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상병5개월차 군인을 기다리고있는 22살 고무신입니다.
제남자친구는 100일좀넘어 군대에 입대하게되었습니다.
동갑인 남자친구여서 정말 알콩달콩 남들이 부러워할만큼 연애했습니다.
저는...솔직히 노는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놀려고 휴학을결심했고 남자친군 군입대때문에
휴학해야됬기에 시간적,금전적 제약없이 정말 철없이 남자친구와 매일같이 놀았습니다.
막장커플로 보실진 모르겠지만....지금껏 정말 심하게 욕하고 소리지르고 그렇게 싸워도
단한번 헤어지잔말 쉽게 하지않고 군대에가서도 그렇게 만나왔습니다.
아마 많은고무신분들도 공감하시겠지만
남자친구 군대보내고나서 주변에서 떠나지않는 얘기들이죠..
기다려주면 차인다, 일말상초가 괜히있는것 같냐, 기다려줘봤자 오히려 너 독하년으로밖에 안본다 등등...
눈감고 귀막고 놀지도 않고 그저 시간이 빨리가기만 바라면서 일만했습니다.
주얼리매장이라 하루 기본8시간 화장실갈때 앉는것 빼곤 절대 서있어야하는 매장에,
불편한복장, 항상스마일.....그렇게 1년을 일만했습니다.
훈련소를 마치고 이등병이 되자마자 제남자친구는 gop였습니다.
첫휴가 나오기전까지 꼬박 5개월만에 얼굴보고 그리고 4개월 그리고 3개월 그리고 2개월후
2011년7월21일 상병3호봉을 달고 gop를 철수하고 볼수있게되었습니다.
이제 나도 면회갈수있는 녀자다!!!!! 하면서 행복했습니다.
근데 정말 정확히 한달하고 5일뒤 2011년 8월 26일
다시 JSA후속부대쯤(?) 되는 DMZ지역으로 또 올라갔습니다.
이번에는 얼마 안떨어져도된다고 한달반만있으면 다시 내려올거라고 말하는데 너무미웠습니다..
그러면서 그리도 유명한 일말상초도 무사히 지나갔지만 지금 현재 저는 권태로움을 느끼게되었습니다.
전화통화하면서 무슨얘기를 해도 무의미 하게들리고 다른 커플들보면서 나도 남자친구있는데
왜이렇게 언제까지 얼굴도 못보고 외로워야되나싶고.. 내가 이런것들로 혼란스럽고 힘들때 그래도 내가사랑하는 사람이라 보고싶어도 도저히 볼수없는곳에 있으니까 또 더미워지고..
그렇게 혼자 권태로움을 느꼇습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놀아볼까해서 맘껏 놀아도보고..
이렇게까지 혼자 괴로워하면서 버텨내는게 옳은건가 생각이 들때쯤
저희가 사귀는 첫날부터 쓰기시작했던 커플다이어리를 봤습니다.
커플다이어리로 장난치면서 놀던 글도있고, 군입대하고 첫날부터 훈련소기간내내 일기처럼 쓴글도있고,
자대배치받고 처음컴퓨터하는날 그글다읽고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GOP여서 미안하다고 쓴글도있고,
GOP의 겨울때 산바람,강바람 맞으면서 지는 얼마나 추울텐데 오히려 제걱정하는글도있고, 뜬금없이 그냥 제가 안아줬음좋겠다고 쓴글도있고, 서로 불같은성격에 휴가임에도 불구하고 싸웠을때 복귀한뒤 지나고보니까 싸웠을때마저도 그립고 그모습이라도 보고싶다고 쓴글도있고, 휴가때 뭐하자 뭐하자 이것도하고 저것도하자는글도있고....
그러면서 반성했습니다. 나한테 얼마나 간절하고 마음아프고 보고싶은사람인데 잠시라도 밉다고 밉다고 하면서 헛튼생각했던 제가 못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새 남자친구에게 전화가오면 기분좋은 목소리였는데 끊을땐 항상 축쳐진 목소리로 끊고..
표현은 안해도 상처 많이받았을 제남자친구에게 너무나 미안해졌습니다.
GOP가고싶어서 선택해서 간것도아닌데 그저 나라가 가라고해서 간것인데 제남자친구는 오죽했을까요..
생각해보면 단한번도 제남자친구는 휴가나오자마자 집이아닌 제앞에먼저나타났었는데..
휴가나와서 단하루도 빠짐없이 날만나러와줬는데.. 제가 뭘해도 사랑스럽게 바라봐주는 이런 남자친구없을텐데 근데 제가 남자친구한테 상처를 준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