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말씀드리겠지만 이 글은 남자를 까려는 의도도 없고
여자를 까려는 의도도 없습니다.
제가 여자라서 남자 입장을 완전히 공감되게 적기도 힘든 일이고
또 어느집의 며느리도 아닌 그저 학생 신분이라
명절날 일하시는 어머니들 마음을 100% 공감되게 적을수도 없지요.
명절때쯤 올라오는 각종 남초 여초사이트들의 글을 보고
뉴스를 보고 티비로 명절스트레스에 대해서 서로 얘기하는것을 듣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옆에서 어머니 아버지를 보고 해서
서로의 입장은 아마도 이럴것이다
이렇게 보며 한번씩만 서로를 이해해보자 하는 취지에서쓴거지
남자들이 배때기가 불렀다느니 어쩌느니 하며 서로 헐뜯고 욕하라고 쓴 글이 아닙니다.
리플들을 보니 뭔가 요점을 잘못 아신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리플 지금 열개도 되지 않지만
그 열개도 되지 않는 리플에서도 진짜 요점을 아신것같은 분은 별로 안계신것같은데
달린 리플이 이 정도면
1500이 넘는 조횟수, 이 글을 읽은 1500명 이상의 사람들은
대체 무슨생각을 하며 봤을까 그 사람들도 이 글을 보면서 속으로
역시 남자들은 사상이 조선시대에 처박혀서 ㅉㅉㅉ
역시 여자들은 세상이 좋아져서 이리저리 날뛰고 ㅉㅉㅉ 하면서 까고 본 사람들이 많겠지
하고 생각하니 좀 어지럽네요.
여기까지 추가글 쓰고 밑에있는 본문은 수정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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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남초사이트 , 여초사이트
방송 그리고 실제 저희 집안을 보며 가상으로 찌끄려봅니다 ㅋㅋ
남녀 분쟁을 일으키고자 쓴 글이 아니니
웃으면서 봐주세요 ㅋㅋ
-남자 입장-
명절이다.
이 얼마만에 얻는 휴가인지 모르겠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 자주 뵙지도 못하고 명절때나 얼굴 빼꼼 내밀고 다시 가게 된다
나란 놈 그래도 자식이라고 챙겨주시는 우리 엄니아부지께 정말
죄송스러워 죽겠다.
아내는 오늘도 뭐가 불만인지 얼굴이 울상이다. 미치겠다.
저번에 흘려지나가는 말로 친정먼저 가고싶다고 했던것 같은데 설마 진심은 아니었겠지.
농담이었을거라 생각하고 출발한다.
차가 막힌다. 애들이 찡찡댄다. 아내 표정이 더 안좋아진다. 돌겠다.
드디어 고향에 도착했다. 살것같다.
이 얼마만에 느껴보는 편안함인가.
아내는 음식을 준비하러 들어갔다. 전 굽는 냄새가 난다.
그러고보니 배가 고프다. 아내에게 전 좀 가져오라고 시켰더니
어머니 딴 데 보시는 동안 날 매몰차게 째려보며 전을 집어던지다시피 내려놓으며
주방으로 간다. 왜 저러는지 이해할수가 없다.
혼자 하는것도 아니고 형수님들이 같이 있는데.
딩동. 누군가 초인종을 누른다. 문을 열어보니 그곳엔 오랜만에 뵙는 고향 친척 어르신들이 계셨다.
애들을 불러와 인사를 시키니 "똘똘하니 잘 생겼구나" 하면서 아이들에게 칭찬을 하신다. 기분이 좋다.
얼른 뭔가를 대접해드리고 싶어서 아내에게 음식좀 내오라고 시켰다.
주방으로 들어가는 아내의 뒷모습에서 심상치 않은 오오라를 느꼈다. 잘못 본거겠지.
추석 당일이 되었다. 차례지내고 밥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아내가 가자는 사인을 보낸다.
더 있고싶은데. 나는 아직 피곤하다.
그때 어머니께서 "얘 이따가 저녁먹고 니 여동생 보고 천천히 가라" 라고 말씀하신다.
그러고보니 여동생 얼굴 못본지가 꽤 됐는데. 보고 가야지
생각하는 찰나 아내의 표정이 급다운이되었다.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아내가 점점 더 무서워진다. 억지로 바쁜척을 하며 점심도 안먹고 급히 나왔다.
나오는 차 안 , 아내가 나에게 아웃사이더 폭풍잔소리를 늘어놓는다.
