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 댓글이 달렸다
이런 글 처음 써보는데 하나이긴 해도 댓글이 달리긴 하네요 ㅎㅎㅎ
신기하네
그리고 전에 쓴 글 보니 그 여자가 그렇게 특이할 것 같단 생각이 안드네요
계속해서 이 여자에 대해 써볼게요
음슴체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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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기 시작해서 시간이 좀 흐르고 이 pc방 알바도 좀 힘들긴 하지만 적응이 되었음
약간 적응이 되니까 좀 신경써야 될부분이 많고 다른 pc방보다 약간 더 바쁜거 빼고는
여느 pc방과 그렇게 다를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
그렇게 적응이 되면서 공부하고 딴짓.....하면 안되지만 하는 시간도 늘어남
그렇게 적응되는 시간동안 그 여자도 자주 보게 되었는데
보면 볼수록 특이한 여자임
첫인상이 게임폐인이란 이미지였는데
계속 보다보니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음
나도 예전에 정신못차리고 게임에 빠져 지냈던 적이 있었음
그래서 게임 폐인들의 생활을 조금은 암
보통 게임에 빠지면 주변에 아무것도 안보이고 게임에만 미침
듣기로는 도박도 그렇다고 들음
(다행히 난 게임이 질려서 정신차림 ㅋㅋㅋ)
그런 폐인들은 pc방에서 사는게 다반사임
실제로 이 pc방에서 사는 분도 있고 집에서 잠만자고 pc방와서 붙어 있다 가는 분들이 있음
근데 이 여자는 아님
매일 오는 게 아니라 자기가 알바하는 토 일을 빼면 5일에 2~3번 정도 밖에 안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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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렇게 쓰니까 자주오는게 맞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쨌든
보통 폐인들이 pc방에 살다 싶이 하는걸 비교하면 확실히 적은건 맞음
그 여자가 컴터를 하면 게임만 하는 것도 아니였음
인터넷을 하거나 문서 작업같은 것도 하고 포토샵같은 것도 함 이것저것 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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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정체가 미스테리해짐
그런 것들을 pc방와서 하는걸 보면 집에 컴터가 있는 것 같진 않음
그런데 꼭 이 pc방에 와서 함
한번 하면 많은 시간을 함 10시간이 넘을때도 많음 (음료수 같은거 말고는 먹지도 않음)
보통 자기가 알바하는 곳에서 게임하는 건 좀 그렇지 않음?
난 그렇던데, 사장님 눈치도 보이고... 알바들한테도 혼자 노는것 같아 미안하고...
괜히 옆에 손님오면 비켜줘야 할 것같고 손님나가면 치워줘야 할 것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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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 소심하긴 합니다
그래도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 아닐거 아님
저 중에 한두가지는 걸릴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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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말구요 쳇
넘어가고
무엇보다 이 pc방 주변의 pc방들은 거의 반값에 컴퓨터를 할 수 있음
사장이 좀 짜서 알바들에게 컴터를 공짜로 해주게 한다던가 혜택이 있다던가 그런거 절대없음
그리고 이 pc방 컴퓨터 주변에 비해 사양이 매우 낮고 시설도 그닥임
내새울건 서비스밖에 없는 곳임
그런데도 그 여자는 굳이 비싼 돈 주고 이 pc방을 오는 거임
전에 같이 게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지 않았음?
그 사람들 때문에 오는 것도 아님
혼자와서 혼자 게임하고 혼자 인터넷하고 혼자서 그렇게 몇시간을 보내다 감
사는 곳에 컴터도 없는 것 같고 어린 나이에 알바도 하는 것 보면
돈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도 않은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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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토커 같음?
왠지 쓰다보니 그런 느낌이 드네
왠지 뒤에서 사람을 관찰하고 지켜보는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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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런 사람아님
내가 출근하면 사람도 별로 없고 특히 여자 사람은 보통 그 여자 한 명뿐일 때가 많고
그리고.........
