 늙은곰2
http://pann.nate.com/talk/312754798 나의 어린늑대와 늙은곰3
http://pann.nate.com/talk/312759549 나의 어린늑대와 늙은곰4
http://pann.nate.com/talk/312767662 나의 어린늑대와 늙은곰5
http://pann.nate.com/talk/312780423 나의 어린늑대와 늙은곰6
http://pann.nate.com/talk/312812308 나의 어린늑대와 늙은곰7
http://pann.nate.com/talk/312814334 나의 어린늑대와 늙은곰8
http://pann.nate.com/talk/312823785 나의 어린늑대와 늙은곰 이별
http://pann.nate.com/talk/312826706 나의 어린늑대완 늙은곰 이별후

 

 

※우선 글 읽으시기 전에 동성애/게이/레즈비언 등 성적소수자에게 혐오감이나
반감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뒤로가기" 꾹 눌러주세요.

 

 

 

 

 

 

 

그렇게 마지막 문자를 기점으로

나님은 1주일동안 정말로 힘든시간을 보냈던 것 같음.

 

이해할 수 없는 이별의 이유와 행동으로

나님 나름대로 내가 뭘 잘못했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내가 그렇게 잘못한게 있나?

 

라는 생각으로 돌아와 다시 원점이 되어버리고

 

 

원래 늑대를 만나기로했던 13일 집앞 카페에서 기라를 만났음.

기라가 내 앞에 앉아서 많이 울었음.

 

미안하다며 잘못했다며 다 자기잘못이라며

 

그런 기라를 보면서 한가지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해졌음.

 

-원망하지말자.

-원망하지말자.

-원망하지말자.

-원망하지말자.

-원망하지말자.

-원망하지말자.

-원망하지말자.

 

(친구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당시 내 모습은 웃는시체 같다고 했음ㅋㅋㅋㅋ그게뭐얔?)

 

 

"미안해 곰아, 다 내 잘못이야. 내가 잘못했어.."

 

 

"네가 뭘...다 나 위해서 그런거잖아..근데 네가 뭘.."

 

 

"............미안"

 

 

"하....몰래카메라 같은 거 였으면 좋겠어..이러다 갑자기 뒤에서 늑대가 나타나면 좋겠어

그랬으면..좋겠어"

 

 

"나도..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기라의 힘없는 대답에 나님은 그 이유없는 이별에 대해서 실감하게 된 것 같음.

그리고 100일에 주기로 계획했던 다이어리에 생각이 날때마다 나의 마음과 생각을

조금씩 조금씩 기록해나가기 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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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다이어리

 

[본문]

두 소년이 손을 꼭잡고 길을 걷고 있었어요

갈림길이라고는 없는 외길 이었죠

 

길 옆엔 가로수가 있고

그 사이사이로 마을사람들이 두 소년을

몰래 지켜보고 있었어요

 

소년들은 그 것을 의식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그러기가 힘들었죠 그치만 그럴수록 서로 두손을 꼭 잡고

더 힘차게 걸었어요 서로 의지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마을사람들의 눈을 피해 힘겹게

길을 걸어오던 소년들은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두 명의 여자를 만났어요

 

재잘거리던 여자들은 소년들을 보며 이야기했어요

 

"힘내세요"

"조금만 더 가면 행복마을 이예요"

 

소년들은 서로 마주보고 웃으며 힘차게 걷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걷고 또 걷고

함참이 지났을때 한 소년이 말했어요

 

"이대로가면 정말 행복마을이 나올까?"

 

이 말을듣던 다른소년은 웃으며 이야기했어요

 

"걱정마 조금만 더 가면 나올꺼야 분명히"

 

그리곤 다시 묵묵히 걷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또 한참을 걸었을때 소년이 말했어요

 

"정말 나오는걸까? 만약에 이대로 계속 갔는데

나오지않으면? 이게 제대로 된, 맞는 길 일까?"

