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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엔 이유가 없어... (왕따의 서러움이라는 글 읽고 쓴 글ㅋ)

ㅇㅅㅇㅋ |2011.09.21 15:17
조회 902 |추천 8

안녕하세요?

 

중학교 들어가서 이것저것 공부하느라 바쁜 중1, 중2!

고등학교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중 3!!

처음 고등학교 들어와서 내신+모의고사에 쌍으로 치이는 고 1!

이제 슬슬 고 3같은 압박감을 느끼게 될 고2!

수능준비 때문에 바쁘고 대학 어디 집어넣을까 고민하느라 머리터질거 같은 고3!

 

모두들 안녕하세요? 날씨가 갑자기 미쳐서 그런지 좀 쌀쌀한데 감기 조심해욧(특히 고 3들!)

 

얼마전 제가 왕따의 서러움이라는 만화보고 댓글보니깐 좀 충격적이었어요..

 

"왕따 당하는 애들도 잘못이 있다."

 

"왕따 당하는 애들도 이유가 있다."

 

좀 어이가 없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 경험자의 관점에선 정말 어이가 없었구요..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와욬ㅋㅋㅋㅋㅋ 여튼 톡의 대세라는 음슴체로 저의 왕따 경험담(?)을 시작해보겠어욬ㅋㅋ

 

좀 길 수도 있고 왕따 아닌 사람들은 공감 못할 수도 있어요.... 너무 악플은 달지 말아주thㅔ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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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중1, 중2 그리고 고 3때 왕따 당해본 사람임... 고 3때 왕따는 별거 아니니깐 걍 애프터스토리만 쓰겠음..

 

내가 중학교 땐 성격이 좀 조용한 편이었음.... 그렇다고 막 심하게 초시크+재수없음 작렬 이런거는 절대 아니었음...

 

내가 다니던 중학교는 남녀공학이고 남녀합반.... 처음 들어갔을 때 우리반에 초등학교 때부터 일진들이랑 어울려다니며 담배작렬+술작렬하던 여자애가 있었음..

 

뭐 그러려니 했음...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으니깐 난 그냥 걔랑 친하지도 안친하지도 않은 그런 사이였음..

 

근데 얘가 몇몇 애들이랑 짜고 나를 왕따시킴... 이유는 "조용해서 만만하니까"였음ㅋㅋㅋ 지금도 생각하면 ㅈ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힘....

 

여튼 중 1때는 정말 지옥이었음.. 내 뒷자리에 그 주동자(일진 꼬봉이라 하겠음)가 앉았음... 근데 맨날 수업시간마다 일부러 샤프를 떨어뜨리고는 내 등을 쿡쿡 찔러서 주워라고 하는거임.. 한두번은 그럴수도 있겠거니 싶었는데 그 빈도가 심해지는거임... 줍고나면 또 떨어뜨리고 또 떨어뜨리고...

 

한번은 목욕탕에 갔을 때였음.... 엄마가 내 등짝에 멍자국이 있는거보고는 뭐냐고 하는거임... 그 멍자국이 있는 자리가 그 주동자년이 쿡쿡 찌르는 그 자리였음.... 게다가 그 쪽의 교복조끼 부분은 하도 걔가 쿡쿡 찔러서 그런지 천이 닳아있더랔ㅋㅋㅋㅋㅋㅜㅜ

 

그날 엄마가 학교에 전화했고 자리를 바꿈..(다행히 당시 담임쌤께서 좋으신 분이었음..)

 

그리고 2학기 중간고사 때 성적이 나왔는데 잘 나온거임..... 선생님들한테 칭찬도 듣고 집에서도 칭찬듣고 정말 최고였음... 그러나 그 주동자년과 그 친구들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음.... 차라리 앞에서 말로 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었음..

 

"XX(내이름)가 성적 잘받으려고 국어선생한테 몸빵했다더라ㅋㅋㅋ"

 

"XX 엄마는 선생한테 촌지 상납하는게 일이다.. 어쩜 모녀가 쌍으로 재수가 없냐?"

 

어이가 없었음... 내가 성적 잘받으려고 선생한테 그 짓까지 하는 인간아님.... 아부도 안 떰... 게다가 울엄마는 선생한테 촌지상납하는거 제일로 싫어함.... 정말 어이없음돋는 루머였음...... 그리고 그 루머가 퍼지던 날 저녁에 번호없이 "공부 잘하면 다냐? 걍 나가 죽어라.. 엿(ㅗ)이나 먹어"라는 문자가 왔었음...