이쁘니까
당연히 눈 안감? 남자라면 당연함
이쁘면 눈 감
스토커 아님 변태도 아님
그냥 눈이가서 본대로 내 느낌을 정리한거임
그런 생각들 안하셨는데 괜히 혼자 찔려서 말하는 것 같네
내가 소심해서 그럼
.... 알아요 많이 소심해요
쨌든
또 넘어감
이 여자는 게임을 많이 하는 것 같긴한데
빠져서 한다기 보다 그냥 즐기는 것 같음
fps나 시뮬레이션....그러니까 총싸움이나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은 잠깐 잠깐 즐기기엔 좋은데
rpg게임들은 빠지지 않고선 즐기기가 힘듬
근데 이 여자는 이 게임을 fps나 시뮬레이션처럼 즐기는 듯 게임을함
언젠가 딱 한번 그 여자가 pc방에 와서 게임만 죽어라고 하다 간 적이 있음
내가 출근할때 그 여자의 컴터 사용기록을 보니 밤 샌거 같음
헐...
쩌네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여자가 커피를 뽑아 먹으려는듯 카운터로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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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기름이 지고 한쪽은 헝클어져 있고......... 얼굴에도 땀이 주륵....... 눈이 빨갛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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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다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여자들이 그러고 있는 모습을 본적이 없을 뿐더러(물론 밖에서 보이는 여자들)
얼굴도 이쁜애가 저러고 있는것을 보니 충격이었음
뭘 하길래 해서 기록을 보니 그 아**이란 게임이었음
그리고 커피를 뽑으며 씩 웃으며 한다는 말이
"하... 죽겠다"
저게 웃으면서 할 말임?
저런 모습에 저런 표정에 저런 말을 하는 걸 보니 마감을 앞둔 기자나 작가를 보는 것 같음
내가 "뭐하는데요?" 라고 하려는 말 중 ㅁ자도 듣지도 않고 또 휙 가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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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뭔가 말하려고 하는데 그냥 간거임
나 또 벙쪘음
자기 할말만하는건 틀린건 아닌 것 같음
이 때 한번 빼놓고는 많은 시간 게임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음
저 일이 있을때만 해도 폐인이란 이미지가 강했는데 계속 보니 게임하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걸 암
즐기는게 맞는 것 같음
이 여자가 더 특이하게 생각 된 일이 있었음
이 여자랑 같이 일을 할 때 였음
나랑 같은 시간에 같이 일했던 알바가 일이 있어서 그 여자가 대타로 일을 하게 된거임
내가 출근할때 카운터에 있는 컴퓨터로 뭔가를 하고 있었음
겁도 없음
우리 사장님 첨엔 쿨한줄 알았더니 째째한 사람이었음
그냥우주만큼 째째함
카운터 컴터도 못하게 함
몰래하면 되지만 그것도 안됨
카운터 컴퓨터에 원격제어할수 있는 해킹프로그램 비슷한걸 깔아놈
집에서 카운터 컴퓨터를 모니터링 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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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포를 암?
카운터 컴터로 인터넷 바다를 신나게 수영하고 있는데
갑자기 마우스가 멋대로 움직임
'어? 뭐지?' 하고 당황하고 있는데
마우스가 멋대로 움직이더니 메모장을 실행시킴
그리고는 거기에
죽고싶냐
라는 말이 타자가 저절로 써짐.......... 그리고 바로
좀 있다 보자
라는 말이 써지고 좀있다 사장이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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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을 좀 맛깔나게 잘하심 듣는 사람 기분나쁘게
폭풍까임 ㅋㅋ 옆에 얌전히 일하고 있던 사람도 덩달아 같이 폭풍까임
카운터 컴터는 계산할때 정액요금 넣어줄때 빼놓고는 사용안함
근데 이 여자가 겁도 없이 하고 있는 거임
겁이 없는게 확실함 간이 엄청 커서 집에 놔두고 다니나봄
저렇게 대놓고 하는 걸보면 지금껏 걸린적이 없는 것 같은데... 운도 좋음
중요한 할 일이 있는가 보다 하고 내버려 뒀음
그런데.....