 

그 말을 들은 다르소년은 웃어보였지만 불안감에 휩싸였어요

 

-만약 이 아이가 나와 이 길을 택한 것을 후회하면 어쩌지?

그럴때,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던 소년은 조금씩 발걸음을 옮기며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입을 열었어요

 

"걱정마, 만약에 잘못된 길이라도 내가 책임지고 행복마을까지

데려다줄게 걱정마, 불안해하지마"

 

그러자 불안해하던 소년은 금새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들이 선택한 길은 험난했어요

 

불신이라는 거센바람이 몰아치고 불안이라는 구름이

믿음의 햇님을 가려서

너무나춥고 어두웠죠.

 

그치만 그 들은 그럴수록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서로에게 기대며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옮겼어요

 

그러다 얼마나 걸었을지 짐작도 안될만큼 오랫동안 걸었을때

뒤에서 누군가 급하게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어요

 

"저기요!! 이봐요!!"

 

깜짝놀란 소년들은 뒤를 돌아보았어요

 

"저기요!!"

 

한 소년이 물었어요

 

"왜그렇게 급하게 뛰어오셨어요.. 무슨일 이라도 있나요?"

 

여자가 한 소년을 올려다보며 다급하게 말했어요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예요, 지금 산도적들이

당신 옆에있는 사람을 잡으려고 당신들을 쫓고있다구요!!"

 

그 말을 들은 소년은 놀라서 옆에 소년을 바라봤어요

옆에있던 소년은 난감한 표정으로 소년을 바라보았죠

그때 여자가 소년의 손을 낚아채고 잡아끌며 말했어요

 

"마을의 주술사님이 말씀하셨는데, 지금 당신들은 같이 있으면 위험하다고 하셨어요!!  한 명이라도 살아야죠!!!!

당신은 저랑 같이가고 그쪽은 혼자서 어디 동굴에라도 숨어계세요"

 

여자에게 손이 잡혀버린 소년은 멀뚱히 서있는 다른소년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멀뚱히 서있던 다른소년이 말했죠

 

"그래 가버려"

 

그리고 여자에게 손이 잡힌 소년이 말했어요

 

"너 지금 그 말 후회안 할 자신있어?"

 

그치만 다른소년은 말없이 그 자리에서 사라져버렸죠

그 뒷모습을 쓸쓸히 지켜볼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며칠뒤 걷고 또 걸어 지칠대로 지친몸을

공허함의나무 아래서 쉬고있던 소년은 옆에 붙어있던

현상수배지를 보았어요, 그 곳에 며칠전 자신의 앞에서

쓸쓸하게 사라졌던 소년의 사진이 보였죠

 

그리고 여자가 말했어요

 

"맞죠? 그 때 그 사람 위험한사람 이었다구요"

 

그리고 소년은 여자의 얼굴을 보고, 웃으며 고개를 저었어요

 

"아니요, 닮긴했지만 달라요 그애가 아니예요.. 전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소년은 며칠동안 자신이 왜 그때 그렇게 그 소년을 보냈는지

왜 잡지 못했는지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가슴 아파하며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그런 소년의 모습을 지켜보던 여자는 마을사람들의 소식에

그 현상수배범이 소년이 아니란 것을 알고 하루하루 매말라가는

소년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죄스러워 했죠.

 

"제가 잘못 본 탓 이예요. 제가 너무 경솔했어요. 조금 더 알아봤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해요. 어떻게하면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하면 이 죄를 씻어낼 수 있을까요?"

 

소년은 멍한눈으로 여자를 바라보곤 빙그레 웃으며 말했어요

 

"괜찮아요. 제가 당신이었어도 그랬을꺼라고 생각해요. 당신은 저를 걱정해서 그렇게 행동한 것이니 당신을 원망하진 않아요. 그런데

 어디서부터 잘 못 된걸까요? 처음부터 그 길을 택하지 말았어야할까요? 그렇다면 이런일이 없었을까요?"

