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호호
저는 성격이 급하므로, 저와 같은 분들을 위해 곧장 음슴체로 고고씽하겠음...
-다만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는 악플의 욕구가 샘솟는 님들께서는
살포시... 뒤로, 뒤로, 뒤로..... 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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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흔녀, 남친은 나보단 약간 덜 흔남.ㅋ
(일단 연하라는 것부터도 먹고들어감.ㅋ+잘생겼음.ㅋㅋ아마도.ㅋ)
우린 세살 연상 연하 커플.ㅋ
난 연애도 어찌나 흔하게 하는지,
다른 사람들 이벤트 글 보면 "부럽다........+ 으흐흐흐
" 대리만족함.
남친이 이 글을 보면 마음이 좀 불편할수도 있겠지만,,,
난 솔직히 이벤트 좀 받고 싶음...ㅠㅠ
나는 뭐든지 3분을 못넘기는 꽤 급한 성격의 소유자.
순딩이인 그는 나의 폭풍질투와 관심표현을 감당하지 못함.....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상상력 풍부한 성급녀인 나인데.....
우리는 장거리 연애....ㅎㄷㄷㄷ;;;
그는 나에게 올 때 총 5시간을 걸려 옴.....
문자답장 기다리는건 3분을 못넘기고, 매일같이 보고싶어하는 나에게 2년이라는 장거리 연애는 고문과도 같았고, 그걸 이겨내는 스스로를 보며 나는 정말 사랑의 힘이란 걸 깨달을 수 있었음.ㅋㅋ
따단~!!
그런데 우리에게
2011. 9.23
2주년 기념일이 찾아왔음.
우리는 정말 이벤트랑은 친하지 않음.
내가 이벤트를 몇 번 하려고 시도는 했었으나 난 늘 어설펐고,
눈치 빠른 그는 이미 알면서 속아주고...![]()
그래서 난 그 사람이 감동을 받았는지에 대해 확신도 없음......
게다가 우리도 이제 장수커플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바,
티격태격할 일도 좀 많아지고...
챙기기 좀 그런 600일쯤부터는 이벤트에 대한 계획은......無
쭈뼛쭈뼛...☞☜
근데 이번엔 웬일로 나의 남친님이 이벤트를 생각했던 거임.!!!
호호![]()
그런데 이건 뭐임.......??
남친이 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지갑을 잃어버린거임......![]()
아...만나서 원래 꽃이랑 사들구 어쩌구 저쩌구~ 쏼라쏼라쏼라
얘기하는데,,,
난 듣는것만으로도 입꼬리가 씨이이익 ^---------^
(앞서 얘기했듯 난 상상력이 풍부함.ㅋㅋㅋㅋㅋ)
결국,,, 이벤트는 없었음.![]()
그 뒤 우리는 군산으로 고고씽하여 은파유원지에 감.ㅋ
우리는 요기를 참 좋아함.ㅋ
제대로 돌아본 적은 없지만, 가면 좋음.ㅋㅋ(전라북도 군산 추천여행지.ㅋ)
그리하여,,,,
군산으로 가는데,,,,,,,
아...... 운전하는데 너무 졸리는거임............
별 짓을 다해도 졸리고 바꿀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해서,,,,,,
남친은 내게 목숨을 맡기고 그냥 그렇게 감.......
도착하자마자 나는 차 안에서 "드르렁 푸우~~~"
곤한 잠을 잠.![]()
일어나니 해 질 시간 됨..........ㅡㅡ
아,,, 이런.......
서둘러서 빨리 산책을 해야함!!! ![]()
문을 열고 나가려는 찰나!
남친이 내 머리카락 사이에서 유난히 빛나는 하이얀 종자를 하나 본거임.....![]()
그 순간 그는 매직아이라도 하는걸까.....?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 옆에 숨어있는 아이들을 하나 둘 발견하고 뽑아내는 쾌감을 알아가기 시작함.
나에게는 연상다운 새치가 있었던 거임...;;;
그것도 한 둘이 아니고 그가 원하는 만큼 뽑아댈수있는... 풍부한 새치가.......;;;;;;;;
그가 나의 머리를 강하게 움켜잡는 순간!
나는 그의 한마리 순한 양이 되고,
우리는 두마리의 이골라주는 원숭이들처럼
자동차 앞좌석에 쪼그리고, 옆돌아 앉아서
그렇게 해지는 은파유원지에서 "아름다운 2주년 기념이벤트"를 하게 되었음!
자동차 앞쪽으로는 노년의 여유를 즐기고 계시는 할아버님들께서 우리차를 한번씩 힐끔힐끔![]()
둘이 나란히 한쪽 방향을 보고 돌아 앉아서 내 뒤통수에 머리와 두 손을 댄 채 계속해서 나오지 않는 우리 커플을 신경쓰인다는 듯이 또 힐끔힐끔![]()
그는 그렇게 내 두피의 하얀 종족은 모조리 뿌리뽑아버림.
하얀종족 전멸...![]()
요즘 내심 그에게 서운한 것도 있었지만,
그가 나의 새치를 이렇게 열심히 뽑는 걸 보고
그가 얼마나 뽑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참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푸하하하
그의 넓은 마음을 새삼 느끼게 됨.ㅎㅎㅎ
또한, 그가 만약 평생 내 곁에 있다면 나는 새치 걱정은 안하고 살아도 될 거 같음.ㅋ
나의 새치는 서로에게 기억에 남을 특별한 2주년을 선물함.ㅋㅋㅋ
그 날만큼은 정말 어떤 원숭이도 부럽지 않을
정성스러운 손길에, 정교한 기술을 느꼈음.ㅋㅋ
원래 새치 남친 보여주기 싫은 컴플렉스였는데ㅋ
이렇게 또 나의 컴플렉스를 안아주는 그가 고맙게 느껴졌음.^^ㅋ
다른 님들과 같은 이벤트는 아니었지만,
내 머리를 염색해줬다며 지금도 뿌듯해하는 그 를 보면^^
므흣![]()
연하남친은 너무 귀여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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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든 시기를 함께 겪어가고 있는 우리 커플에게,
그리고 내가 너무 아끼는 그에게 작은 미소라도 선물하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이제 힘든 일은 다 지나갔으니,,
우리에게도 조만간 맑은 날이 올거라고,,
아주아주 특별한 이벤트...이젠 중요치않습니다.
"함께"라는 이름으로 보내는 평범한 나날들이 우리에게 "행복"일거라 믿으며
내가 너무 힘들어하고 괴로워할 때마다 버팀목이 되어주는 자기야,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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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중인 모든 분들, 우리 모두 함께 작은거에도 행복 느끼며 살아요.^^
댓글이 가득 달린 글을 남친에게 선물하고 싶었는데...ㅋㅋ
전 역시 어설픈가봅니다.ㅋ
지금부터라도 보시는 님들,,
2주년 축하한다는 댓글 좀 달아주시면,
저희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ㅡ^
모두들 예쁜 사랑 하시길 바라요~! ^^