 

다음날 학교 안갔음.... 통신사에서 번호 추적했고 주동자 친구년 중 한 명의 번호로 나옴... 학교엎었음... 걔 강제전학 먹었음... 근데 주동자년은 요리조리 잘 피해가더라ㅋㅋㅋ 미꾸라지 같은년

 

그리고 중 2때 주동자년과 같은 반이 됨.... 그 주동자년 정말 더 악랄해졌음..... 학기 초에 집에 가려고 하는데 같이 주번서던 남자애랑 문을 잠그며 대화를 나누게 되었음..

 

남자애: 니 오늘 앞문으로 나가나? 뒷문으로 나가나?

 

나: 앞문으로 나가야 집이 가깝지... 니는?

 

남자애: 니한테 할 말이 있다.

 

나: 뭔데?

 

남자애: 니 오늘 절대 앞문으로 나가지 마라... 그 OO(주동자년 이름) 알제? 걔가 남자애들한테 니 앞문으

           로 나오면 다구리를 하든 아님 으슥한데로 끌고 가서 옷을 벗긴 뒤에 즐기든 마음대로 하라더라..

           차마 이건 아닌거 같아서 말해주는거니깐 무조건 뒷문으로 나가서 빨리 도망쳐라.

 

이거 절대 지어낸거 아님... 아직도 기억에 날 정도로 충격이었으니깐.... 같은 여자애가 그것도 15살밖에 안된 여자애가 저런 짓을 시킨다는게 매우 충격이었음.... 그날 결국 뒷문으로 나갔음..

 

근데 다음날 가정시간이라서 줄자를 가져왔는데 그 주동자년이 오더니만

 

"니 신체둘레 좀 재보자~ 머리가 크니깐 머리둘레도 좀 째보고"

 

라고 하는거임.. 내가 반항하니깐 교복 와이셔츠 찢고 난리도 아니었음... 물론 그 짓거리 하는건 피했지만 참 쇼킹이었음....(당시 내가 좀 뚱뚱해서 ㅈㄴ 다이어트할 때 였음)

 

결국 이걸로 학교 한 번 더 엎음.. 엄마가 학교 찾아갔고 학교에 징계위원회 열림.... 주동자년 친구들 거의 대부분 강제전학먹음... 한명은 태국으로 유학갔음.... 하지만 주동자년은 요리조리 잘 빠져나감...

 

그리고 수학여행 때 난 잠이 안와서 걍 누워있었음.... 그 때 주동자년이 아직 강제전학 안먹은 친구 몇명을 데리고 우리 방으로 들어오더니만 하는 말이 가관이었음..

 

주동자년: XX 자는가 봐봐라..

 

주동자년 친구: 잔다. 어두워서 안 보이지만 누워있는거보니까 자겠지

 

주동자년: 저 ㅅㄲ 우리가 스트레스 해소로 좀 그럴수도 있는거지 ㅈㄴ 재수없네

 

주동자년 친구: 야... 근데 부모님이 나서고 그러니깐 무섭더라.. 선생도 저 ㅅㄲ 공부 잘하고 그러니깐

                     저 ㅅㄲ 편 들어주고.. 하긴 우리가 사고친게 한두개도 아니고...

 

주동자년: 한 번 더 저 ㅅㄲ가 자기 부모한테 일러바치고 그러면 저 ㅅㄲ 부모랑 저 ㅅㄲ 모조리 싹 다

              죽여버릴거다... 줄초상 나봐야지

 

거참... 어이가 없었음..... 그렇게 내 중학교 2년은 암울했음... 중 3때는 차라리 왕따라는게 없었음... 모두 다 고등학교 진학 때문에 바빠서..(우리 땐 60% 안에 들어야 인문계)

 

고등학교도 다들 공부하기 바쁘느라 왕따 시키고 당하고 그럴 여유가 없었음.. 고 3때 수시원서 좀 높은 대학에 집어넣었다고 반장이라는 년이 왕따시키고 내가 정시에 지보다 좋은 대학 합격하니깐 내가 대학 측에 뇌물을 바쳐서 합격했다니 되도 않는 소문을 퍼뜨리고 다니곤 했어도 중학교 때보다 심하지는 않았음..

 

그리고 그 뒤 그 주동자년과 그 친구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 인간들의 애프터스토리는 이 인간들이 자랑이랍시고 자기들 미니홈피에 싸질러놓은 글을 보고 쓰는거임.

