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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생인데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성추행을 당했어요.

글쓴이 |2011.09.14 11:24
조회 23,315 |추천 46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저희 학교는 자사고입니다.

자사고는 전국 상위 1%의 내신을 가진 학생들만 뽑아서 선진화된 교육을 시켜 높은 대학 진학률을 자랑하는 특목고 중 하나예요.

 

저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예요.

 

전국 단위로 학생들을 선발하니 저희 학교와 집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요.

새로 들어온 학교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저는 티는 잘 내지 않았지만 다소 위축되어 있었지요.

 

그런데 우연히 어느 한 선생님과 친해지게 되었어요.

 

입학 당시 제가 일이 있어 교무실에 찾아갔는데 교무실에는 아무도 없고 그 문제의 선생님만 계셨어요.

 

그 선생님은 저희 국어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셨는데, 담임 선생님을 뵈러 갔지만 담임이 안 계시다고 바로 쌩하니 나오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일일 것 같아 그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친해졌어요.

 

그 선생님과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데, 부모님도 없고 친구도 없어 외롭다.

전국 상위 1% 애들만 모여 있는 곳에서 내가 잘 할수 있을까. 두렵기도 하고..

그런 상담 비슷한 말을 하며 있었는데 그 선생님이 계속 듣고 계시다가 춥지 않냐며 자기 양복 겉옷을 벗어서 저한테 덮어 주시더라구요.

 

넌 잘 할 수 있을 거라며 초콜릿을 손에 쥐어 주시고 절 다독여 주시는데 정말 그 선생님이 너무나 감사했어요.

그 선생님도 이렇게 말하게 된 것도 인연인데 앞으로 힘든 일이 있으면 말해라. 아빠처럼 널 돌봐 주겠다. 라고 하셨어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그 선생님은 정말 저에게 잘 대해 주셨어요.

 

복도에서 마주치면 꼭 사탕 하나씩은 쥐어 주셨고, 다른 아이들보다 안부 한 번 더 물어 오셨고, 제가 동아리 회장도 맡게 되자 머리도 쓰다듬어 주셨구요. 정말 그 선생님이 감사했어요.

 

 

그러다 어느새 중간고사 기간이 되었어요.

여느 때처럼 복도에서 선생님과 마주친 저는 어쩌다 교무실까지 같이 들어갔어요.

교무실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절 뚫어져라 쳐다보시더니

 

너 정말 예쁘다.

 

하시는 거예요.

예쁘다고 하면 좋아해야 당연하지만 느낌이 이상했어요. 직감이란 게 있잖아요.

그래서 아 네 감사합니다.. 하고 빨리 거기를 나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선생님께서 제 귀를 잡아당기시더니 거기다가

 

이번 수행평가에 고전 문학이 나오던데, 교과서에 그 부분을 잘 봐라..

 

라고 하시는 거예요.

저는 솔직히 당황스러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냥 억지로 웃고만 있었는데 또 여느 때처럼 사탕 하나 쥐어 주시고는 보내더라구요.

 

 

그 뒤로 조금 이상해서 그 선생님을 피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저를 그렇게 아껴주시겠다고 했는데, 제가 혹시나 그 마음을 오해한 건 아닐까 생각하니 너무 죄송해지더라구요.

 

중간고사 기간이라서 내가 예민했나 보다... 하고 전 다시 잘 해 드렸어요.

 

 

 

그런데 제가 한 달 쯤 뒤에 학교에 친구랑 싸웠어요. 조금 심하게요.

원래 사람들은 남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싸운 건 바로 이슈가 되었고, 절 모르는 아이들까지 저희가 싸운 걸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고민상담을 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저는 너무 힘들었어요. 전학 아니면 자퇴까지 생각할 만큼.

 

부모님께 상담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제가 이렇게 힘들어한다는 걸 어머니 아버지가 아시게 되면, 안 그래도 타지에 떨어져서 기숙사 생활하는 딸 걱정하고 계시는데 더 걱정하시는 건 아닐까, 하고 부모님에게도 말을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아빠처럼 힘든 일이 생기면 언제나 도와주겠다는 그 선생님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그 선생님이 있는 교무실에 찾아가 선생님께 요즘 너무 힘들다고 말씀드렸더니 아무 말 없이 상담실로 자리를 옮기시더라구요. 그 때가 점심시간이었어요.

 

상담실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처음에는 제 말을 듣기만 하시더라구요.