 

소년을 바라보던 여자가 말했어요

 

"제가 꼭 다시 그 분을 찾아서 당신앞으로 데려올게요. 기다려주세요. 장담할순 없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해볼게요"

 

그리고 여자를 바라보던 소년이 말했죠

 

"고마워요 그치만 그렇게 신경쓰시지 않으셔도 되요. 어차피 제가 잡지못한건데요 제가 그 때 그 애를 따라나섰다면 제가 그 애의 뒷모습을 보며 소리쳤다면 그 애는 그렇게 가버리지 않았을꺼예요 그리고 그 아이는 많이 지쳐있어요 오랜 여행에 불안해했구요 당신이 아니었더라도 언젠가는 겪을 일을 단지 미리겪은 것 뿐이예요 우연히 당신이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구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소년을 바라보던 여자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어요

 

"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네요"

 

그리고 소년은 쓸쓸한 듯 웃으며 여자에게 말했어요

 

"그 아이는 지금 그 춥고 어두운 곳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있을까요?

혼자 몸을 웅크리고 울고있으면 어쩌죠? 그 아이 여리거든요.. 

그 아이가 받을 상처 제가 다 받았어야 하는데.. 그아이에게 상처주는건 죽는 것보다 싫었어요.. 그치만 이미 그 아이에겐 제가 지울 수 없는 아픔과 상처를 준거겠죠?"

 

"너무 안좋게 생각하진 마세요"

 

"한가지만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요"

 

"뭔데요?"

 

"저와 그 아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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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5일이 지나고 오랜만에 동동이와 기라를 만나 평소같은 시간을 보냈음.

친구들이 괜찮냐고 너무나 걱정해서 이제는 조금 정리된 것 같다 라고 말했고

나님도 처음보단 마음이 조금 정리된 것 같다고 생각했음.

 

 

그런데 그게 아니었던 거임.

 

 

늑대와 처음 만난 날 갔던 식당

늑대와 함께 영화를 봤던 DVD방

늑대와 함께 갔던 카페

 

간판만 보아도 왜이렇게 코끝이 시큰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지

갑자기 왜 말로 표현안되는 무언가가 가슴속을 치고 올라오는지

 

 

 

 

 

2010년 11월 17일 다이어리

 

 

[본문]

*감기기운 폭발 목감기도 코감기도 아닌

바로 몸살감기 열도 안나는데 오한이 들어서

힘도없고 그저 우울짜증 이걸 어쩌지?

병원에 가봐야하나

 

*얼굴근육이 드드드드 경련이 일어나는건

멈췄어요 동양의힘은 신비합니다.

 

*연락안된지 5일째 나 정말 대단한거 같아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 선택권을 갖고있고

그걸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은

정말 짜증나요 나에게 선택의여지도 없다니

할 수 있는일은 단지, 기다리는 것 뿐이라니

 

*이제 어디로든 떠나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디 여행이라도 가야겠어 좀 멀리멀리

달나라? 별나라? 하늘나라? ㅋ

 

*뭔가 기대하는건 아니지만 좀 헛된기대가 있어서

더 힘든 것 같은데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생각때문에

뭔가 주체가 안됩니다. 지금 이것저것 잡생각이

콸콸콸

 

*솔직히 가끔은 친구들 만나는거 꺼려지기도 하는데

혼자있고도 싶은데 막상 만나면 내가 기대했던것 이상으로

즐겁고 우울함도 사라져서 안만날 수가 없어

이런 마약같은 아이들 잇힝

 

*어제 애들한테 거짓말했어요 이제 좀 마음이 편하다고

그럴리가 없는데 말이죠 같이갔던 식당 DVD방만 봐도

혼자 생각에 잠겨버리는 날 보면서 생각이 든건

"아직 멀었구나"

 

*여튼 결론은 두 가지

1.어떤 방향으로든 잘 해결되게 해주세요

2.퇴근하고 집에가서 자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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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문자이 후 딱 일주일 째 되던 날

늑대에겐 그 어떤 연락도, 대답도 없었음.