당신은 누워서 빈둥거리는것밖에 모르냐 내가 종이냐
당신이 돼지새끼냐 하며 화를 낸다. 말이 좀 심한것같지만 대꾸하면 일이 커지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다.
그리고 점심쯤 됐을 시간 , 처가댁에 갔다.
장인어른 눈빛이 심상치 않다. 내가 실수한 걸까
장모님께선 계속 먹을걸 갖다주신다. 불편하다. 가시방석에 앉아있는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저녁먹고 바로 나왔더니 아내가 또 화를낸다.
지금 우리집을 무시하냐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당신 집만 집이냐
정말 피곤하다. 아내의 잔소리는 집에가서도 이어지겠지.
모처럼 쉬는 명절인데 이럴때마다 갑갑하다. 내일은 잠이나 자야지.
-여자 입장-
명절이다. 매년 명절날 가는 시댁 현관문은 마치 헬게이트 같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부모인데 왜 먼저 찾아뵙지 못하는것인가. 억울한 생각이 들어 남편에게 슬쩍
이번엔 친정먼저 가고 싶다고 슬쩍 찔러봤더니 못알아듣는것같다. 열받는다.
몇시간에 걸쳐 시댁에 도착했다. 어머님 눈에 나는 보이지 않는다.
형님이 날 주방으로 끌고 가신다. 오늘 해 둘 음식 목록을 읊고 계신다.
본격적으로 음식을 시작한다.
동태포 손질을 하다가 가시에 찔렸다. 아프다
전을 굽다가 기름이 튀었다. 아프다. 빨갛게 화상을 입었다. 속상하다.
난 잘 하고 있는것 같은데 형님께서 화를 내신다. 차례상에 올라갈 음식인데
이게 뭐냐고 성을 내신다. 짜증난다.
쭈그려 앉아 있으려니 허리도 아프고 내가 왜 내 집에서도 안하던 짓을 하고 있는걸까
화가 난다. 그때 눈치없는 남편이 전좀 내오란다.
내가 이 집 시종인가. 하지만 어머님이 옆에 계셔서 화를 낼 수가 없다.
겨우 설거지까지 끝나쳐 놓으니까 손님들이 들이닥친다.
저 양반들은 양심머리도 없나 , 왜 하필 점심시간도 아니고 저녁시간도 아닌
중간 시간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밀물 들어오듯 들이닥치는가.
하지만 어르신들이고 옆에 어머님이 계셔서 화를 낼 수 없다. 설거지거리가 또 쌓였다.
밥먹을때 보면 다들 자기 먹은 밥그릇은 알아서 담가주면 좋으련만 그냥 먹고 물러나기만 한다.
사람새끼인지 돼지새끼인지. 왜 자기 먹은것 하나도 처리를 못 하는걸까
남편이 얄밉다.
추석 당일 아침. 산처럼 쌓여있는 제수용품을 보니 한숨부터 나온다.
이따가 저걸 다 닦아야 한다니.
아침을 먹고 , 설거지거리 3배 크리를 먹고 쓸쓸히 혼자 설거지를 한다
주방엔 나 혼자뿐이다.
이 짓을 더 하고도 견뎌낼 수 있는 인내심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폭발할 것 같아서
남편에게 가자고 눈치를 줬더니 옆에 어머님께서 시누이를 보고 저녁먹고 가라고 하신다.
피가 거꾸로 솟는것 같다. 이번엔 남편이 생각이 있는지 얼른 나오더라.
가는길에 남편에게 화를 좀 냈더니 듣는척도 안한다. 기분이 나쁘다.
드디어 친정이다. 살 것 같다.
그런데 남편이 또 밉상이다. 우리 어머니 몸 안좋은거 뻔히 알면서
갖다주는음식 마다하지않고 돼지같이 또 먹고있다. 엄마한테 그만하라고 하지만 엄마는 멈추지 않는다.
남편이란 놈도 멈추지 않고 먹는다. 어디까지 음식이 들어가는걸까 궁금하다.
저녁을 먹었다. 이제 엄마 아버지와 대화좀 하려고 하는 찰나
남편이 가자고 한다. 화가난다.
엄마는 박서방 피곤할테니 어서 가라고 한다. 하지만 섭섭해보인다.
아버지는 단단히 '박서방 맘에 안든다' 라는 표정을 하고 계신다.
남편이 밉다. 집에 가는길에 남편에게 또 소리를 질렀다. 못알아듣는것 같다.
남편은 단세포 생물인것 같다. 내일은 나 혼자 친정집 다시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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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신가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