 

주동자년은 실업계고등학교를 감.... 그리고 대학은 모르겠지만 간호조무사가 되었으나 사고를 쳐서 짤렸다고 함=ㅁ= 그리고 현재 유부남이랑 사귀고 있다고 매우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있음ㄷㄷ

 

주동자년의 베프는 대학생임... 용케 4년제를 갔음... 근데 남자친구가 생겨서 쇼핑몰을 차림... 그 쇼핑몰의 지분은 90%가 걔 남친꺼임... 그러나 얼마 전에 쇼핑몰 창고에 도둑이 들어 쇼핑몰이 털렸음... 게다가 쇼핑몰의 옷 디자인이 가격 대비 너무 구려서 망해가기 일보 직전이었음... 근데 걔가 남친이랑 깨짐... 그리고 쇼핑몰은 정말 망ㅋ함ㅋ 현재 얘도 유부남이랑 사귀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미니홈피에 얘기ㄷㄷ

 

주동자년의 또다른 베프는 학고 많이 드셔서 제적먹음....ㅋㅋㅋㅋ 재입학 시도도 실패로 돌아가고 현재 다른 대학을 물색하고 도전 중이나 그게 장수생의 길이 될 줄이야...ㄷㄷㄷ

 

마지막으로 고 3때 나 왕따시킨 반장은 대학을 갔음... 그러나 한 학기하고 학교 때려치움... 더 좋은 대학 갈거라고.. 그러나 얘도 그렇게 n수생의 길로 들어섬......ㄷㄷㄷ

 

여튼 이렇게 인과응보인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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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마 여기에도 왕따당하는 학생들이 있을거에요....

 

왕따에는 이유가 없어요... 이유가 있겠죠..... 그러나 그 이유라는게 지어내면 그만이라는거...

 

뚱뚱하다, 못생겼다, 공부못한다, 공부잘한다, 이쁘게 생겼다, 재수없다, 안씻어서 더럽다 등등....

 

뚱뚱하면 그 애가 살을 뺄 수 있게끔 같이 운동해주면 되는거잖아요?

 

못생겼으면 그 애를 꾸며주면 되는거죠...

 

공부못하면 공부 잘하게끔 같이 공부해주고 도와주는게 친구 아닌가요?

 

공부잘한다고 왕따시키면 그 애가 공부 못하라는 건가요? 공부 못하면 멍청하다고 안 놀게 가해자들이에요..

 

이쁘게 생겼다고 왕따면 그 애가 못 생겨지면 못난이라고 왕따시키는게 가해자들이구요..

 

재수없으면 걍 무시하면 그만 아닌가요? 굳이 왕따까지 시킬 필요는 없죠...

 

안 씻어서 더러우면 친해지고 나서 조심스럽게 상처받지 않게 그 점에 대해서 얘기해주면 되는거죠.. 그리고 그 애의 그런 점에 어떤 사연이 있을지 어떻게 아나요?

 

여튼 왕따라는 건 무슨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겁니다... 진정한 친구라면 왕따시킬게 아니라 "너의 이런 점이 좀 그러니까 이렇게 고쳐줬으면 좋겠어"라고 하는겁니다... 아니면 무시하면 되는거죠... 굳이 왕따까지 몰고갈 필요는 없는겁니다.

 

그리고 사필귀정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왕따 시키면 언젠가 그 왕따 자기가 당합니다... 왕따 피해자들이 나중에 사회에서 어떤 자리에 있을지 어떻게 아나요?

 

예를 들어 내가 어느 회사에 취직해서 상사 커피타드려라는 선배의 말을 듣고 커피를 타서 상사한테 갑니다.. 근데 그 상사가 예전에 내가 학창시절에 왕따시켰던 아이라면? 상사를 다시 왕따시킬거에요? 그건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회사를 때려칠것도 아니잖아요..(이 취업난엨ㅋㅋㅋ)

 

 

왕따 가해자에겐 그게 학창시절의 추억이고 장난이고 재미였을지 모르겠지만 피해자에게는 그게 씻을 수 없는 얼룩, 아물지 않는 상처, 매일 밤 악몽과 같은거나 다름없습니다....

 

여튼 왕따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 내 주위에 왕따당하는 친구가 있으면 따뜻하게 말을 걸어주세요.... 가해자만큼 나쁜 것이 방관자입니다... 군중심리에 휘둘리는 방관자...

 

만약 방관자 한 명이 왕따 피해자를 감싸주게 되면 이에 이끌려 수많은 방관자들이 왕따 피해자를 감싸주게 됩니다... 이것이 왕따 피해자에게는 힘이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왕따가 없어지는거에요...

 

여튼 긴 글을 읽느라 수고하셨어요...

 

10대 여러분들! 꿈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세요... 왕따당한다고 꿈까지 버리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말구요!!

추천수8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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