나님은 좋게생각하자며 편한마음으로 받아들이자며 이별을 준비했음.

 

 

 

 

 

2010년 11월 19일 다이어리

 

 

[본문]

오늘 그 사람과 헤어지려고 해요

오늘을 이별기념일로 정한다면 아주 재밌겠네요

 

그 사람에게 일주일이라는 짧지만 긴 시간을 줬고

저는 이제 제가 할수있는 선에서 최대한 매너있게

그리고 참을성있게 기다려줬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이 계속 피하기만 한다면?

 

여러분은 혹시 이런 상황을 보고도

 

"아직 생각하는 중이겠지"

 

라고 고민하시겠어요?

 

제가 조금 부정적인걸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제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에

너무나 지쳐버린 것 같네요

 

그래서 마음이아파요

좋은관계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왜냐구요?

 

그 사람 나쁜사람이 아니거든요

분명히 착한사람인데

 

이번에 이 일을 겪으면서 생각한건

 

정말 상황이라는게 꼬이기 시작하면

이렇게 한도 끝도없이 꼬일 수가 있구나 싶었어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전혀 감이 안잡히고

이렇게까지 꼬여버릴 일이였나 싶기도하고

내가 뭘 어떻게 더 해줘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 사람은 내 입에서 헤어지자는 말이 나오면

어떤 기분일까요? 어떤 표정일까요?

 

물론, 내가 이 사람과 헤어지고 싶은 마음에

안달이나서 이러는건 아니예요

나도 다시 되돌리고싶고 좋은사이가 되고싶지만

 

나 혼자만 그런다면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복잡하기만 했던 마음이

일주일정도의 시간을두고 돌아보니

조금은 정리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제자리를 찾지못하고

방황하는 마음도 구석구석 묻어나지만

이건 그 사람과 헤어져야만 정리될

마음의조각이라고 생각해요.

 

여튼, 오늘은 제 이별기념일 될 수도 있겠네요

 

여러분 응원해주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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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늑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연락을 했지만

이녀석은 전화도 문자도 전혀 반응이 없었음.

 

그리고 늑대를 처음 알게된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나님이 올렸던 게시글들을 삭제하려고 했음.

 

 

그런데 이 때 알게된거임.

늑대 마음은 이미 정리가 필요없는 상황이었단걸

 

 

내가 마지막 문자를 보내고 이틀 후인 11월 13일 일자로

커뮤니티에 늑대의 게시글이 올라와 있었음.

 

 

"새로운 인연을 찾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처음엔 의심했음.

비슷한 사람 일꺼라고

 

그렇게 게시글을 쭉 읽어보는데

 

나이, 키, 좋아하는 운동, 사는지역, 그리고 FT아일랜드 이재진 닮았다는 소리 들어요.

 

 

라는 게시글을 보고 확신한거임

너는 이미 정리라는게 필요없는 사람이었구나.

 

나 혼자 고민하고 힘들어했구나

나 혼자 되돌리려고 잘못했다고 끙끙거렸구나.

 

그리고 늑대에게 화나고 어이없고 황당한 마음으로

문자를 보냈음.

 

 

 

메일커뮤니티에 게시글 올렸더라? 좋은사람 생겼어?

 

 

 


그런데 이 녀석 너무나 기다렸다는 듯이 답장이 오는거임.

 

 

메일아, 봤어? 이미 생겼지.

 

 

메일아...그래 ㅎㅎ 그랬구나 얼마나됐어?..

 

 

헤어짐에 대해서 늑대의 진심이 아니었을꺼라고 의심하고 미안해하고

내 행동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려고 노력했던 나는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거임.

 

 

메일이제 한 5일 됐나?.....

 

 

내가 그렇게 마지막 문자를 보내고 딱 이틀뒤 부터 사귀기 시작했구나.

나는 혼자 뭘 한걸까...

