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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야한 야한거 같은 웃긴 이야기

엄승만 |2011.09.17 23:58
조회 3,466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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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말하지만 모든 일의 원흉은 팬티임...

팬티 였음

불과 약 2달전, 방학이 시작되고 얼마 안되서였음.

기숙사에 사는 인종이라 저녁먹고 돌려놓은 빨래를

널어놓고 언제나처럼 방학이라 늦컴질을 했었음.

물론 다음날 썸타던 그녀와의 데이트도 있어서 잠도 좀 안오는 중이었음.

약속시간이 10시라 어떻게든 자야겠딴 생각에 새벽 4시에

거의 기절 수준으로 잠을 잤음.

번뜩 눈을 떳는데 시계 보자마자 성기댐을 외침.

10시 약속인데 기숙사서 약속장소까지 40분 걸리는데

9시에 눈을 뜬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새서 15분만에 씻고 닦고 장단을 하고

방에서 뛰쳐나왔음.

달려나가다가 문득 워낙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

에티켓 겸 매너 겸 챙겨다니는 손수건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마침 또 빨아놨던 손수건이 말려져있는것을 발견했음.

바쁘단 생각에 바로 주워들어 뛰어나가면서 '손수건'을 개어서

주머니에 넣었음.

기숙사서 정류장으로 향하는 교내 순환버스에 올라탔음.

혼자 필승을 외치며 앉아 있는데 머리가 어질하며 피가 쏠리는게 느껴졌음.

코피가 터진거임.

코피가 흘러나오는 느낌이 들자마자 손수건을 꺼내들어

코를 막았음.

아침에 한참 사람이 많이 빠져나갈 시간이라 버스도 제법 사람이 많았음.

사람도 많은데 코피가 나오니 창피함에 온갖 노력을 다해 코피를 멈췄음.

정신이 없어서 황급히 손수건을 반대로 접어서 가방에 수셔 넣었음.

이제야말로! 하며 신나게 약속장소인 카페에 도착했음.

한기 위의 학과 선배인 그녀는 흰색 블라우스에, 빨간 미니스커트를 입고

카페에 앉아 커피를 홀짝이고 있었음.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앉아서 그녀와 함께 썸스런 대화를 나눴음.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약 1시간 가량 이야기 하던 도중에

목이 말라 아이스 녹차 라뗴를 시켰음.

그날 따라 알바가 새로 들어온 신입이라 불안해보였는데

결국 테이블 앞까지 다와서 녹차라떼를 내려놓다 그녀의 치마에

라떼를 쏟았음.

라떼는 치마에 쏟아지면서 블라우스에도 튀었음.

치마는 쉽게 닦아지겠지만 흰색 블라우스는 위험하단 생각에

가방에서 빠르게 손수건을 꺼내 살짝 묻은 부분을 닦아준 다음

본인이 닦으라고 손수건을 넘겨줬음.

하.

하하..

하하하하하...

카운터 쪽을 향해 물수건을 콜하고 다시 돌아봤는데

그녀의 표정이 그리 좋지 못한거임.

음.. 많이 기분이 안좋아 보였음.

점심 먹고 오후 데이트를 즐겨야 되니 달래줘야겠다고 결심했음.

"선배, 젖은 옷 입고 계시면 감기 걸리세요. 제가 선배한테 신세도 많이 졌구하니까

제가 옷 사드릴께요 ㅎㅎ. 옷 사구 점심 맛있는거 먹으러 가요."

라고 말했음. 근데도 뭔가 표정이 계속 안 좋은거임.

"선배에. 화 푸세요. 실수잖아요 ㅎㅎ"

그 순간에 아까부터 계속 그녀의 눈이 어딘가를 향하고 있단 걸 깨달았음.

그녀의 시선을 따라 내려갔는데 그 끝에 내 손수건이 있엇음.

?를 떠올리며 손수건을 봤는데

손수건이 참 손수건과는 다르지만 어쨋든 익숙한 형태를 취하고 있었음.

여기서 잠깐 행간을 곁들여 얘기하면 우리 기숙사는 남녀가 똑같은 세탁실에서 세탁기를 사용함.

공용이다 보니 세탁물이 종종 섞이는 일이 아주 많이 일어남.

팬티라든지, 팬티라든지, 팬티라든지...

대충 상상이 가셨음?

그 시선의 끝에 머물던 손수건은 손수건이 아니라 팬티였음.

어?

팬티라고?

팬티라니까? 하하

그것도 보통 팬티가 아니었음.

여캐의 패ㄴ티였음. 미친게 분명함 ㅋㅋ. ㅋㅋㅋ... ㅋㅋㅋㅋ

솔직히 뭐라 얘기해야댈지 생각이 안 났음.

떨리는 목소리로

"어..그 빨래하면 룸메랑 종종 옷이 섞이고 하는데, 제가 제 걸로 착각했나보네요"

라고 했음.

신발 ㅋㅋㅋ 그 순간 아차 했음. 룸메가 아니라 세탁실 얘기를 먼저해야했던거임.

"아아~ 그래? 우리 학교 기숙사는 남자랑 여자랑 같은 한 방을 쓰나봐?-_-"

퍽-! 그녀가 말로 원펀치를 날려주셨음.

"아아니 ㅎ.. 선배 그게 아니구여, 빨래하다 섞인거 같은데.."

신발 ㅋㅋㅋ 그 순간 또 아차했음 섞인 주어가 없었음ㅋㅋㅋㅋㅋ

"흐응~ 그래 이 물건 주인이랑 빨래가 종종 섞이나봐? 특히 팬.티.가!"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발ㅋㅋㅋㅋㅋㅋ

뭐라 말할 말이 없었음. 전혀 그런게 아니라고 얘기하려는 순간

그녀가 손팬티수건을 들어올리며 뒤짚었음.

아마도 개려는 모션이었다고 생각함. 근데.

진짜 안되는 날은 안되는가 봄. 들어올려져 뒤짚히는 팬티의

어느 부분에 그 아침에 터진 피가 묻은거임.

거의 실신 직정이었음. 하필 팬티에 피가 묻은 것도 뭐한데 죽을 거 같았음.

"어머.우리 학교 기숙사에선 이런 일 저런 일이 참 많이 벌어지나봐^^-_-"

헠헠 누님 그런게 아닙니다 헠헠.

느어무 창피해서 팬티를 집어들어 가방에 우겨 넣은 다음

"선배! 절대 그런게 아닙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살려주세요(어?)"

라고 외친 다음 미친 놈처럼 카페 밖으로 뛰쳐 나갔음.

기숙사로 바로 돌아와 미친 팬티를 집어 던져 놓고

침대에 엎드려 누워 퍼잤음.

차..참으로 답이 없는 하루였음. 학과 생활이 힘들어지겠다는 생각이 들며

눈물이 날거 같아뜸.

그런 이야기였음 헠헠ㅎ컿컿ㅋ

후일담이지만 그 사건 이후로 어찌 이야끼까 풀려 그녀와는

데헿 한 사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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