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에도 같은 글을 올렸는데요...;;; 그거 그대로 복사해왔으니
반말로 써져있어도 이해바람 ^_T
*
동아리에가입했다가 알게된 앤데, 얘가 몸이 불편한 애야. 소위말하는 장애인이지.
몸이 불편한데도 되게 활동 열심히하고 그렇더라. 얘 랑 좀 가까워지고 보니깐
애가 아픈기억도 많고 그래서 더 챙겨주고싶데.
근데 애가 웃긴게, 막 피해망상 같은게 있나봐. 하기사, 자기는 다른사람과 비교했을때
이런저런 제약이 많고 알게모르게 차별받고 한게 많아서 그럴수도 있다, 하고 이해할라고
했는데 막 문자하다가 끊기면 뜬금없이 "언니 화났어요?" 이러면서 이상한소리 늘어놓질 않나.
내가 게임하고 있다거나, 축구 보느라 몰두하고, 취미가 글쓰기라 한참 몰입하고 있는 시간이
많아서 문자고 전화고 많이 씹는 편이거든. 내가 걔한테도 '내가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문자랑
전화 잘 씹으니깐 이해해달라.'하고 몇번을 주의를 줬는데도 막 좀만 문자가 끊긴다 싶으면
전화걸고 언니 화났느냐고 막 맥끊는데 졸라 빡치는거야. 특히 글쓰고 있을때 이런식으로 전화
와가지고 흐름 끊어놔서 한번은 욱해서 막 틀어진적도 있었어. 뭐 얼마안가 화해했긴 했다.
근데 얘가 나한테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애들한테도 매번 그런식으로 해서 흐름끊고 이런게 있었나봐.
동아리 회장이 벙개 모임 추진해서 열 다섯명 정도 모아서 저녁 같이먹자 이렇게 됐는데, 벙개모임
특성상 막 갑자기 모이니깐 약속장소같은거라던가, 애들끼리 서로 연락해서 모이고 하는데 좀
어수선하고 그래서 애들 하나하나 다 못챙기고 그렇잖아. 근데 그 몸이 불편한 애가 무작정 그 동아리
회장이 연락오기만 기다리고 있다가 약속시간에 늦은거야. 다른애들은 애들끼리 서로 막 연락해서
시간 맞추고 그럴 동안에 그애는 마냥 연락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던거지.
늦게사 어디어디로 오면된다, 식으로 연락받고 갔든데 그 몸이불편한애가 애들 면전에서 막 자기
안챙겨줬냐면서 질질 짜면서 뛰쳐나갔었대. 나중에 동아리회장이 나한테 전화와서 울면서 "언니
이런이런일이 있었는데 나만 나쁜년 된거 같아서 속상하다. 좀 도와줘요." 이렇게 된거야. 그 당시에
현장에 있었던 애들 몇명이랑 연락 해서 얘기 다 들어보니깐 다른애들도 다 같은 상황이었는데도 다
연락주고받고 하면서 왔는데 정작 그 몸이 불편한 애가 자기는 멍청하게 그저 챙겨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약속시간 늦으니깐 그제사 막 어디로 가면되냐, 이래놓고 자기 안챙겼다고 막 성질부려서
분위기 다 초치고 갔다는거야.
그 몸이 불편한 애한테 전화했더니 'ㅇㅇ언니(동아리회장)이 나만 안챙겨줬다. 나 그언니랑 절교할
꺼다' 이런식으로만 떠들고 있어서 졸라 어이없어가지고. 그 동아리 회장 입장도 이해가 가는게,
걔가 그 몸이 불편한 애 전속 도우미가 아니잖아. 그 한사람이 아니라 여러사람한테 신경쓰다보면
힘들법도 한데, 그걸 이해 못해주고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조금만 서운하게 굴면 절교할꺼네,
동아리 안나올꺼네 이따위로 떠들어제끼고.
저번 5월쯤에 막 같이 점심먹자 이래가지고 나랑 약속 잡아놨었는데, 그 당일날 그 몸이 불편한
애가 이유도 말 안해주고 무작정 '언니 나 돈없으니깐 담에 봐요' 식으로 약속 파토내는거임.
'갑자기 왜그러냐' 라니깐 '됐으니깐 담주 보자고요' 하면서 졸라 띠겁게 얘기하길래 빡쳐서 막
'이유도 없이 무작정 약속 파토냈으면서 그게 무슨 말소리냐.'하고 성질내고 연락 끊음.
내 성격상 약속 이런거에 되게 민감해서 약속 잡으면 나는 30분전에 먼저 나가서 느긋하게 기다리는
성격이거든. 사정이 생기면 차라리 "어제 모임가는 바람에 돈을 다써가지고 오늘은 곤란하다. 돈
생기면 그때 봤으면 한다." 라고 납득할 만한 이유를 갖다대면 그냥 쿨하게 넘어가거든. 이유가 있어서
약속 파토나면 그냥 나 혼자만의 시간이 생기는거니깐 차라리 이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단 말야.
나중에 다른 애한테 얘기들어보니깐 막 그 몸이 불편한애가 나한테 막 사소한거까지 다 얘기 할
이유는 없다. 엄연히 내 사생활 침해 아니냐. 라면서 내를 못미더운 사람으로 몰아세웠다는거야.
말그대로 나란 사람을 이정도 약속은 쉽게 어겨도 되는 상대구나. 이따위로밖에 취급을 안한다는
생각이 드니깐 열받는거야. 나는 그래도 걔가 아픈기억도 많고 그런애라 막 보듬어주고싶고 이랬
는데 말이야.- -
그길로 나 얘랑 절교하고 동아리 모임 가도 걔 보면 막 쌩까고 그랬거든. 근데 얘가 요즘 자꾸 나한테
들러붙는다. 막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는데, "그래 뭐가 미안한데?" 하고 반문하면 막 얼버무리더라.
말로는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지만 정작 지가 뭘 잘못한건지 모른다는 뜻이겠지. 그래서 "니가 나한테
뭘 잘못해고 뭐가 미안한지 못 깨달은거 같으니깐 니가 사과하는거 받아줄 수 없다. 니가 진짜 뭘 잘못
해서 나한테 뭘 사과해야하는지 제대로 생각하고 와라." 하면서 정색하고 나갔는데 내 바뀐 폰번호까지
알아내가지고 문자로 또 뭐라 그러네. 얘 진짜 짜증나서 대하기도 싫은데 어떡해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