나는 왜 혼자 고민하고 미안해했을까

대체 무엇을?

대체 무슨이유로?

 

이미 떠날 준비를 하고있던 아이한테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미안해하며

무엇을 되돌리려고 한거지.

 

눈물도 안났음

오히려 웃음이 났음

 

동동이랑 통화하는데

동동이가 울고 싶으면 차라리 울어버리라고 했는데

 

너무나 힘들었는데 주저 앉고 싶었는데

 

눈물은 흐르지 않았음.

그저 실성한 것 처럼 웃으며 말했음.

 

 

전화잘됏어 차라리..차라리 걔가 상처안받고 다른사람 잘 만나서 다행이네

나야 또 다른 사람 만나면 되는거니까.

 

 

전화그래도 한가지 바라는건 걔가 이쪽 사람과 첫 연애를 생각할때 그게 나쁜기억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날 부터 악몽이 시작된거임.

약 2주동안 같은 꿈이 반복됐음.

 

새벽에 놀라서 일어나

울고 지쳐서 잠들고

 

또 놀라서 일어나

다시 또 울고..또 울고

 

 2010년 11월 25일 다이어리

 

 

[본문]

 

악몽 [Nightmare. 惡夢]

 

수면중에 꾸는 아주 무서운 꿈.

스트레스·불안·우울·죄책감 등과 관련이 있으며,

외상을 입은 뒤에 나타나는 스트레스 장애의

주요 증상이기도 하다.

 

 

 

요새 자꾸 악몽을 꿉니다.

한 2주일 가깝게 같은 꿈을 계속 꾸는데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하는 것을

저는 듣고만 있습니다.

 

제가 무언가 말하려고 입을열면 꿈에서 깨버리죠

그래서 너무나 답답합니다.

 

자꾸 자꾸 그가 말합니다.

어제는 그 말을 듣지 않으려고

도망까지 갔는데

 

어느새 그 사람은 제 뒤까지 따라와

또 같은 말을 외치고

제가 대답하려고하면

 

꿈에서 깨어버립니다.

 

자꾸 자꾸 따라다니며 말합니다

 

"헤어지자"

"헤어지자"

"헤어지자"

"헤어지자"

 

자꾸자꾸 귓가에 맴돌도록

잊을만하면 그가 나타나 말합니다.

 

오늘도 그를 꿈에서 만나게 될까요?

 

 

 

그렇게 괴로운 악몽에서 벗어날 즈음.

다시 늑대와 연락이 닿기 시작했음.

 

그리고 나에게 자랑하듯 말하는거임.

 

애인이랑 바다간다.

애인 친구커플이랑 더블데이트간다.

 

 

어쩜 저렇게 배려심이란게 없는지

어쩜 저렇게 아무렇지않게 말하는지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한테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알게된 사실하나.

 

겹쳤던거임.

 

사귀는 기간이

나와 지금의 그 사람이.

 

2010년 12월 8일 다이어리

 

 

2010년 12월 19일 다이어리

 

 

 

그렇게 모두가 기뻐하는 사이에서

혼자만 우울한 마음으로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고

 

새해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을 하자며

2011년의 시작을 열었음.

 

 

늑대와는 계속 연락을 간간히 유지하는 상태였음.

작년보단 편하게 대화도 나누고

장난도 조금씩 치던 상황이었음.

 

 

마음이 조금씩 정리되어가던 2011년 4월 1일

 

이 당시 나는 늑대가 먼저 다시 만나자고해도 절대 안된다는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차있는 상태였음.

나름대로 나에게 상처라고 생각했나봄.

 

이 날 또 정리되던 내 마음을 뒤집어놓는 사건이 하나 벌어진거임.

 

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 그랬는지

그냥 가벼운 장난이 다시 또 이렇게 내 마음을 힘들게 할줄은 몰랐음.

만우절이어서 늑대에게 장난 문자를 하나 보낸거임.

 

 

 

메일나 너랑 다시 시작하고싶어, 아직도 그 사람이랑 만나고있어?

