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2011-09-19]
한국 마라톤의 영웅 고(故) 손기정(孫祺貞) 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과 고(故) 남승룡(南昇龍) 전 대한육상경기연맹 이사의 이름과 국적이 국제올림픽 위원회(IOC) 홈페이지에 일본식 이름과 일본 국적으로 표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병헌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은 9월 19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2009년 개편한 IOC 공식 사이트에 손기정 선수의 국적이 일본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전병헌 의원은 또 당시 동메달을 획득한 남승룡 전 이사의 국적은 한국과 일본 등 이중국적으로 표시돼 있으며 이들의 이름은 각각 '손기정 Son Kitei, 남승룡 Nan Shoryu'인 일본식 표기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병헌 의원은 올림픽 공식 사이트의 경우 2004년부터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노력으로 손기정 전 회장의 국적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정됐으나 최근 확인 결과, 이름은 여전히 일본식으로 표기되는 등 그동안 노력이 물거품이 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병헌 의원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스포츠 강국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수의 국적을 찾아오지 못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손기정 전 회장과 남승룡 전 이사는 지난 1936년 일제강점기 당시 베를린 올림픽에 일본 육상 국가대표팀으로 참가해 당시 남자 마라톤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물리치고 각각 아시아인 최초 마라톤 올림픽 금메달과 동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린 바 있다.
〈뉴스엔 박영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