이 여자 일을 안함
위에도 ....말했나? 암튼 무한리필이라는 엄청난 서비스 때문에 다른 피씨방보다 할 일이 좀 많음
그래서 알바를 두명 쓰는 건데
이 여자 카운터에서 나올 생각을 안함
나혼자 매장을 돌아다니며 서빙해주고 자리치우고 다하고 있었음
컴퓨터도 좀 많은 98대가 매장에 돌아가고 있음
이 여자가 카운터에서 계산만 해주고 계속해서 컴퓨터만 하는 거임
그게 잠깐이면 그려려니 하겠는데 일하는 내내 그러고 있음
내버려두면 일 끝날때까지 그럴거 같음
나 빡침
카운터에 가서 보니 포토샵하고 있음
진짜 빡침
20살 여자가 포토샵하는건... 뻔하다고 생각했음 사진편집하고 보정하는거
그런 것 치고는 너무 진지한 표정이라 이상하긴 했음
(내 동생이 여자라 그런거 편집할 때 표정보면 헤~ 하고 약간 웃고있음 다른애들도)
뭐라 하려고 가까이 감
모니터 화면이 휙휙 훅훅 바뀌고 있음
포토샵하면서 이 여자 양 손을 쓰고 있음
한손엔 키보드 한손에 마우스
마치 게임하듯이 현란하게 손을 움직이고 잇음
화면을 보니 게임이 아니라 포토샵이 맞음
근데 게임하는 것처럼 화면이 휙휙 전환되면서 무언가 그려짐
사진 보정따위 하는게 아니였음
마우스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거였음
창작물? 맞나 그런게 아니라 모작 같은 걸 하고 있었는데
게임 스크린샷을 보고 그리고 있는 거였음
나도 컴터에 관심이 많아서 보통 사람보다 포토샵에 관해 많이 안다고 생각함
아니....생각하고 있었음
이 여자가 포토샵하고 있는걸 보니 난 정말 포토샵을 모르는 사람이랑 다를게 없구나 하고 생각함
잠깐 동안이었지만 내가 모르는 기능들만 쓰고 있었음
게다가 마우스로 그림을 그리는 데도 그 스크린샷과 똑같이 그리고 잇었음
디테일한 부분까지 휙휙 그려내고 있었고
그림에 대한 감각도 있는지
3d그래픽의 딱딱한 느낌이 사라지고 게임포스터같은 일러스트 같이 화사하게 그려지고 있었음
나는 화낼 생각도 못하고 넋놓고 보고있었음
내가 보고 있는걸 느꼈는지 이때까지 작업한걸 보여주면서
"잘했죠? 히~"
하고 천진난만하게 웃는거 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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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을 바라는 듯한 초롱초롱한 아이같은눈에 그런 미소를 짓고
저런 컴퓨터 실력을 가지고 캐집중하고 있는사람에게
일좀하라고 말할 정도로 내가 나쁜 사람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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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것도 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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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날, 끝날때까지 나 혼자 매장을 돌아다님......흑.......
나란남자.........흑........
후에 생각해보니
그정도면 프로급의 실력 같은데
아직 20살밖에 안된 애가 그런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게 이상하기도 했지만
그 실력이면 다른데서 일 할수도 잇을거 같은데 pc방에서 알바하고 있는게 이상했음
아무튼 보면 볼수록 특이한 여자임
아......쓰다보니 또 길어졌다...........
잠깐 있었던 일을 쓴건데 엄청 자세하게도 썼네....
나 스토커 맞음? 에고...
이번에도 이걸로 그만하고 다음에 계속 쓸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