아니면..만약에 네가 나랑 다시 시작할 마음이 있다면 좋겠다..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보낸 장난문자라서 뭐라고 답장이 올까

뭐 이런 장난치냐고 화를 내려나

아니면 그냥 씹을지도 모르겠다 하는데 답장이 온거임.

 

 

메일아..뭐야 깜짝놀랐네. 지금은 헤어졌지 근데 의외네 형이 이런말 다하고

나도 다시 시작하고싶긴한데 형한테 미안해서 말은 못하고 있었어

 

 

정말 깜짝놀랄만한 내용의 문자.

그치만 이 녀석도 만우절이라 장난을 받아친거구나

라고 생각해 답장을 했음.

 

 

메일야 뭐야 ㅋㅋㅋ만우절이라 장난좀 쳐봤어 아우 닭살돋았어.ㅋㅋ

 

 

메일.......그런걸로 장난치냐 사람마음 가지고 장난치지마. 나 상처받았다.

 

 

답장이 온걸보고 진심이었나? 라는 생각과 함께 치밀어오른 분노가

 내 손가락을 마음대로 움직였음.

 

 

메일상처? ㅎㅎ 야 네가 나한테 준 상처는 생각안하냐?

어이없다 정말. 됐다. 미안하다 이런 장난쳐서

 

 

그렇게 한달가량의 시간이 지나고

헤어지고나서 처음으로 늑대를 다시 만나게됐음.

 

그 날이 2011년 5월 27일 이었음.

 

 

오랜만에 본 늑대는 잘지내는 것 같았음.

그 이후 또 다른 사람이 생겨서 잘 만나고 있는 듯 보였음.

 

그리고  그 날 헤어질때

여태까지 사귀기 시작하고부터 헤어질때까지

그리고 헤어진 뒤부터 지금까지 나의 생각과 감정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늑대 손에 쥐어줬음.

 

 

"어차피 너 주려고 했던거야. 가서 읽던, 버리던 네 마음대로해 네꺼니까"

 

 

"오랜만에 와서 별걸 다 받아가네"

 

 

"조심해서가 또 보자"

 

 

"응 고마워"

 

 

그 이후 특별히 늑대에게 그 다이어리에 관한 언급은 없었음.

읽어본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전해줬으니까 됐다고 내가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함.

 

 

나의 어린늑대와 늙은곰 이별후편 끝.

 

 

 

 

 

우와 이렇게 나의 어린늑대와 늙은곰 이야기가 마무리지어졌네요.

나름대로 길다면 긴 기간동안 고민하며 쓴 것 같기도하고 아니라면 아닐지도 모르는데

 

쓰는동안 글이 삭제되기도하고

이것저것 많은 일들이 있어서 그런지

 

톡커 여러분과 함께 공감하고 울고 웃고 한 시간들이

너무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ㅎㅎ

 

제 지나간 연애사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음..아직은 늑대를 잊기가 조금 힘들어요.

그래서 톡을 다시 쓰면서 다시 늑대와 시작해보는게 어떨까 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쓰는 내내

잊기위한 한가지 방법으로 선택한건데

괜히 쓰기 시작해서 옛날 기억만 들쑤셔 놓은게 아닐까

후회가 되기도 했구요.

 

그러다가 용기를 가지고 다시한번 고백해볼까

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그런데 막상 용기가 잘 안나는거예요

 

그리고 하루에도 몇십번씩 해야하나 말아야하나를 고민하는사이에

9월 11일 제 용기를 팍 꺽어버리는 일이 생긴거죠.

 

배신자온에 들어갔는데

늑대가 절 네이트온 친구에서 삭제한거예요!!

(괘씸한놈)찌릿

 

 

그래서 카톡으로

 

-어, 나 네톤친구 삭제했네? 나도 한다?

 

-아, 미안 애인땜에 ㅎㅎ

 

-그래그래 나중에 헤어지면 꼭 연락해라잉~?