제 말이 다 끝나자 선생님은 그런 것 일일이 다 신경쓰지 말아라, 어차피 며칠만 지나면 아이들의 기억 속에는 잊혀질거다. 네가 동아리 회장도 하고 있으니 그런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애들이랑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내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아이들은 널 오해하지 않을 거다. 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따뜻한 위로 한 마디가 필요했던 저는 바로 그 선생님에게 안겨 울었고, 선생님은 절 토닥여 주시더라구요. 많이 울었어요.

 

그런데 울음이 점점 그쳐갈 무렵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선생님이 더듬더듬 제 가슴을 만지고 있었어요.

사람이 놀라면 정말 확 굳는다는 게 이런 건가 봐요..

상황을 파악하는 데도 정말 오래 걸렸어요. 정말 가슴을 만지고 있는 게 맞나..

 

속옷 사이로 손을 넣어서 막 주무르더라구요...

제가 가만히 있으니까 제 입에 막 혀를 넣는데 정말 아무 생각도 안 났어요...

 

제가 놀라서 막 움찔움찔 뒤로 피했는데 그럴수록 확 끌어안고 키스하고 맨 가슴을 주무르고..

그러더니 스타킹과 속옷까지 억지로 벗기고 제 위에 올라타다시피 하더니 제 성기를 열심히 만지시더라구요..

 

한때는 정말 아빠같은 분이라고 생각했던 선생님의 헐떡대는 숨소리........ 정말 지금도 죽고 싶어요.......

 

 

그러다 점심시간 종이 쳐버리니까 선생님은 제 옷을 입혀 주시더니

 

밤에 아무도 몰래 다시 와라. 선생님이랑 자자고.. 하시는 거예요...

 

 

 

그 때 정말 어떻게 걸어나왔는지 모르겠네요.. 수업도 못 듣고 혼자서 끙끙 앓다가 야자시간이 다 되어 가니까 정신을 차리겠더라구요..

 

그래서 야자시간이 되기 전에 아는 선생님께 사실을 말했어요. 자세하게는 못 말했지만 그 선생님이 성추행을 했다는 사실만 알렸어요...

 

 

하지만 학교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해 주지 않았고, 그 선생님이 계속 제 수업에 들어오시는 것도 모자라 학교 강당 조회 때는 제 복장까지 그 선생님이 검사하시고, 제 기말고사 답안지까지 그 선생님이 직접 매기게 놔 뒀어요. 덕분에 중간고사때는 전교 1등이었던 언어가 3등급까지 내려갔어요.

 

 

 

이런 저런 일이 맞물려 저는 결국에 지금 전학을 왔고, 집에서 일반고를 다니고 있어요.

 

 

 

 

저희 아버지가 그 선생님에게 전학도 왔으니 당신 형사 민사로 고소하겠다고 알렸어요.

그 선생님은 지금도 하루에 몇 번씩 저희 집에 찾아와서는 2천만원을 줄 테니 없던 일로 하자고 계속 그러신대요. 저희 아버지도 계속 오지 말랬는데도 계속 집에 찾아와서 미치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이 학벌주의 사회에서 명문고생 특목고생이라는 타이틀을 잃은 건 그리 슬프지 않아요.

중요한 건 학벌이라는 껍데기가 아니라 제 자신의 인성과 같은 내적인 것이니까요. 일반고에서도 대학은 잘 갈 수 있어요.

 

 

 

 

하지만 성추행으로 제가 받은 직접적인 정신적 상처와 학교의 방관으로 인해 받은 2차, 3차적 피해는 정말 다시는 씻을 수가 없어요.

 

지금도 그 선생님은 저희 집에 꾸준히 찾아오고 계세요. 저희 아버지가 당신 한 번만 더 우리 딸 앞에 나타나면 정말 죽여버리겠다고까지 하셨지만 불쑥불쑥 저희 집 앞에 찾아와서는 문 열어달라고 계속 그래요. 아직도.

 

 

 

 

제가 자사고생이었음을 강조한 데에는 제가 공부를 잘 한다는 걸 잘난척하고 싶어서가 아니예요.

제가 이 학교를 온 이유도 좋은 선생님들과 훌륭한 커리큘럼, 그리고 선진화된 교육을 바라고 중학교 3년 내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온 거잖아요...

(자율형 사립고 아니고 자립형 사립고예요.. 민사고랑 같은 종류...)

 

하지만 이 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한 말로 우리가 전국 최고의 명문고라고 자부한다는 이 학교의 실태를 직접 겪어보고 나니 말을 이을 수가 없어요...

 

 

 

 

저는 이 일로 정신상담까지 받아 봤지만 제가 받은 상처는 결코 지워지지가 않아요.... 

 

 

 

 정말.....

 

 

 

저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자작 아니예요... 믿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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