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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땀쥐게하는 땀냄새나는 군대이야기

...... |2011.09.16 11:04
조회 102,266 |추천 119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홍모씨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9년여름.. 제가 갓 입대를 하고, 자대배치를 받아서 군생활에 열심히 적응할 무렵이었습니다.

 

저는 183cm의 키에 87kg이라는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입대전까지 몰랐습니다. 제가 그토록 땀이 많은지를..


 

아침점호시간에 1.5km구보를 한번 뛰고나면, 남들은 이마에 송글송글, 등에 방울방울 땀자국이 생기는 반면에

 

저는 머리부터 물을 한바가지 뒤집어쓴듯한 모양새가 되었답니다.

 

그덕분에 저는 당시 이등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윗도리를 모두 벗고 뛰도록하는 특혜아닌 특혜를 받기도 했었어요. 보통은 내의상의는 입는답니다...


 

 그래요. 제 군생활 별명은 "홍어"였어요. 선임병들말로는 제가 나타나면 30m 앞에서부터 강렬한 향기가 났데요.

 

기발한 별명을 지어준 어떤 선임병 덕분에 캐릭터가 생긴 저는.. 오히려 호감형이 되어 군생활 내내 이쁨을 받았답니다.

 

그다지 기분좋은 별명은 아니지만, 득을 봤다면 본거죠.

  

  하루는 부대에 식재료가 차에 실려와서, 그걸 식자재창고로 옮기는 일이 있었는데 이등병이었던 저는 냉큼 뛰어나가

작업을 도왔답니다.

 

한창 일하는중에 식초가 들어있던 플라스틱박스가 있었는데, 그걸 옮기다가 제 런닝에 식초 몇방울이 묻었답니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그날 저녁 샤워장에서 샤워를 하기위해 옷을 벗고 있었습니다.

그때! 옆에 있던 모 병장이.. 갑자기 코를 킁킁거리며 저를 쳐다봤습니다. "얘봐라, 하다하다 이제 식초냄새까지난다!?"

저는 억울했습니다. 그것은 옷에 묻은 진짜!식초 냄새였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지은죄(?)가 많았던 저는 아무 대꾸도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날저녁이후로 "홍어"에 이어 "식초돼지", 일명 "식돼"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제 파란만장한 땀냄새나는 군생활이야기는 그뿐만이 아닙니다.

군대에서는 방탄모라는 무거운 철모를 쓴답니다. 이게 무겁기도 할 뿐만아니라 통풍이라곤 전혀 안됩니다.

네.. 저는 유독 남들보다 방탄모속에 땀이 많이 차더라구요. 제가 맡아도 어질어질할 정도였습니다.

하루는 방탄모 냄새때문에 구박을 하도받아서

치약으로 문지르고.. 쇠수세미에 샴푸로 문지르고 별의별짓을 다했지만 묵은 냄새는 가시질않더라구요..

바로 이 방탄모가 사건의 시발점이 됩니다.

날짜가 하루이틀 지나고, 저도 계급장에 줄이 점점 늘더니 네개가 되어 병장이 되던때 얘기랍니다.

하루는 새벽에 부대경계근무를 나갔다왔는데, 3시간전까지만해도 제 바로옆자리에서 곤히 자고있던 후임병이

잠꼬대를 해서 제 매트리스를 침범해서 자고  있더라구요. 저는 깨우는 대신에 문득 재밌는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잠시뒤.. 저는 씨익웃으면서 "요놈 맛좀봐라." 하며 제 방탄모를 그 후임병코에 가져다 댔습니다.

1..2...3..4...5.. 5초나 지났을까.. 갑자기 후임병이 "웁!흐으윽!" 하며 갑자기 경기를 일으키며 소리를 지르는것이었습니다.

 저와 경계근무를 함께 다녀왔다가 군장을 정리하고 있던 다른 후임병은, 그모습을보며 쿡쿡거리며 웃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예상치못한 격렬한반응에.. 마냥 웃을수가 없었답니다.

  이차저차 재밌는일이 많았던 저의 군생활. 이러한 추억들을 뒤로한채 지난 2월 건강하게 전역을했답니다.
 
땀 많이 나는 뜨거운 남자! 어떻게 해야 차가운 도시남자가 될수있을까요!?

추천수119
반대수16
베플|2011.09.19 10:38
군대 이야기는 이정도 되는 사람이 써야 여자들이 읽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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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ㅡㅡ|2011.09.19 10:02
여자분들의 표정입니다. ------------- 아싸 베플이다ㅋㅋㅋㅋ 저의 집이 무너지고 있는데 한번 살려주시죠 여러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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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친구야|2011.09.19 09:34
아가야,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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