 

-응 알겠어 미안해 ㅎㅎ

 

 

늑대녀석은 지금 제가 없어도 하나도 힘들지 않으니까요.

저만 혼자 힘들어하면서 그리움을 키워가고 있으니까요.

 

2011년 9월 11일 다이어리

 

[본문]

 

당신이랑은 이제 완전히 끝났나봐요

 

당신은 이미 내 번호를 기억못하고

나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막았고

 

내가 느끼기에

 

당신의 마음은 이미 돌아섰으니

 

나도 그래서 다 했어요.

마음을 돌리는 것만 빼구요

 

당신은 알고있나요?

 

당신처럼 나를 버린사람은 가벼운마음으로 돌아설 수 있지만

나처럼 버림받은 사람은 그게 잘 안돼요.

 

적어도 당신이 내 마음이 정리될때까지

나와 함께해주었다면 고마웠을텐데

 

너무 아쉽네요

당신의 앞날 앞으로도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래요

그리고 당신이 내 앞날도 축복해주길 바래요.

 

 

 

 

 

제가 힘든일 애매한일이 있을때마다 찾아가 상담을 받는 대장님이 한 분 계세요

 

타로마스터 일을 하고계시고, 샵은 신천역에 있습니다.

(원한다면 위치정도는 알려드릴게요. 제가 3년 단골인 만큼 추천드릴만해요^^)

 

 

어제도 이별편을 쓰기전에 그 분이랑 상담을 하고왔어요.

 

 

-제가 늑대에게 다시 고백을 할까하는데 하는게 좋을까요 안하는게 좋을까요?

(대장님도 제 톡을 읽으신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예상한 것 보다 더 최악인 카드의 내용에

그리고 대장님의 숨김없이 솔직한 상담스타일과

마음을 후벼파는 한말씀 한말씀에

 

 

(그리고 늑대흉도 조금 봤어요^^;)

 

 

조금은 진지하고 깊게 고민을 해보려고해요.

 

아직 늑대에 대한 마음이 완전히 접힌건 아니지만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너무나 힘이나고 이번 톡을쓰면서 아직 세상은 아름답구나 라는 걸 느꼇어요.

그래서 톡 쓴 것 후회하진 않습니다.

 

 

제가 새로운 늑대와 다시 찾아올 때 까지

지루하더라도 보고싶더라도 기다려주실꺼라고 믿어요.

 

여태까지 긴 이야기의 종착역까지 함께 해주신

톡커님들께 너무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사랑

 

 

 

 

 

 

 

 

 

 

 

 

 

 

 

 

 

 

 

 

 


 

추천수125
반대수3
베플동동이|2011.09.13 17:22
이제 뭔낙으로 살지....................................................ㅠ ------------------------------------------------------------------------------------- 쓰느라 고생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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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기라|2011.09.13 19:27
ㅇㄴ리ㅏㄴ아ㅣ린ㅇ러ㅣㄴㅇㄹ..!!!!!!ㅠㅠㅠㅠㅠ아쉬워!!!!!!!! ㅠㅠ근데 쓰는거 옆에서 보느니 이렇게 글이 잘 마무리 되서 시원섭섭... 고생많았어... 근데 막 나 저기에 나오는 기라아니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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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이쁘니|2011.09.13 16:10
늙은곰님께는 정말죄송한말이지만 늑대는 늙은곰님을사귀는동안 세컨드로밖에생각하지않은것같아요 다른사람과사귄날짜가 겹친것도그렇고 두사람을만나려니 힘들기도하고 바쁘기도햇을거에요 그러다보니 늑대는 은근스트레스가쌓엿을거고 마침그때 기라 분에게연락와서 머라하니까 더짜증나서 그때헤어진거같아요 어쨋든 늑대는 좀아닌것같아요 다시만나지마세요 분명 지금보더 더아플거에요 좋은사람 또 잇을거구요 앞으로이쁜사랑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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