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고에 재학 중인 3학년 학생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저희 담임 선생님의 언행때문입니다. 고3이 되면 어느 학생이나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되죠. 저 역시 여느 고3 수험생들처럼 제 진로에 대해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을 한 결과 남의 시선이나 편견에 치우치지 않고 제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성우'가 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 저기 대학을 찾아 보다가 국내 유일하게 성우학부라는 정식 명칭을 가진 과가 있는 곳에 진학하기로 결심을 하고 저는 방학때 수시를 지원 해 면접까지 보고 와 그곳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합격하고 나니 합격했다는 기쁨보다는 걱정이 컸습니다. 지방에 사는 제가 4년 동안 서울에서 혼자 가족들과 떨어져 살 생각을 하니 마음이 착잡했고, 성우가 될 수 있다라는 확실한 보장도 없으니 막막하기 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할 수 있다라는 믿음을 주셔서 저는 그곳에 진학하기로 하고 등록금까지 냈습니다.
저는 합격하고 얼마 안되서 담임 선생님께 그곳에 합격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개학하고 나서 저를 부르시더니 합격을 했으니 우리 반 아이들을 위해서 일을 도맡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위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순전히 선생님이 부려먹기 위한 심부름꾼이었습니다. 아침에 오면 자신의 책상을 닦고, 물을 떠다놔야 하며 진학실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고 매일 학교에 오는 대학 홍보 책자까지 버려야 했습니다. 저는 일찍 수시에 합격 해 보충을 빼주셨습니다. 집에 가려고 하는데 저를 부르시더니 이제는 껌까지 떼라고 시켰습니다. 저희 반이 3층에 있는데 3층에서 4층까지 바닥에 있는 껌을 떼라고 시켰습니다. 저는 너무 서러워서 울기까지 했습니다.
엄마께서는 그걸 아시고 담임 선생님한테 난 청소하러 학교 온게 아니니 않하겠다고 말씀드리라고 했습니다. 저는 다음날 오기가 나서 청소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 그 다음날 담임 선생님이 절 불렀습니다. 혹시 삐졌냐고 물었지만 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청소를 안하냐고 묻길래 너무 힘들어서 안했다고 했더니 뭐가 힘드냐고 하면서 내가 껌떼라고 한게 잘못이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소 안하는 대신 수업에 다 들어가야 하며 청소는 다른 애 시킬거라고 하면서 오히려 제게 화를 내는 것이였습니다.
그러고 얼마뒤 다른 반 제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가 얘기 하기를 우리 반 담임이 저를 다른 반에서 욕하고 다닌다는 것이였습니다. "우리반에 어떤 미친놈이 거기 가면 다 성우 연예인 되는 줄 안다. 합격해서 좋아 죽을라 하더라." 이랬다는 겁니다. 저는 합격해서 좋아 죽을라 한적도 없고 거기 간다고 해서 성우가 다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그 얘기를 듣고 너무 화가 났습니다. 담임의 만행은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저는 다른 반 친구들한테 담임이 내 욕을 하면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다른 반 아이가 저와 같은 곳 같은 과에 합격을 했다고 합니다. 그 아이가 옥상에서 성우 연습을 했었나 봅니다. 어제 제 친구가 와서 얘기하기를 담임이 또 제 욕을 했다고 합니다."ㅇㅇ이랑 ㅇㅇ이 벌써 성우 연예인 된줄 알고 옥상가서 연습한다고 .." 그래서 제 친구가 한 마디 했다고 합니다. "다른 애들은 모르겠지만 ㅇㅇ이는 그런 적 없어요. 합격하고 나서 좋아하기 보다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걱정을 더 많이 했어요. ㅇㅇ이는 그런 애 아니예요." 라고 했다고 합니다. 담임은 아무말도 못하고 다른 애 욕을 했다고 합니다. 제가 화가 난 이유는 왜 제가 한 적도 없는 일을 제가 한것처럼 얘기하냐 이겁니다. 그리고 우리 반 애들을 위해서 일을 시키는 거라면 기분이 상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 청소부나 다름 없었습니다. 다른 애들과 똑같이 운영회비 내고 다니고 하는데 왜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제가 잘못한게 있다면 할말이 없겠지만 제가 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왜 그런 수치심을 느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청소를 안한다고 한 그날부터 담임의 미움을 샀습니다. 다음 날 저의 자습실 자리도 다 치워야 했고요. 정말 웃긴게 청소시킬 때는 아침부터 부르더니 안한다고 하니까 한 번도 부른 적이 없습니다. 그건 즉, 저를 일을 시키기 위해 필요했다는 거와 같죠. 그래서 더 화가 납니다. 제 욕을 다른 반에서 하고 다니면서 앞에선 아무렇지도 않게 일 시키고 다른 반 선생님들께 "우리 ㅇㅇ비서 빌려줄 테니까 필요하면 말만 해" 제가 무슨 비서고 물건입니까? 정말 담임이 싫습니다. 자기 보다 나이도 어리다고 무시하는 담임이 정말 싫습니다.
이야기도 길고 좋은 이야기 거리는 아니지만 꼭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